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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랑 나랑 서로 첫 경험한 썰(7~12 축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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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440회 작성일 20-01-1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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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이러다 만연체 소설 되겠다. 

그냥 확 써머리하고 진도나 나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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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나도 처음에 호기심  굴러온 유부녀 함 따먹고 친구들에 썰 좀 풀어볼 요량이었는데 


일단 같이 일하던 동료였다는 것,

둘째 나이차이 15살의 대학생 자녀 둘의 엄마였다는것

세번째가 처음으로 유부녀를 만나보는 거라 뭔가 일반녀들하고는 다른 접근법이 있었다는것...


세가지 요인에 자구 엇나가다 보니 뭔가 말려드는 기분이 들었어. 



암튼 남편이 사무실에 난입했던 사건은 원래 사건의 부차적인 에피소드 격이면서도 제법 커질뻔한 문제였지. 


그 일이 마무리된것은 거의 1주일 정도 지나서 였어. 


아줌마가 전화를 한통 받더니 얼굴이 화색이되며 예전 표정으로 돌아오더라. 

싱글벙글.


그리고 그날 저녁, 차속에서 구구절절한 아줌마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어.


우선, 처음에 남편과 문제가 된 것은 돈 문제였어. 

아줌마가 우리와 같이 일하기 전에 한동안 대학원을 다녔었고 또 그전에 십여년간 동네 좀 큰 공장에서 사무직으로 일을 했어(공장에도 그런 직종이 있다고 하네..)

남편이 지방공무원이라 아는 인맥을 통해 그나마 서울에서 여대를 나온 아줌마를 계약직으로 넣어 주었는데, 인력 수급 문제로 어쩌다가 정직원이 되고 나름 진급도 했었나봐.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매월 일정금액을 적금을 부었는데, 그 금액이 꽤 되었거든. 남편이 정년 퇴직하게 되면 요긴하게 쓸 은퇴자금이었지. 


그런데 아줌마가 자녀들과 큰 도시로 나가 살면서 혼자 남은 남편은 곧 있으면 정년 퇴임이었는데, 지역 토박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곧장 공무원이 된 케이스라 세상물정을 아줌마보다 잘 몰랐어. 남편은 오직 고향의 세상의 전부인 거였지. 


그러다 보니 말년 진급도 못하고 교통부서에 처박혀 있으면서 쓸쓸히 정년까지 버텨야 하는 것이 은근 자존심에 스크레치가 있었어. 

동네만 가도 도시로 떠나지 못하고 고향에서 논 부처먹거나 관공소 상대 거래일을 하며 사업한다고 방꾸기던 동네 양아치 같은 사람들이 온통 남편의 고향 후배였거든. 


몇년 있으면 정년 퇴직할 고향 형님이 모아 놓은 돈도 좀 있다는 소문(남편이 냄)이 돌자 온통 아줌마 남편 밑으로 내노라하는 사짜 동생들이 붙기 시작한거야. 


솔직히, 아줌마는 그게 불안해서 주말부부를 할까 말까 망설였다고 하더라. 자기가 없는 동안 매일 밤마다 동생들이 술 시중들며 호구형을 작업할 테니까. 


아니나 다를까. 나와 썸씽이 있던 얼마전, 아줌마가 시댁 아는 동생으로 부터 남편이 무슨 꿍꿍 수작을 질이 좋지 않은 동네 후배와 벌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게 된거야. 


좀 웃긴게 나와 사무실에서 만났던 일요일 저녁이, 아줌마가 남편에게 가서 절대 그 동생과 같이 동업을 하지 않겠다고 확약을 받고 온 날이었다는 거지. 


그런데 지난주 시댁 일로 다시 원래 집이 있는 남편에게 내려갔다가, 동네 오래전부터 잘 알던 부동산집 부인한테서 전날 남편과 그 문제의 후배가 공동명의로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얘기를 들은거였어. 


남편은 그런일 없다고 펄쩍 뛰었지만, 결국 사실.


정확히는 못들었지만 일단 가격이 오를 일이 없는 아파트를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계약을 했고, 계약금은 남편돈으로 다 지불을 했다는데, 결론적으로는 그 후배가 공담으로 돈을 빼낼려고 했다는 거야. 부부가 평생 모은 적금의 명의가 남편 명의였거든. 


어쨋든 아줌마도 외지에서 시집은 온 사람이었지만, 나름 20여년을 살면서 지역사회에서 학부모들과 교회등을 통해 나름 탄탄히 인적관계를 만들어 왔었고 지난 1주일동안 그 문제를 해결하러 혼자 동분서주를 했었다는 거지. 


그리고


"후훗... 아파트 계약 물리기로 했어요. 위약금 없이, 돈 다 돌려받고..."


이렇게 끝난거야.


"그럼.. 그날 남편이 왜 우리 사무실에 온거죠?"

"그것도 그 후배 때문이에요..."


아줌마가 주말 부부를 하기로 마음먹은  이유중 가장 큰 것이 자녀들 교육문제가 아니라 지긋지긋한 남편의 간섭과 통제였어. 

신혼시절 부터 혼자 시내만 나갔다 와도 누가 당신을 어디서 누구와 만나는 것을 봤다는데 거기에는 왜 갔다 왔냐는 식으로 

항상 동네 어디에나 박혀있는 남편의 지인들을 통해 감시 아닌 감시를 당했던 거지. 


뿐만 아니라 동네에 생긴 큰 공장에 들어갔을때도 그랬지. 

나름 빽이라고 남편이 계약직으로 넣어 주었는데, 아줌마가 알아서 정규직으로 전환, 나름 승진급을 하자 남편이 아줌마를 의심하게 된거야. 혹시 회사 상사를 얼굴로 꼬신게 아닌가 하고 말야. 이 또한 아줌마가 다니던 공장에도 나름 동네사람들이 많이 다녔는데, 아줌마만 사무직으로 일하고 점차 관리직 업무를 맡게 되니 이를 아니꼬아 하던 양아치들이 왜곡된 정보를 남편에게 가져다 준거지. 


결국, 평생 승진급 할 수는 없고 나름 전문적인 일을 배워 평생직업을 가져 봐야 겠다라는 이유로 사표를 썼지만 실상은 

승승장구하는 아줌마에 비해 매번 진급에서 누락되는 남편의 자격지심과 동네 양아치들의 음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생긴 일이었다는 거야. 


그래도 아줌마는 가정을 잘 지키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라는 생각으로 나름 25년의 부부 생활을 해온거거든. 

항상 동네 큰형으로서 남편의 가오가 상하지 않게, 승용차도 그랜저급으로 바꿔주기도 했고, 왠만한 것은 모두 남편위주로 양보를 하면서 산거지. 


그런데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은 노후자금이었어. 남편의 퇴직금이야 월 분할로 받기로 했고 자녀들 교육과 결혼 등을 생각하면 항상 목돈이 필요했는데, 동네 후배들의 감언이설에 속아 함부로 적금을 깨려 했으니까 아줌마가 처음으로 남편에게 대든거였다고 하더라. 


남편도 갑자기 강려크하게 반기를 드는 아줌마에게 밀려 후배가 푸시하던 아파트 구입을 미루려고 했는데, 그 후배가 남편의 얇은 귀에 이간책을 불어넣은거야.


"형수님이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나서, 이렇게 큰 소리를 치는 것 보니 이상하지 않습니까? 형님. 남자가 새로 생기지 않고서야......"


소가 뒷걸음을 치다가 쥐를 밟기도 한다고, 나랑 아줌마가 눈이 딱 맞던 그 시기였어. 


그리고 일주일 내내 그 후배가 뿌려놓은 의심의 씨앗은 남편의 마음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다가 다시 지난 주말 안내 몰래 집 계약한 것이 들통이 나자, 웩더 독이라고 했나? 남편 꼴에 아줌마를 바람녀로 몰아서 최소한 끽소리도 못하게 할 요량으로 갑자기 처들어 온거야. 


원래 사무실까지 난입하려 한것은 아니고, 혹시나 싶어서 사무실 앞까지 왔다가 전화를 걸었는데, 자리를 비운데다가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으니까 왠 남자(나)가 받길래 그 순간 부터 의심이 확신이 돼고 뚜껑이 열린거라고 하더라. 


"그런데..왜 사무실에 들어와서..."

"호호호...후후... 그런데 그이... 좀 순진한 구석이 있어서...."


남편은 사무실에 딱 들어오면 자기 아내와 맞붙어 먹는 놈이 그냥 눈에 딱 들어 올줄 았었던 모양이야. 

그런네 남편이 그랬다고 하더라. 늙은 남자 한명하고 나머지는 다 새파랗게 젊은이들이라 좀 당황했다고..


즉 아줌마랑 어울릴 만한 40대 후반~ 50대 중초반의 남자가 없는 것을 보고 나름 잘못 짚었다고 판단한것 같다는 거지. 


"그게 맞을 거에요. 그이 내가 잘 아니까요..."


뭐 그렇게 해서 잘 마무리 된거야.


이전 글 댓글에 소설 같다는 반응만 아니었으면 위 이야기로 대략 6편 정도 썼을지도 몰라 ㅠㅠ


댓글러들 고맙습니다(꾸뻑)


앞으로는 본연의 썰로 돌아올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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