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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첫 경험은 엄마들의 몫 ... - 4부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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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259회 작성일 20-01-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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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유는 있다..

자유롭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나는 그걸 표현하고 싶을 뿐이다...

내 상상 속의 자유를...



written by 큐티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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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4 진우(15세)의 이야기 - 친구의 엄마를 정복하다. (1)







“우와앗! 걸렸다아!”



괴성과 함께 강진이 아빠가 활처럼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며 낚싯대를 잡아당겼다. 팽팽한 가죽 같던 잔잔한 호수의 수면이 얇은 줄에 의해 마구 휘저어진다.



- 핑.. 핑.. -



기다란 낚싯대가 부러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휘어지고 강진이 아빠는 탄탄한 두 다리를 바닥에 단단히 고정시키고 온몸으로 낚싯대를 잡고 버텼다.



“우히힛! 하하.. 큰놈이다.. 이놈 제법 쎈데.”



낚시에 걸린 물고기와 강진이 아빠의 팽팽한 사투가 이어진다. 살짝만 건드려도 끊어질 것처럼 팽팽해진 낚싯줄이 물고기를 따라 이리저리 수면을 휘저었고, 강진이 아빠는 그 힘에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물고기의 힘을 뺀다.

강진이와 진우는 잔뜩 긴장한 얼굴로 그 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 푸드득. 푸드득. -



얼마나 실갱이를 벌였던가. 마침내 수면 위로 물고기의 실루엣이 희미하게 비쳤다. 은빛으로 빛나는 비늘이 빛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반짝인다.



“우와, 아빠! 열라 커.”

“하하핫. 어때? 아빠 솜씨 좋지? 우우웃! 요놈 봐라? 끝까지 발악이네. 하하핫. 그래, 그래. 이래야 맛이지.. 한번 더 설쳐봐라.”



강진이 아빠는 아직 삶의 미련이 많은 듯 살아남기 위해 마지막 발악을 하듯 푸득거리는 물고기를 보며 가벼운 조소를 지으며 힘껏 낚싯대를 잡아당겼다. 마침내 최후의 발악을 하듯 아등바등 버티던 물고기가 힘에 부친 듯 낚싯대의 탄력을 이기지 못하고 수면을 벗어나 허공 위로 솟아올랐다.



“키야! 크다아. 아빠, 이거 향어지?”

“그래. 향어다. 하하하. 크지?”

“응. 40센치는 훨씬 넘을 것 같아.”

“자, 그럼 또 한 마리 낚아볼까?”

“응. 응. 아빠 나도 할래.”

“오냐, 그래, 이거 받아라.”



강진이 아빠는 낚싯대 하나를 강진이에게 건네주며 잡은 향어를 어망에 집어넣었다.



“진우야, 너도 같이 하지 그러니?”



적극적으로 아빠의 곁에 붙어 낚시에 관심을 보이는 강진이에 비해 조금 뒷전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빤히 바라보는 진우에게 강진이 엄마가 다가가 말했다. 그러자 진우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뇨. 전 보는 게 더 좋아요.”

“그래?”



진우는 그러면서 다시 낚시를 하는 두 사람에게 고개를 돌렸다.



오랜만에 찾아온 토요일 아침.

진우는 아침 일찍부터 한껏 들떠서 야단이다. 얌전하기만 하던 진우에게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엄마, 아빠는?”

“곧 나오실 거야.”



진우는 마치 소풍 날 아침 어린 아이처럼 한껏 들뜬 얼굴로 엄마의 옆에 찰싹 달라붙어있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온가족이 야유회를 가기로 한 날이다. 불알친구인 강진이네 가족과 함께 일전에 아빠가 회사 야유회 때 갔다가 경치도 좋고 해서 점찍어서 두고두고 이야기해준 곳으로.

거의 반년 만에 처음 찾은 야유회에 아침부터 이리 부산을 떤 것이다.

그때, 아빠가 방에서 나왔다. 그런데 아빠의 옷차림이 출근하는 옷차림이다. 아빠는 짜증이 난다는 얼굴이었고, 그 모습에 엄마가 의아한 표정으로 아빠에게 물었다.



“여보, 왜 그래요?”



엄마의 물음에 아빠가 불만스러운 어투로 대답했다.



“젠장. 당신도 얼른 옷 갈아입어.”

“왜요?”

“방금 회사에서 전화가 왔는데. 급한 일이 생겨서 직원들 비상소집이래. 전에 일본 바이어에게 넘긴 물건에 하자가 생겼다는 거야.”

“뭐에요?”



아빠의 말에 엄마가 서둘러 방으로 들어간다. 진우는 갑자기 닥쳐온 좋지 않은 소식에 좋다 말았다는 듯 잔뜩 풀이 죽은 표정으로 아빠를 바라봤다. 그러자 아빠가 진우의 얼굴을 쓰다듬어주며 말했다.



“미안하다, 진우야. 같이 가야 되는데 갑자기 일이 생겨서. 일단 강진이네랑 같이 가. 아빠랑 엄마는 빨리 일마치고 뒤따라 갈 테니까. 알았지?”

“으응.”



그렇게 해서 진우는 혼자 강진이네와 함께 야유회를 오게 되었다. 다행히도 조금 전 아빠에게서 연락이 와 저녁에는 숙박지에 도착할 거라는 연락을 받은 터라 진우는 한결 마음이 놓였다.



“우히힛! 아빠. 나 붕어 잡았어!”



진우가 생각에 잠겨있을 때, 호숫가에서 강진이가 작은 붕어를 아빠에게 들어 보이며 맑게 웃고 있었다. 강진이 아빠는 그런 강진이를 대견스럽다는 얼굴로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진우는 그런 두 부자의 모습을 보면서 얼른 자기도 아빠가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강진이 엄마가 진우의 곁으로 다가왔다.



“강진아!”

“왜, 엄마?”

“점심 준비해야 되니까 엄마 좀 도와줄래?”

“아이참, 엄마. 나 낚시해야 돼. 한참 잘 되고 있단 말이야.”



엄마의 말에 강진이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낚시 찌만 바라보며 대답했고, 그 모습에 엄마가 화가 난 얼굴로 툴툴거렸다.



“저 녀석이. 하여간 애비나 자식이나 다 똑같다니까.”



강진이 엄마의 불평에 옆에 있던 진우가 일어나며 말했다.



“아줌마,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래줄래? 고맙다, 진우야.”

“아니에요. 저 뭐하면 되죠?”



진우가 팔을 걷자 강진이 엄마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음, 잠깐만. 일단 정리 좀 하자.”



강진이 엄마는 가져온 짐에서 취사도구를 꺼내 평평한 자리에 펼쳤다. 그리고 대충 준비가 되자 가져온 재료를 꺼냈다.

우선 밥을 짓기 위해 쌀을 씻으려던 강진이 엄마는 두 부자의 낚시로 뿌옇게 흙탕물이 된 호숫물을 보며 걱정스런 얼굴로 중얼거렸다.



“아이참, 물이 이게 뭐야? 이래선 쌀을 씻을 수가 없겠네. 어쩌지?”



강진이 엄마의 말에 진우가 손뼉을 딱 치며 말했다.



“아, 아까 강진이랑 저 위에 갔다가 계곡을 봤거든요. 거기라면 괜찮을 것 같은데요.”

“그래?”



진우의 말에 강진이 엄마가 천만다행이란 표정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제가 안내해드릴게요.”

“그래. 그럼 가는 길에 저 채소들도 씻어와야겠다.”



강진이 엄마는 두 손 가득 채소와 쌀을 들고 진우를 따라 계곡으로 향했다. 계곡은 호수에서 조금 떨어진 산 안쪽에 있었다. 강진이 엄마는 진우의 뒤를 따라 산을 올랐다.

호숫가라는 말에 생각 없이 늘 집에서 신던 굽 있는 뮬 스타일의 샌들을 신고 온 강진이 엄마에게 자갈이 많은 길은 걷기 힘들었다. 그녀는 괜히 이런 신발을 신고 왔다며 속으로 자책하면서 그런 자신이 다칠까 자신의 손을 꼭 잡고 천천히 걸어가는 진우가 한편으로 고마웠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간신히 계곡에 도착했다. 계곡은 숲이 조금 우거진 곳 아래에 있었다. 계곡이라기 보단 시냇물에 가까웠지만 작은 산기슭을 따라 시원스럽게 흘러내리는 게 보기만 해도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계곡에 도착한 강진이 엄마는 우선 들고 온 것들을 바닥에 내려놓고 자갈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불편한 신을 신고 온 탓에 발이 많이 저려왔다.

잠시 쉬면서 다리를 푼 강진이 엄마는 서둘러 물가에 쪼그리고 앉아 쌀과 채소를 씻기 시작했다.

진우는 강진이 엄마 옆에서 같이 채소를 씻는 것을 도우면서 씻은 채소가 제법 모이자 한 바구니에 담았다.



“아줌마, 저 잠깐 밑에 이거 갖다 놓구 올게요.”

“응? 그냥 있다가 다 씻고 가져가지.”



강진이 엄마의 말에 진우가 살짝 웃으며 대답했다.



“한꺼번에 가져가면 힘들잖아요. 아줌마 신발도 불편하신데. 그냥 제가 얼른 갖다놓구 올게요.”

“세상에.”



강진이 엄마는 진우의 마음 씀씀이에 감탄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아마 강진이였다면 모든 짐을 자기에게 떠맡기고 저 혼자서 휑 하니 내려가 버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 그럼 조심해서 갔다 오렴.”

“네.”



진우는 채소가 가득 든 바구니를 들고 야영지에 갔다 놓고 다시 계곡으로 올라왔다.

빈 바구니를 털레털레 들고 올라오는데 저 위에서 강진이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진우는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녀를 지켜봤다.

그녀는 다 씻은 채소 바구니에서 물을 탈탈 털어 빼 옆에다 두면서 일어섰다. 오래 쪼그리고 있어서인지 가볍게 몸을 풀던 강진이 엄마는 가만히 있다 뭔가 생각이 난 듯 입가에 가득 미소를 짓는다. 그러더니 치마를 무릎 위까지 허벅지까지 걷어 올리고 계곡물에 한쪽 발을 담갔다.



“아힛!”



그러더니 많이 차가운 듯 귀여운 소리를 내며 발을 뺀다. 그리고 다시 조심스레 물에 발을 담갔다. 그리고는 곧 그 차가움이 적응이 되는지 다른 한발도 물속에 담갔다. 물은 강진이 엄마의 발목 조금 위족에 찰랑찰랑하게 닿는다.

강진이 엄마는 잠시 온몸으로 냉기를 느끼는 가만히 서있다 천천히 물속에서 물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물속을 이리저리 뛰면서 발로 물을 차기도 한다. 그러면서 강진이 엄마는 까르르 하고 웃기도 한다.

그 모든 모습을 진우는 그녀에게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몰래 숨어 훔쳐보고 있었다.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붉힌다.

숨어서 강진이 엄마를 훔쳐보고 있던 진우는 그녀의 나이를 잊어버린 채 그녀가 귀엽다고 생각했다.

강진이의 엄마는 아주 아담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여자였다. 키는 160cm 정도에 조금 통통한 체구에 어깨까지 오는 살짝 웨이브진 머리칼에 웃을 때마다 살며시 드러나는 덧니와 보조개가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언제부턴가 진우는 강진이 엄마에게 조금씩 호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태어날 때부터 알고 지내고 친엄마처럼 따르던 그녀를. 언제부턴가 그는 왠지 모를 호감을 가졌다. 그래서 종종 강진이의 공부를 도와주러 그의 집에 가면 몰래 숨어 그녀의 모습을 훔쳐보고 얼굴을 붉히곤 했다.



진우는 한참을 그렇게 보고 있다가 하늘이 조금씩 어둑어둑해지는 것을 보고 서둘러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아줌마. 비 올 것 같아요.”



진우의 외침에 강진이 엄마가 천진스럽게 물놀이를 하다가 깜짝 놀라며 진우 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러다 야속한 신발이 미끄러지면 그녀의 몸이 기우뚱하고 기울어진다.



“어, 어어어!”



신발에 발이 접질리면서 강진이 엄마가 물 위로 넘어진다.



- 첨벙! -



물속에 넘어진 강진이 엄마는 물에 옷이 젖는 걸 잊은 채 오른 발목을 부여잡았다.



“아야얏!”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고통을 호소하는 그녀를 보며 진우가 다급히 그녀에게 달려간다. 강진이 엄마는 신발이 접질리면서 발목을 삐끗한 모양이었다. 강진이 엄마의 발목은 제법 부어있었다.

진우는 강진이 엄마의 발목을 잡았다.



“아얏! 아파!”



진우가 발목을 낚아채자 강진이 엄마가 얼굴을 찌푸리며 고통을 호소했다.



“마, 많이 아프세요?”

“으응. 접질렀나 봐. 아야야.”



아픔에 강진이 엄마는 눈물을 찔끔거렸고, 진우는 그런 그녀를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며 그녀의 발목을 살살 주물러주었다.



“아야. 아파. 만지지 마. 진우야. 그만.”



강진이 엄마의 호소에 진우는 그녀의 발목을 놓아주었다. 그러자 강진이 엄마가 말했다.



“미안한데 진우야. 나 좀 부축해줄래? 내려가서 약을 좀 발라야겠어.”

“아, 예.”



진우는 강진이 엄마를 부축해 계곡을 내려가려 했다. 그런데.



- 툭.. 투둑.. 투두둑.. -



어둑어둑해지던 하늘이 기어코 굵직한 물방울을 떨구기 시작했다. 소나기였다.

하늘에서 갑자기 빗방울이 쏟아지자 진우와 강진이 엄마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멍하니 비를 맞고 있었다. 그러다 진우가 강진이 엄마에게 말했다.



“아줌마, 저기 동굴이 보여요. 일단 저리 가요.”



진우의 말에 강진이 엄마가 고개를 끄덕였고, 진우는 억지로 말리는 강진이 엄마를 무시한 채 힘겹게 그녀를 업고 계곡 맞은 편 숲 속에 있는 작은 동굴로 향했다.





-------------------------------------------



아아아.. 아쉽게도 첫편은 그런 므흣한 장면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어쩌다보니...

하지만 다음 이야기에는 바로 나올 겁니다..^^;;

이번 이야기는 그냥 혼자 자다가 생각했던 겁니다..

그래서 한번 써봤는데...

어떨지는 모르겠네요...



각설하구.. 오늘은 어김없이 제게 따뜻한 격려, 응원을 해주신 횐님들께 쌩유~인사를 드려야..ㅋㅋ



[주면조오치]님, [남아일생]님, [묻덜마오]님, [락원]님,

[天魔吼]님, [천재]님, [새벽!]님, [나이트러너]님, [쭉이는구만]님,

[쑤구리1004]님, [봄미소]님, [~=제왕=~]님, [구라파총수]님



열심히 해서 항상 변함없이 노력하는 큐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구 가겠습니다..

다음 이야기에는 반드시 좋은 장면 넣을 테니..

화내지 마시구요..(화 내구.. 막.. 그르믄.. 나 무셔요.. ㅠ.ㅠ)



그럼 오늘도 존 하루 되세용~!



p.s



[쑤구리1004]님께서 알려주신 소재는 현재 단편으로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대충의 설정과 스토리가 구상되는 대로 작업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단편도 쓰고 있으니까요.. 물론 단편이라고 해서 한편짜리가 아니라.. 한편일 수도 ,, 상하, 상중하일 수도 있습니다..



최대한 빨리 해서 인사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히~~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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