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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할 자(근친 고백)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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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566회 작성일 20-01-1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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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내 양심의 고해성사 입니다.

저는 그 어떤 핑계로도 구제 될 수 없는 인간 쓰레기이며 그 사실은 앞으로 남은 내 인생을, 선의로만 채워 나간다해도 중화 시킬 수 없음을 평생 각인하고 살아가겠습니다.

점점 흐려지는 죄책감에 어디에라도 기록을 해놔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저는 쓰레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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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동이 트기전, 창밖에서 들어오는 어둡고 파란빛들이 동생의 몸을 휘감고 실루엣을 만들때,

인형같은 그 몸이 너무 아름다워서 나는 마음속 깊이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작은 키지만 군살 없이 마른 몸에 큰 가슴, 보통 사람보다 작은 체구지만 아름다운 라인을 그리며 움푹 들어간 허리가 골반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하지만 가만히 서서 침대 위에 누워있는 나를 바라보는 싸늘한 그 표정은 창밖에서 은은히 불어오는 초가을의 바람보다.. 더 차가웠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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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때의 일이다

중학교 시절 나는 하루 종일 축구, 농구에 미쳐 살았고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조금씩 공부를 생각하던 땀내나는 남학생이었다

내 여동생은 중학교 2학년이었다

목소리도 작고, 말수가 많지 않았으며 굉장히 여성스러운 외모에 여성스러운 성격이라 친구들이나 선후배들이 항상 소개시켜달라고 날 귀찮게 했지만 그때까지는 나도 그저 여느 오빠들처럼 친동생이란 귀찮고 별 신경도 안쓰는 그런 존재로만 인식되던 시기였다

진지하게 나는 공부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런 모습을 높이 샀는지 어머니는 우리집의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과외선생님을 구해주었다. 

나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 좋아하는 축구, 농구도 하지않고 방과 후면 바로 집으로와서 5~6시간을 내리 공부만 했다. 하위권이던 성적은 중간고사때 중위권으로, 그리고 기말고사때는 상위권으로 진입했고 적어도 우리학교 역사상 그정도로 역주행하는 성적은 아직 없었으니 나도 성취감을 느꼇고, 무엇보다 부모님이 굉장히 기뻐하셨다.

그런데 자식의 성적은 부부관계에 큰 상관은 없었던것 같다. 여름방학때 아버지는 어머니와 자주 싸우다가 집을 나가셨다.

어렴풋이 싸울때마다 들리는 소리로는 외도인것 같았다. 가끔 부모님이 싸울때마다 동생은 무섭다며 내 방에 들어와서 소리도 내지않고 눈물을 흘렸다.

무뚝뚝한 오빠인 나는

안아주지도, 위로의 말도하지 못했고

그저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며

불행한 현실을 외면하기에 바빴다.


가장이 집에서 사라졌다.

경제적인 부분을 해결하던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어머니에게 내가 먼저 과외를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정도는 해결해 줄 수 있다 말하셨지만 나는 어차피 반년도 안되는 시간에 상위권까지 끌어올렸으니 지금부터는 혼자해도 크게 상관없다고 논리적으로 설명을 드리고 승낙을 받아냈다. 

그리고 곧 어머니는 몇일되지않아 가게를 차리고 바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때부터 나와 내 동생, 단둘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게 이 불행의 씨앗이 되었다.


여름방학에 내 생활은 지나치게 단조로웠다

학교에가서 보충수업을 하고

집에와서 다시 공부를 했다

동생은 중학생이라 학교에가지 않았다

다만 그때서야 동생을 제대로 봐서 그런건지

아니면 내가 그럴 시기여서 그런건지,

짧은 반바지에 얇은 나시티를 주로 입고있는

동생의 몸이 부쩍 성숙하게 느껴졌고

하얀 피부와 볼륨감 있는 가슴골에는 되도록 시선을 두지않으려 했지만 우연히라도 스쳐 보게되면 매우 이상한 느낌이 들고는 했다

어느 날 주말이었다

어머니는 모처럼 휴일을 맞아 친구들과 놀러가신다고 내게 몇번이나 문단속 잘하고 동생을 잘 돌보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괜한 걱정 그만하고 다 큰 아들이 있는데 호들갑떨지마시고 가서 재밌게 놀다 오시라했다

그리고 그날밤 쇼파에 누워 티비에서 해주는 영화를 봤다

동생도 영화 중간 부분에 자기 방에서 나와 내 옆에 앉았고 서로 말없이 불꺼진 거실에서 티비 불빛에 의존한채 영화를 봤다


언제 잠이든걸까?

기분좋은 샴푸냄새에 깨어났다

나는 쇼파에 옆으로 누워있었고

같은 자세로 동생도 누워서 내게 몸을 밀착해 있었다

영화는 끝났고 티비에선 치지직 거리는 노이즈만 송출하고 있었다

티비를 끄기 위해 리모컨을 찾으려 고개를 들었는데 동생의 옆 가슴이 보였다 

굉장히 .. 탐스러운 모습

민소매 나시라 검은색 브라도 힐끗 힐끗 보여서 더욱 더 이상한 기분이 되었다.

그게 내가 기억하는 첫 요동이다.

잔잔했던 마음속에 작은 돌이 던져진 때였고

그 작은 돌은 파동을 만들었다.

나는 잠시동안 고개를 들고 동생을 바라봤다. 그때 든 생각은 그냥 '아름답다' '귀엽다' 이 생각뿐이었다

'이렇게 예뻤었나..?'

한참을 바라보다가 티비를 껏고

잠에 취했던건지, 무슨 생각이었던건지..

나는 동생을 살포시 껴안고 그대로 눈을 감았다.

마음속 파동은. 마음에서 끝나지 않고 내 심장을 아주 기분좋게 가볍게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항상 잠을 제대로 못잤던것 같다.


하지만 그날은.. 아주 상쾌하게 잘 수 있었다.


-2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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