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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후장자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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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54회 작성일 20-01-10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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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놈 이야기다. 그놈은 13살 때 항문자위이라는 것에 대해서 소문을 들었더랬다. 이게 뭐냐하면, 딜도를 가지고 남자 항문을 쑤시는거다. 그러면 전립선을 강력하게 자극하게 되므로 손을 더럽히지 않고 폭발적인 오르가즘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13살 때 그 녀석은 혈기왕성한 딸쟁이었으므로, 어떻게 하면 더 멋지게 딸칠수 있을까에 대해서 언제나 고민하고 있었다. 그래서, 개인적인 실험을 위해서, 당근과 윤활제를 사기로 했다. 그리고 그는 상상해봤다. 슈퍼마켓 카운터에서 어떤 꼬라지가 날 것인가. 모든 고객들이 줄서서 앞사람이 뭘 계산하나 뚫어지게 쳐다보는 상황에서 당근 하나, 윤활제 하나 덩그러니 콘베이어 벨트를 타고 점원에게 실려간다. 뭘 할건지 모를 사람은 얼마 없을것 아닌가.
그래서 당근과 시금치와 김과 햄을 샀다. 김밥을 만들 재료 되겠다. 그리고 추가로, 바셀린.
김밥을 후장에 쑤셔박을 것마냥.
집에 왔다. 그 친구는 당근을 깎아 무딘 딜도를 만들었다. 바셀린을 바르고, 쑤셨다. 그리고, 이게 뭐야. 오르가즘?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겁나게 아픈것만 빼고는.
그리고, 이 친구 어머니가 소리친다. 저녁먹어. 당장 내려오라고 소리를 친다.
당근을 조심스레 빼낸다음, 끈적거리고 더러워진 그 물건을 침대 아래 놓여있는 옷들 사이에 쑤셔박는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와서 보니, 당근이 없다. 저녁을 먹는 동안, 어머니가 더러운 옷들을 긁어다가 빨래를 한 것이다. 부엌칼로 조심스레 모양을 잡은, 윤활제로 반짝거리고, 똥냄새까지 나는 당근을 어머니가 못 봤을 가능성은 없다.
그래서 이 친구는 곧 다가올 헬게이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모님들이 와서 자기한테 욕을 퍼붓기를. 그런데,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 한 번도. 그가 자라서 어른이 된 지금도, 그 투명당근은 그의 집안을 지배하고 있다. 수능끝난날에도 , 생일파티 때도, 명절에 친척들에게 세뱃돈을 강탈할 때도, 그 빌어먹을 유령당근은 그의 머리 위에서 떠돌고 있는 셈이다. 그, 좆같은, 너무 끔찍해서 이름붙이기도 힘든 그놈이.
이런 말이 있다 : 찐따의 후회 무슨 뜻이냐 하면, 답을 찾은 담에는 이미 늦은 상태라는거다. 생각해보시라.
수업시간에 누가 시비를 건다. 뭐라고 얘기는 해야겠는데, 당신은 너무 열받아 있다. 게다가 모든 사람이 당신을 쳐다보고 있다. 결국은 이상한 말을 해버린다. 그리고 찌질하게 교실을 나서는 참에......
문앞에서, 그때서야 마술이 발동하는거다. 얘기했어야 할 것이 떠오른다. 좆빠지게 완벽한 드립이다.
뭐 이런게 찐따의 후회라 하겠다.
문제는 뭐냐 하면, 이 말을 만든 자신도, 이런 상황에서 '실제로 튀어나온' 그 멍청하고 쓰잘데기 없는 말에 대해서는 이름붙이지를 못한다는 거다.
어떤 일들은 너무 개떡같아서 이름붙이기가 힘들다. 사실 너무 개떡같아서 말하는 것도 곤란할 수 있다.
심리치료사라고 불리우는 인간들, 그러니까 에x이나 츠x키를 상담하는 인간들은 이런 얘기를 한다 : 10대들 자살에서, 최고로 쩌는 건 딸치면서 자기 목을 조르는 죽음이라고. 음...... 그새끼들 부모님을 생각해보자. 방문을 열었는데, 아들이 들어있네? 게다가 수건이 목에 감겨 있고, 뒈져 있다. 아들놈과 같이 목숨을 잃은 유전자들이 바닥에 가득 뿌려져 있고 말이다. 자, 어떻게 할 것인가? 당연히 그 정액들을 치운다. 아들한테 바지를 입히고, 만사가...... 멀쩡해보이게 한다. 최소한, 무슨 이유가 있어서 뒈진 것처럼. 중이병 걸린 좆고가 보통 저지르는 방황끝의 자살처럼.
친구 한 놈이 더 있다. 대학 친군데, 그녀석의 형이 특전사다. 유시진 대위처럼 해외파견도 막 다니는데, 그 형이 어느날 중동 사람들이 자위를 하는 신기한 방법을 알려줬다. 그 형이라는 사람은 이름은 잘 모르겠을 낙타의 나라에 있었는데, 거기 시장에서는 좀 화려해보이는 형태의 우마이봉 같은걸 팔고 있었단다. 뭐냐 하면 아주 가늘고 삐까번쩍한 광택이 나는 구리 아니면 은 막대기 되겠다. 길이는 대충 손가락 정도 되고, 한쪽 세이버가 길가메쉬 조질때 썻을것 같은 엑스칼리버의 손잡이 같은 화려한 장식의 손잡이가 달려있다. 자 이제부터 본론이다. 아랍인들은 좆을 세운 다음 이 봉을 갖다가 살살 쑤셔넣는다고 한다. 어디에? 당연히 요도지. 그리고 그 봉을 넣은 상태에서, 싼다. 그러면 정말 대단하다고 한다. 뭐라고 해야되나, 존나쩐다고.
이 형이야말로, 딸에 대해서라면 모르는게 없다.
그리고 그 친구놈은 어느날 학교를 안 나왔다. 그리고 그날 밤 그녀석은 전화하더니 며칠 동안 나오는 숙제가 있으면 자기한테 좀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자기 지금 병원에 있다고.
그 녀석은 탈장 치료를 받는 노인네들과 방을 같이 쓰게 되었는데, 그 많은 사람들이 딸랑 하나의 티비만 봐야 되는 상황이랜다. 프라이버시? 커튼 하나 달랑 있다. 부모님은 오는 법이 없다. 전화통화를 하면서, 그 녀석은 부모님이 특전사에 있는 그 문제의 '형'이라는 사람을 죽여버릴 궁리만 하고 있다고 전해줬다.
전화상에서, 그녀석은 (그러니까 그 전날) 어떻게 자신이 그런 꼬라지가 되었는가 얘기해줬다. 자기 집 침실에서 그녀석은 자빠져 있었다. 촛불을 붙이고 너무 많이 봐서 안꼴리는 야동을 감상하다가, 슬슬 딸을 칠 준비가 되었다. 형한테 그런 얘기를 들은 후라, 아랍풍의 딸딸이에 대해서 좀 땡긴 셈이다. 그녀석은 주변을 뒤지기 시작했다. 볼펜은 너무 컸다. 연필은 큰데다가 거칠기까지 하니까 불합격. 그런데, 초의 옆면을 보니까 흘러내린 촛농이 보였다. 대충 그거면 될 것 같았나보다. 그래서, 초 옆면에 붙어 있는 그 촛농을 탁. 떼어냈다. 그리고 손바닥 사이에서 살살 굴려서 길고, 부드럽고, 가늘게 만들었다.
긴장한데다가 흥분까지 한 상태였다. 그녀석은 그 촛농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자지에 나 있는 그 틈새로 깊숙이, 깊숙이 더 깊숙이. 나중에 빼내기 좋을 정도의 손잡이가 있는걸 확인하고, 그녀석은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입원까지 한 다음에도, 그녀석은 그 아랍새끼들이 진짜 대단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 사람들은 딸딸이를 완전히 재발명했다고. 완전히 뒤로 자빠져서, 기똥차구나 감탄하고 있는데, 가만? 촛농이 없어졌다. 쫙 싸려고 했는데, 대가리를 내밀고 있어야 할 촛농이 없다.
그 촛농이라는 놈이 완전히 속으로 들어가버렸다. 너무 깊이 들어가서 요도에 아무런 느낌도 없을 정도로.
밖에서 엄마가 부른다. 당장 와서 밥먹어. 아, 여기서 강조할 것은 맨처음 얘기한 당근소년과 이 촛농소년은 다른 사람이라는 점. 뭐 우리 사는게 다 비스무리한 것도 사실이지만.
밥을 먹고 나자 장이 이상하게 쑤시기 시작한다. 아 씨발 촛농. 그래서 녀석은 이렇게 생각했다 : 녹았겠지. 그러니까 오줌을 싸면 나오겠지. 근데 이제는 등까지 아프기 시작했다. 콩팥...... 이제는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그 녀석은 병원 침대에서 전화하고 있는데, 뒷쪽에서는 간호사를 부르는 종소리와 사람들이 지르는 비명, 그리고 무한도전이 나오고 있었다.
X선 촬영이 정답을 보여준다. 길고, 가늘고, 반으로 접힌 무언가가 방광에 들어있네? 이 V자 형태의 촛농이, 오줌에 들어있는 광물질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점점 커지고, 점점 거칠어지는 상황. 칼슘으로 뒤덮인 그 V는 방광을 여기저기 쑤시면서 내막을 찢어놓고 있었다. 그러니 오줌이 나올 리가 있나. 당연히 신장에도 충격이 가해졌고, 피가 섞여 시뻘건 놈이나 조금씩 흘리고 있는 상황.
그 녀석, 그 부모, 아니 전 가족이 모여앉아, 시꺼먼 사진을 보고 있다. 의사와 좆문대 출신 간호조무사가 떡 버티고 있는 그 상황에서. 세살백이도 알아볼 수 있을만큼 새하얗게 빛나는 그 V자를 보고 있는 모습이란. 어쩔 수 없이 그녀석은 얘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아랍딸딸이. 형이 가르쳐줬어요.
전화를 하다말고, 그녀석은 울기 시작한다.
실손보험에서 방광수술할 돈이 나왔다. 그래도 제대로 떡치기는 힘들 것이다.
몸 속에 무언가를 쑤셔박기. 무언가에 자신을 쑤셔박기. 자지속에 불타는 촛불이나, 올가미에 쑤셔박은 머리통. 어쨌든 어느 순간 알게 된다. 좆됐다.
자!!! 이제 내 얘기를 할 차례가 되었다. 나를 곤란하게 만든 놈은 뭐냐하면, '수중딸딸이'였다. 물 속에서 자위하기, 수영장의 깊은 쪽에 가만히 앉아서. 숨을 한번 깊이 들이키고 바닥까지 내려간 다음 수영복을 벗는다. 그리고 그 아래에서 2,3,4분을 보낸다.
딸딸이만 쳤는데도 나의 폐활량은 엄청나게 늘었다. 집에 나 혼자만 있을 때는 오후 내내 그것만 한다. 
집에 왜 수영장이 있냐고? 좆나 금수저거든. 대가리에 똥만 들어 찬 된장녀가 우리 애미다. 양키식 라이프스타일이라면 뭐든지 찬양하는.
아무튼 딸딸이다. 결국싸게 되고, 정액은 큼직한 덩어리를 지어 떠다닌다.
싼 이후에도 몇 번 더 잠수해야 된다. 자기 싼똥은 자기가 치워야지. 정액을 모아서 타월에 닦는다. 염소소독이 아무리 강해도, 그게 죽는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그러므로 여동생을 좀 걱정할 필요가 있다. 물론 어머니도(이런 죳..)
그게 세상에서 제일 무서웠다. 내 동생, 그러니까 아직 아다인 년이 갑자기 배가 부르더니 대가리가 두 개 달린 지진아를 낳는 것. 머리 두개가 다 나랑 똑같이 생긴 놈. 다시 말하자면, 아버지이자 삼촌하고 얼굴이 닮은 놈. 이건 잘못을 누구한테 들키냐 이런 수준이 아니다.
수중딸딸이의 최고봉은 펌프딸이다. 수영장물을 빨아들여서 필터에 거르는 펌프. 그 펌프 위에 빨개벗고 앉는것.
소라넷아재들이라면 이렇게 말하겠지. 똥까시 해 주는데 안좋아할 놈이 어딨어? 하지만 결론은 똑같다. 한번 실수라도하면, 그냥 좆되는거다.
어느 날이었다.
풀 바닥에 앉아있으면 하늘이 물결친다. 2.4미터의 물을 통해 보는 하늘은 밝은 푸른 색이다. 내 심장소리를 제외하고는 세상은 고요하다. 내 노란색 수영복은 목에 감겨 있다(친구라던가 부모가 돌아오면 입어야 되니까). 수영장 펌프는 줄기차게 물을 빨아내며 후장을 핥아주고, 나는 이제 그 주변에 궁둥이를 존나 비벼댄다.
자 공기는 충분히 빨아들였겠다, 손에는 자지도 들었겠다. 부모들은 일하러 갔고 여동생은 야자다. 몇 시간 동안 아무도 오지 않겠다.
손을 잘 써서 그런가 거의 쌀 것 같으면 멈춘다. 그리고 수영장 위로 올라가서 숨을 크게 들이쉰다. 그리고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서, 앉는다.
존내 하는거다.
그래서 여자들이 남자 얼굴에 앉는걸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이 펌프는 쉬지도 않고 빨아들이니 더 좋다. 물건은 딱딱하고 궁둥이를 누가 먹고 있을 때 공기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 심장박동은 귓속에 가득하고, 나는 화려한 불빛이 눈앞에 춤을 출 때까지 버티고 있는다. 발은 경련하듯 펼쳐지고, 무릎 뒤쪽은 콘크리트 바닥에 닿는다. 발가락은 푸르게 변하고, 손가락 발가락은 물에 불어서 주름이 져 있다.
그리고는 싼다. 큼직한 정액덩어리가 쏟아져 나온다. 멋진 올챙이들이다. 결코 개구리가 되진 못할. 이제는 공기가 좀 필요하다. 그런데, 발을 박차고 나오려는데, 안된다. 어. 발을 굽혀서 엉덩이 아래쪽에 놔야 되는데, 발이 안굽혀진다. 엉덩이가, 끼었다.
응급실 직원들한테 물어보면 얘기해줄텐데, 매년 100명 정도는 수영장 펌프에 걸린다. 뭐 머리카락이 걸리거나, 엉덩이가 씹히거나. 그리고, 익사하는거다.
사실 사람들이 얘기를 안하는 거다. 그런 걸 어떻게 말하겠어. 한 쪽 무릎을 세우고, 한쪽 발을 어찌어찌 몸 아래로 넣고, 쪼그려 앉는 자세까지는 갔다. 그리고 발을 구르는데, 콘크리트도 안닿고, 공기 속으로 나가지도 않는다.
발로는 물을 차고, 손으로는 물을 휘저었지만 풀의 반 정도밖에 올라가질 못한다. 심장박동은 빨라지고 커진다.
밝은 불빛이 눈앞을 미친듯이 휘젓는다. 몸을 틀어 돌아봐도 이건 말이 안된다. 이상한 로프가 있다. 뱀같은데? 푸른색과 하얀색인데, 혈관이 잔뜩 붙어있다. 이놈이 수영장 펌프에서 뻗어나와 내 엉덩이에 붙어있다. 어떤 혈관들은 피를 흘리고 있는데, 붉은 피는 물속에선 검게 보인다. 찢어진 뱀껍질에서 피가 흘러나오고, 물 속으로 사라져간다. 그리고 푸르고 흰 그 껍질 속엔, 소화되다 만 음식물들이 들어 있다.
말이 되는 설명은 딱 한가지다. 존나 무서운 바다괴물이나 바다뱀. 생전 빛을 못 보고 사는 그 놈들은 이 수영장 배수구에 떡하니 숨어있다가, 나를 잡아먹는거다.
그래서, 일단은 그 축축한 고무튜브 같은 놈, 꼬인 가죽과 혈관들을, 걷어찬다. 그런데 수영장 배수구 속에서 그놈이 계속 밀려나온다. 이제 보니 내 다리 길이 정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놈은 계속 내 똥구멍을 물어뜯고 있다. 한 번 더 차니까 1인치 정도 올라간다. 1인치 정도만큼 탈출에 가까워진다.
그 뱀을 보니까, 콩나물 찌꺼기가 들어있다. 가만 보면 큼직한 밝은 오렌지 색의 정제도 있다. 머리좋아지는  약이라는데, 아버지가 공부 좀 하라고 사다준 거다. 뭐 서울대 가라는 그런 걸텐데.


이젠 좀 알겠다. 그건 내장이었다. 몸 밖으로 뽑혀나온 대장. 의사들은 그걸 탈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금 상황은 내장이, 하수구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
응급실 직원은 말한다. 수영장 펌프는 분당 300리터 정도의 물을 빨아냅니다. 압력으로 환산하면 대충 180킬로의 압력이 가해진다는 것. 똥구멍이라는게 입에서 그렇게 멀진 않다. 계속 이런 상태로 내비두면, 이 펌프는 계속 돌테고 내 신체 속이 몸밖으로 다 나올 것이다. 혀가 빨려들어갈 때까지. 그냥 이렇게 생각하면 편할지도: 똥을 180킬로그램씩 싸는거다. 뭐 몸속에 있는게 몸밖으로 다 튀어나오는 셈이다.
한 가지는 장담한다. 내장은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피부에 충격을 가했을 때 아픈것 하고는 틀리다. 우리가 먹는 것, 그러니까 음식을, 의사들은 배설물 이라고 부른다. 약간 위로 올라가면 십이지장이 버티고 있다. 가늘고 긴 놈인데, 콩나물과 쉰김치와 삼겹살로 이루어져 있다.
김치찌꺼끼랑 밥알, 그리고 똥과 좆물, 그리고 콩나물이 주위에 떠다닌다. 내장이 몸에서 뽑혀나오고 있다. 남아있는 내장은 나를 붙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머릿속에서는 어떻게 이 수영복을 다시 입어야 될까 고민이 돌아다닌다.
하나님, 부모님이 내 자지를 보는 일만은 제발.
한 손은 엉덩이 근처에서 주먹을 말아쥐고, 한 손으로는 수영복을 움켜쥔다. 그리고 잡아챈다. 그렇게 하는건 되는데, 입는건 안된다.
대장이 어떤 건지 알고 싶다면 그냥 길거리에서 순대를 하나 사면 된다. 잘라 달라고 할 필요는 없다. 속만 다 비워내고, 그리고 물속에 넣는다. 찢어보시라. 엄청나게 질기다. 사실, 제대로 잡고 있기도 힘들다. 미끄덩거리거든.
대장? 그거 그냥 순대일 뿐이다.
자 이젠 내 상황이 대충 짐작이 가실거다.
조금만 늦으면 내장이 빠지게 된다.
수면까지 수영해서 올라가도, 내장이 빠진다.
수영을 안하면, 익사하는거다.
지금 뒈지냐 혹은 한 30초 있다 뒈지냐의 문제다.
부모님들이 집에서 돌아와서 발견하는 것은 거대한 태아가 될 것이다. 자신의 탯줄에 목이 감긴채로 수영장에 둥둥 떠있는. 핏줄과 대장으로 묶여 수영장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싸다가 질식해서 뒈지는 놈하고는 완전 반대다. 이 애가 바로 17년 전에 배아파서 낳은  그 놈이다. 공부를 잘 해서 서울머 갔음 좋겠고, 장학금도 탓으면 좋았을 그놈. 부모가 친척과 친구 모임에서 어깨를 펼 수 있게 하는 구세주 같은 놈이다. 말그대로 모든 희망과 꿈. 그런데 여기 벌거벗은 채로 둥둥 떠있는건? 그리고 몸 주변에는 인간으로 변태하는 올챙이들이 가득하다.
내가 수영장에서 죽는게 아니라 수건으로 몸을 감싼채 집까지 기어가다 뒈진다고 쳐도, 찢기고 부서진 나의 내장은 노란 수영복 밖으로 삐져나와 있을것이다.
시발, 소라넷 아재도 이런 썰은 못 푼다.
그래도 소라넷 아재들이 해 줄 수 있는 말이 있다. 고개를 존나 탄력적으로 돌리면 , 자기 좆도 빨 수 있다. 순간적인 탄력성에 위기상황에 나오는 초인적 힘이 더해지면...좆이 된다면 똥꼬라고 안 될린없다
이런 얘기도 있다. 동물들은 덫에 걸리면 자기 다리를 물어서 끊는단다. 최소한 죽는 것보단 낫지.
당신이 수중자위를 즐기지 않아도, 어느 날인가는 늑대의 이빨이 필요할 때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이빨이 없다면, 한바퀴 돌아야 한다. 한쪽 팔꿈치를 무릎 아래로 돌려 무릎을 쥐고, 다리를 힘껏 들어올리는 거다. 얼굴까지. 그리고는 자기 순대를 존나 물어뜯는거다. 숨이 막히는 상황에선, 숨을 쉬기 위해서 뭐든지 씹어 끊을 수 있는 거니까.
이런 얘기는 보통 여자 만나는 자리에서는 할 수 없다. 특히 그 여자랑 잘 되기를 바란다면 말이다. 근데, 내가 내 대장이 무슨 맛이었는가 당신한테 얘기해준다면, 당신은 아마, 앞으로는 절대 순대는 못 먹을 것이다.
내 부모님이 어떤 것을 더 역겹게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1)내가 왜 그런 상황에 빠져들었는가. 2)어떻게 그 상황을 탈출했는가. 병원에서 어머니는 이런 얘기를 해줬다. '넌 그 때 제정신이아니었던 거야 '' 그리고 어머니는 온갖 종류의 죽을 끓일 수 있게 되셨다.
내 얘기에 기겁을 한 사람들은 언제나 나를 불쌍하게 생각한다.
난 그런 동정이 필요하다. 똥구녕에 이빨이 필요한 만큼만.
요즈음에도 사람들은 내가 너무 말라보인다고 한다. 회식시간에 상사는 삼겹살에 입도 대지 않는 날 보고 화를 낸다. 그래도 안된다. 고기를 먹으면 죽을 것 같다. 콩나물도 그렇다. 3~4시간 이상 내 순대 안에 머물러 있어야 되는 음식들은, 보통 먹을 때 모습 그대로 나온다. 콩나물이라던가 삼겹살 같은 놈을 먹는다고 치자. 일어나자 마자 그 요리들이 화장실에 그대로 앉아있는 걸 볼 수 있다.
원래 한번 내장이 크게 요동친 다음에는 음식이 잘 안넘어가는게 당연한 일이다. 일반적인 사람들, 당신들의 대장은 보통 1.5미터 정도 된다. 나는 10센티 정도 된다. 그래서 나는 공부도 못  했다. 서울대는 꿈도 못꿨다. 내 친구인 촛농소년과 당근소년은 나중에 자라면서 키도 컸는데, 나는 아직도 17세 때 키 그대로다.
큰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부모님들이 그 수영장에 돈을 존나 많이 들였기 때문이다. 결국 아버지는 수영장 고치러 온 사람에게 개가 죽었다고 얘기해야만 했다. 집에서 키우던 개가 물에 빠져 죽었다고. 그래서 시체가 펌프에 끼었다고. 심지어, 아저씨가 필터를 꺼내서 고무튜브ㅡ물에 찌든, 콩나물이 잔뜩 들어있는 대장ㅡ을 꺼냈을 때도 아버지는 혀를 쯧 차며 '똥개새끼'라고 해야만 했다.
침실 창문에서도, 아버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혼자 내비두면 별 지랄을 다 하는 개였지'
그리고 얼마 후, 여동생은 생리가 멎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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