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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태 사촌형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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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330회 작성일 20-01-1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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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시골집들은 다들 그렇듯 방엔 늘 이불이 깔려있었고..
방에서 놀땐 이불속에 몸을 들이밀고 티브이를 보던 책을 읽던 수다를 떨던....
그날도
오촌들하고 이불속에 몸을 밀어넣고 똑바로 누워 티브이를 보고있었다.
어떤 프로를 보고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누워서 티브이를 보다가 가물가물 잠이 반쯤 들었는데
"삼촌 우리 나가서 놀자.."
오촌들이 날 졸랐고
"나 잘꺼야...니들끼리 놀아"
말이 삼촌이고 조카지 나이차이가 두살밖에 안나는 큰조카랑 동생은 늘 나랑 놀자고 졸랐고
그날은 일요일 오후였지만 졸음이 밀려와서 오촌들의 성화를 뿌리쳤다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속닥대던 둘은 이내 밖으로 나갔고 난 잠이들었다
한참을 달게 자고있는데 
"ㅇㅇ야.....ㅇㅇ야"
날 부르는소리에 게슴츠레 눈을 떠보니 사촌형수가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ㅁㅁ는 어디갔어?"
이것들이 놀러나가면서 형수한테 말안하고 나간모양이었다.
"아까 놀러 나간다고 나갔어요"
"넌 왜 안나갔어?"
"졸려서...."
난 오촌들하고 안놀아줬다고 혼나는줄 알고 조금씩 잠이 깨기 시작했다.
사촌형수는 깡마른몸이라 얼굴에도 살이 별로 없어서 무표정자체가 나한테는 무섭게 느껴졌다
그런 형수가 늘 나한테는 무표정했고...다른사람들 앞에서도 그런지는 모르겠다.
"알았어...더자...나도 잠좀 자야겠다"
하더니 나보다 더 아랫목쪽 이불속으로 들어와 누웠다.
소심한 나와 무서운 형수....실제 형수가 날 무섭게 한적은 한번도 없었지만...
늘 남의집 살이에 눈치보기 바빴던 난 이미 잠이 깼지만 그냥 눈감고 누워있었다.
그냥 일어나서 놀러나가거나 했으면 됐지만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형수가 더 자라고 했으니 누워있었다.
형수는 아무 뜻없이 자던 날 깨웠으니 더 자라고 한말이겠지만....소심한 나는 자는척하다가 형수가 잠들면 나가려고했다.
한참을 꼼짝없이 눈감고 누워 형수가 잠들기를 기다리는데
"삼춘...잠 안와?"
젠장...어린애가 어른앞에서 자는척을 해봤자 얼마나 연기를 잘하겠는가...
"아....아니요..."
"잠이 온다는거야 안온다는거야? ㅎㅎ"
헐...나직하게나마 형수가 웃었다
딱히 대답할 말이 없었다...형수가 무서워서 자는척 했다고 할순 없지 않나...
"삼춘은 내가 싫어?"
"아..아니요"
단둘이 있을땐 늘 이름을 부르던 형수가 삼춘소리를하니까 왠지 더 어렵게만 느껴졌다..
남들있을때만 삼춘, 도련님, 서방님...나도 어떤기준에서 부르는지 잘 모르지만 이 세가지를 돌려가며 썼고
단둘...또는 오촌들과있을때는 한번도 이름을 안부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분위기가 더 어색했다.
"나는 삼춘이 밉고 짜증나.."
헐...막연히 그렇지 않을까...싶다가 저렇게 돌직구로 가슴에 꽂아버리니 눈물이 왈칵 나오려고했다.
"왜 그런지 알어?"
"아..아니요"
살림하는 입장에서 아들뻘 시동생이 들어왔으니 그럴만도 하다 싶지만..그건 내가 더 나이먹어서 한 생각이고...
그땐 그냥...이유없이 당연히 형수가 날 싫어할꺼라고 생각했고...무서워했다.
"삼춘이 내눈치 보는게 너무 싫고 짜증나"
눈치 못채게 눈치 본다고 생각했는데...역시 어린애 능력은 어른들 눈엔 다 보이는 모양이었다
"꼭....나같잖어"
"?"
"나도 늘 어머님 아버님 눈치보고 살아야 하는데...그런게 짜증나는데...
그런 내눈치를 보는 삼춘을 보면 ...불쌍하다는 생각도 하고...그런데 
그런 삼춘모습이 짜증나.."
"?"
그당시엔 저 말을 이해하기엔 내가 너무 어렸다...막연히 아..형수도 눈치보고 사는구나...정도..
"후~~...삼춘이나 나나 ....그러니까 내눈치좀 보지마"
"네"
"내가 어려워?"
"......."
"뭐..그럴수도 있겠지...근데 안그랬으면해...그냥...엄마라고 생각하면 안돼? ㅁㅁ 나 삼춘이나 내눈엔 다 똑같아"
"네.."
"후~ 뭐 그게 그리 쉽겠나.....삼춘이 내 말 알아듣기나 하는지 모르겠다...그만 자자..이리와"
하면서 갑자기 내쪽으로 돌아눕더니 오른팔을 내 머리 밑으로 밀어넣고 날 품에 안는 것이었다.
난 숨도 쉴수없었다...그 무서운 형수품에 안겨있는데 머리속에 아무 생각도 안나고 온몸은 긴장으로 굳어졌다.
무섭다기보단 어색했다...누가 날 안고 재운다거나 하는일을 겪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내 친엄마는 내 기억속에선 항상 아프셨기 때문에 날 안고 재운다던가 하는일은 없었다...
즉...누가 날 안고잔다는건 머리털나고 처음 겪어본다는 말이다.
엄청 긴장했지만...한편 기분이 좋기도 했다...형수가 조금은 덜 무서워진다는 느낌...느낌...느낌...
눈이 떠졌다...
나도 모르게 잠든 모양이다..눈을 떠보니 나혼자 자고있었다...형수는 어느새 일어나 나간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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