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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야설

기억의 단편(斷片) - 3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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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754회 작성일 20-01-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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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단편(斷片) 31부.



회원들이 있다는 천막으로 가보니 천막입구에 이도경이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다가 나를 발견하고 달려온다.



“어디 있었어.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

“양호실 좀 다녀왔어. 다들 안에 있는 거야.”

“삼학년 사인방과 우리 삼인방만 있어. 나머지 아이들은 있어봐야 도움도 안 될 것 같아서 모두 돌려보냈어.”

“잘했다. 들어가자.”

“잠깐만..........혹시 예빈이 보지 못했어. 예빈이하고 몇 명이 회장 찾으러 갔었는데..........”

“다른 아이들을 찾아서 같이 오라고 했어.”

“그래.........그럼 오겠구나. 자~ 들어가자.”



나는 이도경과 함께 천막으로 들어가 보니 삼학년 사인방이 모여 있었다. 2학년 삼인방 2명은 나를 찾으려간 모양이다.



“고생하셨습니다.”

“고생은 무슨.........내가 깜방이라도 갔다 왔냐. 다들 편안하게 앉아.”



나는 아이들보고 앉으라고 말하고 나도 바닥에 주저앉으니 엉덩이가 아프다. 남선생에게 맞은 곳이 차가운 바닥에 닫자 아려오는 것이다. 나와 아이들이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예빈이가 나머지 아이들과 함께 천막으로 들어왔다. 하마는 사람들이 모두 집합하자 아이들을 둘려 보고 나에게 말했다.



“회장........학교에서 서클실을 패쇠하고 앞으로 학생회실의 출입도 통제시켰습니다. 그리고 선생들이 우릴 보는 눈들이 심상치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하실 겁니까?”



하마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심각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물어본다. 내가 아이들을 살펴보니 다들 불안한 표정이다.



“다들 걱정되는 모양이지. 야~ 서클실이 없다고.........학생회실을 사용하지 못한다고.........당장 일진회가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잖아. 그리고 내가 말했지만 학교에서는 사고치지 말라고........사고만 안치면 선생들이 주시하든 말든 상관없잖아. 우리만 당당하면 선생들도 우릴 제재할 명분이 없어.”

“물론 그렇지만........다른 아이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그게 문제죠.”

“하마.......너희들 삼학년은 이번 일에 신경 쓰지 말고 공부나 해라. 입시가 얼마나 남았다고 이런 일에까지 신경 쓰냐. 우리 일이학년이 알아서 할게.”

“회장.......우리보고 계속 공부나 하라고 하시는데........막말로 우리 4명 중에서 대학 갈 실력이 있는 놈은 저기........경규 놈뿐입니다. 저까지 포함해서 나머지 놈들은 전교에서 바닥을 기고 있는데 지금부터 공부한다고 되겠습니까?”



하마의 솔직한 말에 나는 쓰게 웃고 말았다.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일진회 남자회원 대부분은 골통에 지지리도 공부도 못하는 놈들이었다.



“자랑이다! 골통새끼야. 그래도 최소한 2년제 대학이라도 가야할거 아니야.”

“기본이 없는데........또 책상에만 앉으면 엉덩이가 좀이 쑤시는데.......요?”



하마 대신 이번에는 권투를 하는 놈이 대답한다. 나는 삼학년들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흔들었다. 사실 공부라는 것은 일종의 습관이다. 어려서부터 공부하고 담을 쌓고 살았던 놈들이 갑자기 공부를 한다는 것은 확고한 결심과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삼학년들은 나와 함께 무슨 일이라도 벌이고 싶은 모양이다.



“너희들이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저희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말입니다. 회장님이 고생하시는데........저희들만 방관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쩝~ 좋아..........그 대신.........너희들이 미리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어. 너희들도 알지만 나는 당하고는 못 살아. 되로 받고 말로 주는 성격이지. 이번에 선생들이 날 건드렸어. 그냥 조용히 살고 싶은데 선생들이 도움을 안 주네............그래서 나는 선생들과 싸울 거야. 너희들도 알지만 선생들과 싸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거야. 아마 못된 짓도 많이 할 거야. 쉽게 말해 깜빵갈 각오까지 하고 싸우겠다는 거야. 그래도 나를 돕겠다는 거냐?”

“하하하~ 역시 회장입니다. 그래야죠. 그런 각오시라면 저희들도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선생들하고 한판 해 봅시다.”

“다른 사람들도 같은 의견인가?”



내가 아이들을 돌아보며 말하자 이삼학년 모두가 힘차게 대답한다.



“하하하~ 좋다. 우리 한번 놀아보자. 아~ 참~ 너희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 삼일 전 회의에는 우리 회원들만 있었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회의결과가 학생주임의 귀에 들어갔다.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겠지. 우리 회원 중에 학생주임의 끄나풀이 있다는 말이다. 물론 이 자리에 있는 너희들을 의심하지는 않는다. 너희들은 일진회를 사랑하는 놈들이니 최소한 그런 짓은 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나머지 놈들은 믿을 수가 없다. 지금부터 우리가 하는 일은 다른 놈들에게는 비밀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심지어 부모라도 말하지 마라.”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모두 비밀을 엄수하겠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어떻게 하실 겁니까?”

“구체적인 계획은 나중에 말해 주겠다. 일단 하마~”

“예~ 말씀하세요.”

“너는 학생주임의 집과 집구석에 누가 살고 있는지 조사해~”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번개.........”



번개는 일전에 마빡과 싸우던 태권도 고수의 별명이다.



“말씀하세요.”

“너는 학생과 남선생이라는 놈의 집과 집구석에 누가 살고 있는지 조사해.”

“알겠습니다.”

“나머지는 모두 대기하고 있어. 이제 집에 가자.”

“잠깐만 회장.......우리 외에 나머지 놈들은 어떻게 합니까? 그놈들은 지금 심하고 동요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놈들에게는 사고치지 말고 자중하고 있으라고 해. 그래도 겁내는 놈들이 있으면 일진회에서 탈퇴하라고 해라. 일진회에 그런 놈은 필요 없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야~ 일이학년 부회장.......너희들이 아이들 잘 좀 다독거려라.”



하마의 말에 황예빈과 이도경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나는 아이들을 해산시키고 집이 아닌 병원으로 갔다. 병원에서 몇 가지 챙겨올 것이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었다. 아마 아버지는 병원에 없을 것이다. 병원에 도착한 나는 친분이 있는 간호사를 찾아보니 마침 미숙이 누나가 당직이라 병원에 있었다.



“이 시간에 웬일이니?”

“누나에게 부탁할 것이 있어서 왔어.”

“무슨 부탁인데........”

“마취제하고 안정제 그리고 수면제 좀 줄 수 있어.”

“그런 걸 어디에 쓰려는 거야. 혹시 나쁜 짓 쓰려는 건 아니지.”

“묻지 마. 최소한 누나한테 피해가지는 않도록 할게.”

“태자가 부탁하니 안줄 수도 없고.........그렇다고 간호사실에 있는 것을 주면 금방 탈로 나는데 어떡하지.”

“누나! 지하에 가면 창고 있잖아. 창고에 어떤 약이 내가 찾는 약이지만 알려줘~ 약은 내가 챙겨서 갈게. 그럼 나중에 문제가 생겨도 누나는 모른다고 하면 끝나잖아.”



누나는 잠시 생각해 보고 종이에 창고약도를 그리더니 마취제와 안정제 그리고 수면제가 있는 위치를 알려준다. 그리고 약의 사용방법과 함께 각각의 효과를 알려 주었다. 누나가 알려준 마취제와 수면제는 액체상태로 솜이나 손수건에 발라서 상대의 호흡기에 대면 상대는 몸이 마비되거나 잠든다고 했다. 그리고 안정제는 주사제로 팔이나 엉덩이 같이 살이 많은 곳에 놓아주며 상대는 근육이 이완되고 힘이 빠지며 차분해진다고(?) 했다. 쉽게 말해 안정제는 수면제와 마취제 그리고 신경안정제의 결합이라는 말이다.



“이제 약은 준비가 끝났고.......누나! 어디 가서 간단하게 우리 한번 할까?”



내가 은근슬쩍 물어보자 누나는 피식 웃더니 나의 팔을 붙잡고 화장실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비상벨이 울렸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에 위급한 환자가 있는 모양이다.



“태자야. 비상벨이야. 가야 돼. 다음에 보자.”



누나는 나에게 손을 흔들며 비상벨이 울린 병실로 달려갔다. 오늘은 정말 되는 일이 없다. 김지선, 양호선생에 이어 이제는 미숙이 누나한테까지 딱지를 받았다. 나는 쓰게 웃고 나서 지하에 있는 창고로 갔다. 보통 창고는 낮에는 열려 있지만 밤에는 잠겨 있고 열쇠는 경비아저씨가 가지고 있다. 나는 경비아저씨에게 찾아가 아버지 심부름으로 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열쇠를 달라고 했다. 아저씨는 내가 원장아들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열쇠 꾸러미를 주었고 나는 그길로 지하창고로 가서 누나가 알려준 약과 주사기를 챙겨 가방에 집어넣고 열쇠는 아저씨에게 반납하고 집으로 왔다.



다음날도 역시 학생과로 등교해서 남자선생 놈들에게 피멍이 들도록 얻어맞고 화단청소를 했다. 예전의 나였다면 선생들의 면상을 날려버려도 몇 번을 날려버렸을 것이다. 나는 화를 삭이며 화단청소를 끝냈다. 점심시간이 되자 나는 이도경에게 전화를 해서 하마와 번개를 불러달라고 했다. 화장실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하마와 번개가 왔다.



“어제 지시한 것은 어떻게 됐어.”

“학생주임은 ○○동에 있는 단독에 살고 있으며 부인과 고등학교 2학년 딸 그리고 중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남선생이라는 놈은 ○○동에 ○○오피스텔 ○○○호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둘 다 수고 많았어. 딸과 아들이 있단 말이지. 그런 새끼가 자식 같은 애들을 강간하고 상납했다. 기가 막히네.......그리고 남선생은 혼자 살다고 했지. 잘 됐군. 하마와 번개는 나머지 사인방과 함께 7시까지 ○○역으로 집합해. 아참~ 올 때 이학년 삼인방 중 이도경만 빼고 나머지 2명도 함께 나오라고 해라.”

“알겠습니다.”

“아참~ 집합할 때 모두 평상복으로 오라고 해.”

“회장도 참~ 설마 교복입고 오는 놈이 있겠어요. 7시에 뵙겠습니다.”



나는 다시 학생과로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아이들의 수업이 끝나자 학생과에서 나왔다. 그리고 바로 교실로 가보니 황예빈이 기다리고 있다. 나는 이도경에게 연락해 세 명이서 학교 앞에 있는 분식집으로 갔다.



“아이들은 어떻게 됐어.”

“대부분..........회장 지시대로 자중하겠다고 했어요.”

“대부분? 그럼 탈퇴한 놈들도 있다는 말이야.”

“1학년 3명과 2학년 2명이 탈퇴하겠다고 하네요. 어떻게 할까요?”

“할 수 없지~ 보내 줘~ 그런 놈들은 필요 없어. 그리고 두 사람은 앞으로 아이들이 동요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특히 학교에서 사고차지 않도록 해야 해. 알았지.”

“알았어요.”

“그래. 나는 너희들만 믿을게. 자~ 이제 일어나자.”

“회장........남자회원들이 자기들끼리 쑥덕거리던데........무슨 일이라도 있어.”



이도경이 나에게 질문한다. 남자회원들끼리 쑥덕거리는 말을 들은 모양이다.



“나중에 말해 줄께. 지금은 그냥 모른 척 해.”

“무슨 일인데 그래. 궁금하잖아.”

“도경야..........나중에 모두 말해주다고 했잖아. 너희들이 알아서 좋은 일이 아니라 말해주지 않는 거야. 그러니까 날 믿고 기다려. 알았지.”

“휴~ 알았어.”



나는 이도경과 황예빈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나도 집으로 향했다. 집에 도착한 나는 어제 병원에서 챙겨온 약과 사진기, 소형캠코더 그리고 마스크 등 필요한 물건을 챙겨 가방에 챙기고 옷을 갈아입었다.



“밥도 안 먹고 어디가?



내가 집을 나서자 새엄마가 따라오며 질문한다.



“일이 있어요. 아마 늦을 겁니다. 기다리지 말고 먼저 주무세요.”

“많이 늦어. 무슨 일인데 그래.”

“나중에 말씀드릴게요. 열쇠 가져가니 기다리지 마세요.”



나는 집을 나와 아이들과 약속한 ○○역으로 갔다. 역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먼저 도착해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인적이 뜸한 공원으로 갔다.



“오늘 우리가 할일은........걸리면 바로 깜방으로 갈 각오를 해야 할 만큼 위험한 일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이번 일에서 빠질 놈은 지금 빠져라.”

“무슨 일이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이미 마음을 준비를 하고 왔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무슨 일인지 말씀해 주세요.”

“다들 끝까지 날 믿고 따라주겠다는 거지.”

“믿으세요. 비록 다들 꼴통들이지만 의리하나 만큼은 끝내주는 놈들입니다.”

“좋아. 너희들을 믿겠다.........오늘 할일은 두 가지야. 한 가지는 남선생이라는 놈을 묵사발 만드는 일이고 나머지 한가지로 학생주임 일가족을 묵사발 만드는 일이다. 미리 이야기하지만 학생주임 쪽 일이 더 위험해. 그래서 학생주임 일은 지원을 받겠다. 나와 함께 갈 사람은 지원해.”

“회장.........이렇게 하죠. 학생주임 쪽은 우리 삼학년들이 가겠습니다. 남선생일은 이학년들에게 맡기시죠.”

“이학년들 불만 없어.”

“선배들 의견에 따르겠습니다. 남선생은 어떻게 하면 되죠?”



나는 책가방에서 솜과 수면제를 일부를 꺼내 이학년들에게 주었다.



“병에 있는 액체를 솜에 바라 상대의 입과 코를 막으면 바로 잠들어 버릴 거야. 너희들은 남선생을 찾아가서 놈의 팔이나 다리를 부러트리고 와라. 내가 왜 수면제를 주었는지 알지. 남선생이 누구에게 당했는지 모르게 쥐도 새도 모르게 처리하라고 준 거야. 더 설명 안 해도 알지.”

“알겠습니다. 누구에게 당했는지도 모르게 처리하겠습니다.”

“그럼~ 번개에게 자세한 위치를 물어보고 먼저 출발해. 참~ 일이 끝나면 다른 곳으로 세지 말고 바로 집으로 가라. 알았지.”



이학년 두 명은 번개에게 남선생의 집을 물어보고 먼저 출발했다. 나는 이학년들이 떠나자 사인방과 함께 학생주임의 집으로 향했다. 학생주임의 집은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이었다. 우리는 인적이 드문 뒤쪽 골목길로 이동했다.



“여기에 비디오 촬영해본 놈 있어.”

“그런 일이라면 번개 잘해요. 번개 취미가 사진촬영 아닙니까?”

“잘됐군. 번개.......너는 오늘 찍새다.”



나는 가방에서 캠코더를 번개에게 주었다.



“지금부터 우리가 뭘 할지 설명해 주겠다. 학생주임에게 고등학생 딸년하고 마누라가 있다고 했지. 오늘 학생주임 새끼가 보는 앞에서 두 년을 걸레로 만들어버릴 생각이다. 딸년이나 마누라한테는 미안한 일이지만 그 새끼도 당해봐야 남의 고통을 알겠지.”

“하하하~ 정말 끝내주네요. 하지만 그거 걸리면 사형 아닙니까? 몇 년 전에 가정 파괴범 어쩌고 해서 사형당한 놈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처음부터 위험한 일이라고 했잖아. 물론 안전장치는 마련할거야. 학생주임새끼가 함부로 신고하지 못하게 만들어야지.”

“아~ 그래서 캠코더를 가져오신 거로군요. 그걸로 협박하려고...........”

“다른 안전장치도 있어. 나중에 보면 알아. 자~ 일단 모두 마스크를 써라.”



나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나누어 주었고 아이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자 한명씩 담을 넘어 학생주임의 집으로 들어갔다. 나는 아이들이 모두 넘어오자 조심스럽게 건물로 접근해 보니 여름이라 그런지 거실에 딸린 창문을 활짝 열려 있다. 나는 고개를 들어 안을 살펴보니 거실에 학생주임이 바닥에 앉아 있고 40대 중반의 여인과 여자아이가 소파에 앉아 TV를 보고 있었다. 나는 가방에서 마취제를 꺼내 솜에 묻혀 하마와 번개에게 전해 주었다. 그리고 나도 솜을 하나 들었다.



“지금부터 잘 들어 하마는 들어가자마자 아줌마의 입을 솜을 막아버려. 번개는 저기 있는 여자아이를 처리해. 나머지 두 명은 남자새끼를 찾아. 분명히 집구석 어딘가에 있을 거야. 나는 학생주임을 제압하겠다.”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거리자 내가 가장 선두로 창문을 통해 안으로 뛰어들었고 나를 따라 아이들이 뛰어들었다. 학생주임과 두 명의 여인은 갑자기 창문으로 장정들이 뛰어들자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나는 곧바로 학생주임의 팔을 비틀어 뒤로 넘기고 솜으로 입을 막았다.



“카아악~ 읍~ 음~”

“우당당당~”



소파 쪽에서 짧은 비명과 함께 답답한 신음소리가 들리고 1명은 이층으로 한명은 일층 방으로 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나는 몸을 비틀며 신음하는 학생주임을 바닥에 넘어트리고 뒤에서 팔을 꺾으며 솜으로 계속해서 호흡기를 막았다.



“우당탕탕~”



이층에서 물건이 부셔지는 소리와 약간의 소음이 들린다. 나는 주위를 돌아보니 소파에 있던 중년여인과 여자아이는 하마와 번개에게 제압당해 있었다. 그리고 2,3분여의 시간이 흐르자 반항하던 학생주임과 여자들이 힘없이 늘어진다. 마취제 때문에 힘이 빠진 것이다. 나는 입을 막고 있던 솜을 학생주임의 입에 쑤셔 박고 하마와 번개를 돌아보았다.



“그녀들 꽉 붙잡고 있어.”



나를 학생주임을 깔고 앉아 팔을 뒤로 꺾은 다음 가져온 가방에서 테이프를 꺼내 학생주임의 양쪽 팔을 감고 입속에 있는 솜을 빼내고 테이프로 입까지 봉해 버렸다. 그리고 테이프를 하마에게 던져 주었다.



“그녀들도 테이프로 양팔을 결박하고 입을 막아.”



하마는 테이프를 받자 중년여인의 팔을 제압하고 입을 봉하고 테이프를 번개에게 전해 주었다. 잠시 후 이층에서 사인방 두 명이 축 늘어진 남자아이를 어깨에 메고 마루로 내려왔다.



“자기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기절만 시켜서 데려왔습니다.”

“그놈도 양팔과 입을 제압해. 그리고 하마 대문과 창문을 잠그고 커튼을 쳐라.”



나는 아이들이 학생주임 가족들을 모두 제압하고 문을 잠그자 가족들을 거실 한쪽으로 몰아넣고 학생주임을 소파 쪽으로 끌고 가서 바닥에 눕혔다.



“모두 수고했어. 너희들은 잠깐 쉬고 있어. 난 이 새끼한테 물어볼 것이 있어. 참~ 번개는 지금부터 촬영을 시작해.”



나의 말에 번개는 촬영을 시작했고 나머지 아이들은 가족들을 감시하기 좋은 자리에 앉았다. 나는 바닥에 불안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학생주임의 입을 막은 테이프를 제거했다.



“사..........살려주세요. 돈이나 패물은 얼마든지 들리겠습니다.”



입을 풀어주자 학생주임이 꿈틀거리며 말한다.



“우리가 도독인지 아는 모양이군.........하긴.........그런데 어쩌지. 우리 도독이 아니야. 우린 당신한테 볼일이 있어서 찾아온 손님(?)이거든?”

“도독이 아니라면 당신들은 누구지.”

“우리가 누군지는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잠시 후에 자연히 알게 될 거야. 지금부터 내가 당신을 찾아온 이유를 설명하지. 나는 당신의 비리를 밝히고 그에 따른 처벌을 하기 위해 찾아왔어.......말해 놓고 보니까 너무 거창하네. 그냥 쉽게 널 묵사발 만들기 위해 왔다고 생각하면 돼. 물론 당신이 내말에 거짓 없이 사실대로만 말해준다면 조용히 몰려갈 수도 있어.”

“그..........그게 무슨 말이요. 비리?”

“후후후~ 무슨 말이지 모른다. 그럼 지금부터 하나하나 설명해 주지. 일단 이것부터 물어보자. 당신 SM클럽 회원이지. 아닌가?”

“S..........SM클럽 그..........그게 뭐요?”

“하하하~ 완전히 오리발이네. 하긴 가족들 앞에서 자신의 추잡한 비밀을 밝히고 싶지 않겠지. 하지만.........지금부터 말해야 될 거야. 왜냐하면 당신이 사실대로 말하지 않으면 당신 대신 저기 있는 당신 가족들이 대신 다치게 될 테니 말이야. 다시 묻자. 당신 SM클럽 회원이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요. 난 그런 클럽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어요.”



학생주임은 떨리는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흔든다.



“지금까지 내말을 듣지 못한 모양이군. 당신이 거짓말을 하면 당시 가족이 다치게 된다고 했지...........하마.........거기 있는 아줌마 옷부터 벗겨.”



나의 명령에 하마는 힘없이 쓰려져 있는 중년여인의 머리카락을 잡아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긴 다음 치마를 벗기려 했다. 중년여인은 고개를 흔들며 반항해 보려하지만 마취제 때문에 몸이 말을 듣지 않아 별다른 저항 없이 치마가 벗겨지고 상의가 말려 올라갔다.



“누가 가서! 가서 가위좀 가져와~ 팔이 묶여 상의를 벗기기 힘든 모양인데 모두 잘려 버려.”



한명이 바로 부엌으로 가서 가위를 가져와 하마에게 전해주니, 하마는 여인의 상의를 가위질하며 아줌마를 잠깐 사이에 팬티와 브래지어만 남은 알몸으로 만들어 버렸다. 학생주임은 자기 마누라가 당하는 꼴을 보고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내가 다시 테이프로 입을 봉하고 발로 가슴을 누르고 있었기 때문에 바닥에서 꿈틀거리기만 할 뿐이다.



“잠깐.......멈춰~”



나의 명령에 여인의 팬티를 벗기려하던 하마가 손을 멈추었다. 나는 다시 학생주임의 입을 봉한 테이프를 제거해 주었다.



“이.........이거 뭐하는 짓이요?”

“내가 말했잖아. 거짓말을 하면 당신 대신 가족들이 다치게 된다고.........자~ 다시 질문하지!........당신 SM클럽 회원이지. 이번에도 거짓말을 하면 자식들 보는 앞에서 당신 마누라가 알몸이 될 거야. 물론 계속 거짓말을 하면 더 험한 꼴을 당하겠지. 자~ 이제 대답해봐~”



학생주임은 심각한 표정으로 나와 마누라 그리고 아이들을 번갈아 돌아보더니 눈을 감으면 힘없이 대답한다.



“맞아요. SM클럽 회원이에요.”

“이제야 말귀를 알아들었군........좋아 다음 질문...........SM클럽이란 돈과 권력이 있는 놈들이 모여서 만든 클럽으로 여자를 노예로 만들어서 온갖 추잡한 짓을 벌이는 클럽이라고 알고 있어. 내말이 틀렸나?”

“그........그건........”

“거짓말하면 알지.......똑바로 대답해.”

“맞습니다.”

“지금까지 SM클럽 회원들은 태풍고등학교 여고생들과 선생들 그리고 태풍대학교 여대생들을 강간하고 조교해서 집단섹스를 벌이는 등 말로 표현하기도 힘든 난잡한 짓을 벌어왔어. 이것도 인정해?”

“예! 인정합니다.”

“당신은 태풍고등학교 학생주임이라는 신분을 이용해서 남학생들을 포섭한 다음........그들에게 여고생을 강간해서 노예로 조교하게 만들었으며........조교된 여고생들과 난잡한 섹스를 즐긴 다음 그녀들을 다른 SM회원들에게 공급해 왔어. 이 말도 인정해.”



학생주임은 이번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가족들을 돌아보았다. 가족들은 나와 학생주임의 대화를 듣고 얼굴이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 갑자기 불한당 같은 놈들에게 제압당해 험한 꼴을 당한 것도 놀랍지만 자신의 남편이.........자신들의 아버지가 그런 짓을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다.



“그.........그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당신의 변명 따위나 듣자고 온 것이 아니야. 사실이다. 아니다. 그것만 대답해.”

“아이들을 시켜서 여고생들을 조교시켜 상납한 것은 사실이지만 내가 먼저 여고생들을 강간한 적은 없어요.”

“솔직하지 못하군........하마........그년 벗겨.”



나의 명령을 기다렸다는 듯이 하마는 중년여인의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기니 무성한 숲에 가려진 여인의 보지와 약간은 쳐진 젖가슴이 드려났다. 여인은 필사적으로 자신의 치부를 감추려 하지만 하마는 여인의 다리를 강제로 버리니 여인은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돌려버린다.



“그만해. 그만하란 말이야. 그래........강간했어. 교감이나 교장에게 상납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 아이들을 따먹었어. 이제 됐지.”

“하마 멈춰..........다음 질문하지. SM클럽 회원이 총 몇 명이지.”

“나까지 포함해서 10명이야.”



내가 양호선생이나 미술선생에게 듣기로도 SM클럽의 회원은 총 10명이었으니 세 명의 대답이 일치한다.



“누구누군지 말해~”

“그.......그건 클럽의 비밀입니다. 말할 수 없어요.

“미친 자식!..............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군. 마누라로 부족한 모양이지..........영치........거기 있는 그년 끌고 와서 벗겨라.”



나의 명령에 영치는 바닥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여학생을 중년여인의 옆으로 끌고 오더니 바지를 벗긴 다음 상의를 가위질 하려 했다. 영치는 휘발유와 싸운 놈의 별명이다.



“머..........멈춰~ 제발 그 아이만은 건드리지 마.”



학생주임은 몸을 비틀며 저항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고함을 지른다. 나는 발끝으로 학생주임의 가슴을 걷어차 버렸다. 갑자기 역겨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개자식........그래도 자기 새끼는 귀한 모양이지. 자기 딸 같은 남의 딸들은 잘도 강간하더니 말이야.”

“쿨럭~ 쿨럭~ 말할게........사실대로 말할게 제발 소희만은 건들리지 마.”

“번개 잠깐 멈춰~ 말해.......누구, 누구야.”

“우리학교 교장, 교감, 나, 경리부장, 학생과 김선생, 태풍대학 총장과 경리부장, 재단이사장, 모산병원 강원장, 일성병원 이원장이야.”



나는 학생주임의 말에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SM클럽 나머지 두 명의 존재를 확인했다. 바로 태풍대학교 경리부장과 일성병원 원장이 나머지 두 명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SM클럽에서 노예로 만든 여자가 누군지 말해봐~”



학생주임은 기억을 떠올리며 SM클럽의 노예들을 한명이 열거하기 시작했다. 미술, 음악, 양호선생의 이름이 나오고, 3반 부반장과 6반 부반장의 이름도 나온다. 그리고 내가 처음 듣는 여자이름들도 나오는데 황당하게도 나의 두 번째 엄마와 지금의 새엄마의 이름도 나온다. 그녀들도 한때는 SM클럽 남자들의 장난감 이었다는 말이다. 기가 막히는 일이지 않는가?



“지금까지 그 많은 여자들을 노예로 만들어서 온갖 추잡한 짓을 벌었단 말이지........휴~ 다음 질문하지. 당신은 지금까지 여자 외에도 부하 선생들에게 상납 받은 촌지를 교감패거리에게 상납을 해왔어. 아마 그 상납 대장을 가지고 있겠지. 장부 어디에 있어.”

“그........그런 건 없어요. 상납을 한건 사실이지만 장부를 만들지는 않았어. 내가 미쳤니.”

“당신이 쉽게 대답하지 않을 줄 알았어. 사실대로 말해서 당신이 너무 쉽게 대답하면 어쩌나 걱정했어. 그럼 재미가 없잖아. 자~ 그럼 당신이 거짓말을 했으니 그에 따른 벌을 받아야겠지.”



나는 학생주임의 입에 테이프를 붙여 소파에 앉히고 학생주임의 아들까지 소파에 앉혀서 두 사람의 팔을 결박하니 두 사람은 등을 지고 소파에 앉아있는 꼴이 되었다.



“번개 촬영 잘해.........영치 그년 나머지 옷까지 모두 벗기고 저기 있는 여자부터 돌림빵해라.”



영치는 바닥에서 떨고 있는 소녀의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겨 알몸으로 만든 다음 바로 옆에 다리를 벌리고 누워있는 여인의 다리사이에 엎드렸다. 여인은 사내의 입김이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자 부들부들 떨며 필사적으로 저항하려 하지만 뒤에 있는 하마가 여인의 다리를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하니 고개를 흔들며 눈물을 흐린다. 그녀는 남편과 자식들 앞에서 다른 남자에게 범해진다는 것이 엄청난 충격인 모양이다.



“쩝~ 쩝~ 아줌마 따먹는 건 처음이네.........킥킥킥~ 여기 구멍으로 저것들이 나왔다는 말인가?”



영치는 여인의 음핵을 빨아주며 손가락으로 보지를 쑤셔주었고 뒤에서 잡고 있던 하마는 여인의 젖가슴을 밀가루 반죽처럼 주무른다. 여인은 40대 후반으로 아랫배나 옆구리에 살이 붙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아담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하마일행을 쳐다보다가 바닥에 누워 눈을 감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 여자아이에게 다가갔다. 여자아이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 155정도의 아담한 키에 약간 통통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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