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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소름돋았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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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695회 작성일 20-01-14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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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ilbe.com/3988207634 난 어렸을때 부터 겁이 많아서 주위에 인기척이나면 혼잣말로 
"누구야? 거기 숨어서 뭐하냐 ?" 식의 대화를 내뱉는 버릇이 있었다
너네도 한번쯤은 해보지않았냐? 집에 혼자 들어오고나서 뭔가 인기척나면 "야 시발 거기 누구야 나와!" 이런거, 이런 버릇이 좀 심했었었다

당시 살았던곳이 안산에 와동.. 빌라가 뭉쳐있는던 곳인데, 뒤에 조그마한 산이 있어서 밤만되면 벌레소리 때문에 상당히 음산하고 좆같았음
게다가 짱깨 조선족새끼들도 많이 살아서 못깝치고 돌아다녔다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느라 매일 새벽에 들어오실때였음 난 항상 야자하다 집에오면 10시~11시쯤이라 존나 쫄려도 졸리니 그냥 기어 들어갔지

여튼 사건이 터졌었던게 수능 막 끝나고 해탈해갖고 돌아다녔을 땐데

친구집에서 단체로 술쳐먹고 12시 쫌 넘어서야 집으로 갔던것같다
12시쯤이면 빠르면 어머니가 퇴근하고 오셔서 주무시고계신 그런 시간이였음
그렇게 취하진않았는데 막상 빌라 복도도 어두워 무섭기도하고 약간 막 장난치고싶었다

키 구멍에 열쇠꼽으면서 "야! 거기있는거 다 알아 나와" 이러면서 막 고래고래 소리질렀는데
갑자기 문 너머로 존나 뭐 쓰러지는 소리나고 지랄난거임
나도 순간 엄청놀래서 문은 못열겠고 "엄마야??" 이러면서 소리쳤는데 아무 대답이없는거 아니냐?

뭐지? 강도가 든건가? 아니면 엄마가 쇼파에서 자다가 떨어진건가? 엄마가 딴 남자랑 바람을 피나? 별 좆같은 생각이 다 들더라 

그러다가 아무 소리가 안나길래 괜히 취기에 또 "씨발놈아 지금 나와서 빌면 경찰에 신고는 안한다" 라면서 개헛소릴 짖거렸는데
진짜 문 앞으로 뭔가 성큼성큼 걸어오는 소리가 들리는거다 ㅅㅂ
순간 존나게 빠른 속도로 계단아래로 뛰어가면서 씨발 씨발 씨발 몇번을 외쳤었는지
반쯤내려가서 가만히 우리집 문 보고있는데
갑자기 문 퐉 열어재끼더니 왠 검정색마스크 쓴 미친새끼가 내쪽으로 존나 뛰어오는거 아니냐? 
으아아아아아아 비명지르면서 존나 뛰어내려갔는데 (우리집이 제일 끝층 4층이였음)
내 비명소리 듣고 아랫집 아재가 들었는지 문열고 나와서 "뭐야? 왜그래?" 하더니 쫓아오던새끼 다시 개빠르게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더라

아저씨가 "너뭐야 이새끼야" 하면서 쫓아 올라가는거 "아저씨 따라가지마요!!" 소리질러서 일단 경찰에 신고하자하고
경찰에 신고하고나서 "넌 씨바새끼야 좆된거야 넌 갖힌거야" 이러면서 존나게 소리질렀다
자던 사람들 다 깨서 우리 빌라 앞으로모이고 우리 빌라 사람들도 다 나와서 웅성웅성 거리기 시작하고 ㅋㅋㅋㅋ

경찰 도착하고 나서 형사님들처럼 보이시는 분들이 조심스럽게 계단으로 올라가더니 "이새끼 잡아!!" 소리 지르면서
존나 뛰어다니는 소리 들리더라 잠시후에 그 검정마스크 쓴 새끼 수갑채여진채로 끌려내려 왔음

경찰아저씨 말론 이새끼가 바지에 식칼같은거 메고있어서 나한테 상당히 위험했다고 말해주시더라
부모님도 연락받고 부랴부랴 오셔서 상황설명 다 들으시고 안다쳐서 다행이라고 우시더라..

집 들어가 보니까 완전 아수라장 ㅋㅋ 쓰러져서 났던 소리의 원인은 의자랑 장식장이였는데 의자로 올라가서 장식장 훑어보다가 내 소리듣고 넘어졌엇나봄
어머니 결혼예물같은거랑 반지랑 아버지 노트북같은거 다 훔쳐갈려고 했었나봄 그새끼 가방이 집 안에서 발견됬었음
특이했던건 전날 내가 사뒀던 삼각김밥 3개 그새끼가 쳐먹었었음 씹새끼가 훔치면서 배고팠나보다

나중에 알게 된건 잡힌 그새끼가 이미 전과가 있는 상습범새끼여서 내 혼잣말하는 버릇이아니였음 위험했다는 것.
난 짱깨새낀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더라 멀쩡한 김치새낀데 생긴것도 말짱한새끼가 무섭게 ㅅㅂ..

여튼 난 그 일 이후로도 혼자 자취하는 집이지만 항상 문을열기 전 "너 거기있는거 다알아 새끼야" 란 말을 혼자 문에 던진다
암구호마냥 던지고나서 10초동안 반응없으면 에이 아무렴 하면서 집에 들어옴ㅋㅋ

아직도 그 날 사건을 생각하면 심장이 존나게 쫄깃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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