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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 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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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47회 작성일 20-01-17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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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큰꽃님의 "아들" 6부 - 백만송이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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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별 눈치를 못 챈 건지 별다른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코앞으로 다가온 시험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곧 중3이다.

아무튼 그렇게 오빠가 다녀간 후 얼마 안 지나 언니가 집에서 생산한 과일이며 깨, 마늘, 고추... 등등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찾아왔다.

오빠가 내가 시킨 대로 한 모양이다.

거기다 요즘 장사가 통 안 된다더라면서 오빠가 주는 거라면 봉투를 기어이 남기고 갔다.

둘이 잘 된 거 같아 기분이 괜찮았다.

그날 밤 아들과 또 외식을 했다.



고기 집에서 나오자 아들은 자동으로 노래방을 향해 걸었다.

그날 나와의 스킨십이 또 그리운 모양이었다.

저번처럼 쓸데없이 노래방 매상을 안 올려주기 위하여 고기 집에서 미리 난 술을 한잔했다.

그럼에도 방으로 술이 배달되어 왔다.

내가 주인을 바라보자 주인은 아들을 쳐다보았다.

요 못된 놈이 화장실 가는 척 슬쩍 나가 또 술을 시키고 온 모양이다.

나는 주인에게 고맙다며 미소지어 내 보낸 뒤 아들을 다그칠 요량이었다.

그러나 노래에 몰두해 있는 그를 보자 측은하여 참았다.

이제 나무라서 버릇을 고칠 시기는 지났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다.

잘못을 스스로 깨우치길 유도하는 방법 뿐이라 여겼다.

어떻게...? 항상 그것이 문제다.

그 방법을 찾으려 몰두해 있는데 아들이 날 일으켜 세우는 거였다.

저번처럼 즐겁게 놀자는 뜻이겠지...



"그래 미쳐보자! 미치는 거야!"



그런데 웬일인지 이번엔 아들이 조용한 곡만 찍어 부르고 있는 거였다.

그 동안 별도로 노래공부를 한 건가?

아하, 나와 블루스를 추자는 수작이구나... 내가 모를 줄 알았지?

저번 아들이 했듯이 펄쩍펄쩍 뛰었다.

얼마나 뛴 걸까? 가슴이며 등에 온통 땀이었다.

숨도 찼다. 아들이 시킨 맥주 캔을 따서 벌컥벌컥 마셨다.

아들이 마이크를 건넸다. 난 하나도 안 눌렀는데...?

내 18번이 뜨고 있었다. 아들이 알아서 누른 걸 테지.

하는 수 없었다. 마이크를 잡고 일어서서 아들의 손을 잡았다.

아들은 정말 블루스 스텝을 밟고 있었다.

어찌 된 걸까? 1절이 끝나 물어 보았다.

인터넷에서 배웠다는 거다. 그리고 집에서 몰래 연습했다는 거다.

공부를 그렇게 해봐! 하며 꿀밤을 먹이고 다시 마이크를 들었다.



♩♬♪♩♬♪♩♬♪♩♬♪♩♬♪♩♬♪♩♬♪♩♬♪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이젠 모두가 떠날지라도

그러나 사랑은 계속될 거야

저 별에서 나를 찾아온

그토록 기다리던 이인데

그대와 나 함께라면

더욱 더 많은 꽃을 피우고

하나가 되어 우리는

영원한 저 별로 돌아가리라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미워하는 미워하는 미워하는 마음없이

아낌없이 아낌없이 사랑을 주기만 할 때

수백만송이 백만송이 백만송이 꽃은 피고

그립고 아름다운 내 별 나라로

갈 수 있다네.............



♩♬♪♩♬♪♩♬♪♩♬♪♩♬♪♩♬♪♩♬♪♩♬♪



노래 속의 "내 별나라"는 어디일까 궁금했다.

노래를 부르는 중에도 그게 내내 궁금했다.

그래서 못 느낀 건지 모른다. 마이크를 뺏어간 아들이 아직도 내 허리에 얹혀있던 손을 당기면서 그의 불룩한 앞섶을 슬쩍 밀어붙이고 있었다.

나는 늦게야 멈칫 하고 놀랐다.

내가 "내 별나라"의 궁금증에 골몰해 있는 내내 그랬던 거 같았다.

슬금슬금 내 두덩을 건드리고 있었던 거 같았다. 그걸 이제야 눈치챈 거다.

어떡할까? 어떡할까?

못 참아. 따끔하게 야단쳐야 해!

다시 밀고 들어오려는 그의 앞섶을 사정없이 움켜잡고 꼬집어버렸다.



"야 임마, 너 죽을래?"



하지만 더 모질어질 수가 없었다.

내가 너무 심했던 건지 몰라도 아파 어쩔 줄 몰라하는 아들의 표정을 매정하게 지켜볼 수가 없었던 거다.

아들이 필요 이상의 흥감을 부린다는 생각도 없었던 게 아니지만 예고 없이 그의 프라이버시를 잡아 비틀었다는 미안함이 앞서는 거였다.

미리 고함을 지르고 그랬어야 했다는 깨달음이었다.

그게 내 한계인지도 모른다.

눈치 없는 반주만 자꾸 흘러갔다.

벌써 다음 곡이 시작되고 있었다.

아들은 정말 아팠는지 아직도 앞을 털어 쥐고 웅크리고 있었다.

등을 두드려주다가 이윽고 일어서는 아들에게 "괜찮아? 괜찮지?"하며 물었다.

그러자 아들은 잔뜩 찌그린 표정으로 어디 보라며 앞을 까 보이는 거였다.

또 한번 멈칫해야 했지만 정말인가 보다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어디? 어디야?"



빙글빙글 도는 불빛에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아마 불알 쪽인 듯 했다.

호---!

그래서 통증이 조금 사라진 걸까 스스로 바지를 끌어 올렸다.

나갈까? 물었더니 나가자 했다.

먹지 않은 술은 반납하고 계산 후 나왔다.

진짜인지 억지인지 아들은 집으로 오는 내내 어기적어기적 걸었다.

나의 한계가 다시 드러났다.

아파트 상가를 지나며 너 좋아하는 피자 사 줄까?고 물은 거다.

아직도 찌그린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아들에게 피자가 나오면 엄마가 들고 갈 테니 넌 먼저 들어가 쉬어라 한 거다.

애가 사라진 뒤에야 "내가 왜 이럴까? 내가 왜 이럴까?(옛날엔 안 그랬는데... 버전) 좀더 몰아부쳐야 할텐데..."하며 자책했다.



내가 피자를 들고 현관문을 열었을 때 아들은 내 손은 본체만체 "까졌단 말야!"며 채근부터 하는 거였다.

어디야?를 물어볼 필요도 없었다. 표정으로 보아 그 부분임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어디 내 봐?"라 해두곤 주방에서 비상약통부터 들고 왔다.

바지를 내려 아들이 보여준 곳엔 정말 살갗이 까져 있었다.

고추와 불알이 만나는 아랫부위였는데 까진 생살 위로 피까지 맺혀 있어 제법 아플 것도 같았다.

호- 하며 소독을 하자 펄쩍펄쩍 뛰었다.

한동안 호- 하여 진정시킨 뒤 연고를 발라주었다.

다른 부위는 괜찮은가 살폈다. 내 손독에 벌게 진 부위도 있었지만 그리 아플 거 같진 않았다.

그러던 중 날 내려보고 있는 아들의 시선과 마주쳐 화끈 얼굴이 달아올랐으나 그래도 난 내 엄마야! 하는 표정으로 바지를 끌어올려 주고 엉덩이를 두드려 주었다.

그렇게 아들은 제 방으로 들어갔다.



세안을 하러 욕실로 들어간 나는 벌겋게 단 얼굴을 확인해야 했다.

이리저리 살피며 손안에 잡았던 감촉을 떨어내기가 쉽지 않았다.

내 아들, 내 아들이야! 내 아들... 내 아들의 거... 내 아들의 고추였어!

그런 체면 법으로 떨쳐내 보려고도 해보았다.

푸! 푸! 얼굴에다 마구 물을 끼얹어도 보았다.

그래도 달아나지 않는 잔상에 괜히 화가 났다. 자꾸자꾸 화가 치밀어 오르는 거였다.

그러다 나도 몰래 악! 소리를 질렀다.

그 소리에 당장 아들이 뛰어와 문을 두드렸다.

코 푸느라 낸 소리라고 변명했다. 아들에게 뻔한 거짓말까지 하게 되다니...

혹시 이런 게 과부의 히스테리인가?

뭔가 찢어발기고 싶다는 감정을 간신히 억누르고 내 방으로 건너와 벌렁 누워 있었다.

화장이고 뭐고 다 필요 없이 이대로 잠이나 들었으면 좋겠다고 눈을 감고 있는데...

똑똑 노크소리가 났다.



아들이다.

이 집에 아들 아니면 누가 있겠는가?

눈을 감은 채 물었다.



"왜?"

"도장 찍어줘야 하는데..."



아들이 어기적어기적 문을 밀고 들어왔다.

성적표였다.

개별 과목으로 매겨진 반 등수가 21/35, 30/35, 24/35, 27/35... 저번 성적에 비해 거의 반이나 떨어져 있었다.

머리가 핑 돌았다.

다들 가는 학원도 제대로 못 보내는 내 주제에 뭐라 아이를 나무라겠는가?

그 성적표 중 과학은 그래도 7/35였다.

"과학은 잘 했네!"면서 도장을 찍어준 뒤 엉덩이를 토닥여 내보냈다.

눈덩이처럼 굴릴수록 자꾸 커져만 가는 내 절망감...

그건 또 허무를 키우기 마련이다.



"이래선 안돼! 내가 중심을 잡아야 해!"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대 앞에 앉았다.

늘 하던 스킨-로션-에센스-크림을 거쳐 아이라인을 그리고 립까지 연하게 발랐다.

여자는 화장대 앞에서 가장 허영에 젖는다 했지만 사실은 가장 순수해진다.

자신과 가장 가깝게 대화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너, 지금 진정 그리운 게 뭐니?

남자니? 사랑이니? 아니면 얼굴 없는 남근이니?

얼굴 없는...? 그러면 얼굴만 안 보이면 된다는 거야?

그 치만 싫고... 길거리 남자든 윈도우 속 남자든...?

저번처럼 오빠든... 저쪽 방의 아들이든......?



갑자기 다 정리된 얼굴 위에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있었다.

도대체 어쩌자는 거야?

휴지를 뽑아 닦아내고 밖으로 나왔다.

아들의 방문은 굳게 닫혀 있고 주방 위 할로겐등만이 저 혼자 늙어가고 있었다.

냉장고에서 사과 몇을 꺼내 깎았다.

그걸 쟁반에 받혀 들고 아들 방으로 향했다.

아들 방 앞엔 다 먹고 내어둔 피자 케이스가 놓여 있었다.

그걸 발로 옆으로 밀며 똑똑 노크를 했다,

아무반응이 없었다. 벌써 잠이 들었나?

살며시 문을 열었다.

불을 훤히 켜둔 채 침대에 벌렁 누워 잠들어 있었다. 옷도 갈아입지 않고...

피곤했던 모양이다.

쟁반을 책상 위에 두고 벽에 걸린 잠옷을 내렸다. 위는 얇은 스웨터 차림이니까 그대로 두고 바지만 바꿔 입힐 요량이었다.



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리는데 그날 밤 오빠와의 일이 떠올랐다.

지퍼 밖으로 시커먼 살덩이만 나와 덜렁대던 모습... 그리고 그 끝에서 발견한 표피 속의 구슬... 그걸 보고 한동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던 나...

결코 웃음이 나올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바지를 다 벗겨내고 잠옷을 껴 올리는데 아들의 팬티 밖까지 비친 피 빛에 아연했다.

내가 너무 가볍게 여긴 게 아닐까?

안쪽이 다치기라도 했다면...?

이 주책바가지 엄마가 아들을 못 쓰게 만든 게 아닐까?

점점 비약해 갔다.

그래서 잠옷을 껴 올리다 말고 조심스럽게 팬티를 내렸다.

고추를 잡아들고 문제의 밑 부분을 살피는데 조금 전 발라준 연고가 다 닦이고 없었다.

나는 부리나케 주방으로 나가 연고를 들고 들어와 다시 발라 주었다.

이대로 두면 또 닦이고 말 텐데... 반창고라도 붙여두어야 하는 거 아냐?

반창고가 없는데... 일회용 밴드라도 붙여둘까?

다시 밖으로 나가 밴드를 들고 들어와 조심조심 붙였다.

그리고 호- 호- 하는데 아들이 깼다.



"아프지? 엄마가 미안해!"

"괜찮아요..."



이해해주는 아들이 고마웠다.

그래서 "이렇게 호- 해주면 조금 났지?"하고 묻자 아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한 손으로 고추의 대를 잡고 되도록 가까이 입을 대고 호- 호- 불었다.

그곳이 아들의 어떤 부위인지 간과한 걸까?

이미 밴드를 붙여 놔 입김이 제대로 들어갈 리도 만무한데...

어느새 아들의 고추가 일어서 있었다.

내 손아귀 안에서 불뚝불뚝 꿈틀대고 있었다.

뜨겁게 박동치는 피의 흐름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이제 놓아주고 조용히 일어서야 할 텐데...

일어서야 할텐데...

그러면 아들이 얼마나 민망할까?

나는 또 어떻게 아들의 시선을 벗어날까?

그때 아들이 내 손을 잡았다.

고추를 쥔 손이 아닌 다른 손을 꼭 잡은 거다.

누구의 건지 모를 땀이 배어 있었다.

아들을 보았다.

눈을 감고 있었다.

뭘 바라는 걸까? 너무나 빤했다.

이 상황에서... 너무나 명백했다.



손을 뗐다. 예상한 대로 아들이 눈을 벌떡 떴다.

너무나 간절한 눈망울이었다.

그 눈망울에다 조용히 말했다.



"불 꺼!"



나도 모르게 목이 메어 있었다.

후닥닥 일어난 아들이 불을 껐다.

책상 위 크리넥스 통을 들고 와선 다시 앉았다.

지지대 없이 흔들대던 고추를 손으로 잡으면서 "눈감아!" 하자 재빠르게 눈을 감았다.

그래도 못 미더워 상체로 아들의 가슴에 벽을 쳤다.

나는 밴드가 붙은 부위에 무리한 힘이 가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그의 고추를 훑었다.

그 남자에게도 이 짓을 참 많이도 해줬다.

초기 하룻밤도 참지 못하던 그에게 멘스 날은 어쩔 수 없었다.

나중엔 그 날이 아닌 날에도 이걸 요구했다.

그리고 꼭 입에다 사정을 했다. 억지로 정액을 목 너머로 넘기게 했다.

짐승처럼... 짐승 같이...



폭발점이 가까웠음을 알아차리고 휴지를 뽑았다.

아들이 허리를 휘며 엉덩이를 들썩였다.

그리고 곧 울컥울컥 쏟아냈다.

머리를 들고 상체를 일으키려는 아들을 힘으로 누르며 배설물을 휴지로 받았다.

몇 번이나 이어진 배설...

서서히 여진이 멎고... 몸에 힘이 풀린 아들이 풀썩 늘어진 모습을 내려다보며 옷을 껴 올려 주고... 이불을 덮어주고... 이윽고 일어섰다.

한 뭉치나 되는 휴지를 들고 밖으로 나온 나의 마음은 오히려 무거워 있었다.

미안해서... 여러 가지가 겹친 미안함과 아들에 대한 연민 때문에 우발적으로 일어난 일은 나를 더 혼란케 만들었다.

갖고 나온 휴지를 쓰레기봉투에 담아 그것만으로 묶었다.

그걸 들고 집 아래로 내려와 내일이면 수거해갈 휴지수거함에 집어넣고 벤치에 잠깐 앉아 있었다.

쌀쌀한 밤바람에 소름이 돋았다.

오가는 이 하나 없는 밤 시간... 제법 밤이 깊은 게 확실했다.

재채기가 나오려는 입을 두 손으로 털어 막고는 뛰듯이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손을 뗐지만 입가에 번지는 정액 냄새...

그 냄새에 참 많이도 구토를 했건만... 다행이었다.

아들이라는 존재... 태어나자마자 도와준 배설을... 오늘도 해준 거야! 그렇게 생각해야 편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 것도 아냐! 심각하다 여기는 것이 심각한 거야!

다시 현관... 다시 화장실... 다시 주방... 그리고 방안...

주방에서 들고 들어온 물로 수면제 두 알을 털어 넣은 뒤



"아들은 잠들었을까?"

"백만송이 장미가 깔린 별나라를 날고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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