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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친야설

아이돌 세탁소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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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1,144회 작성일 20-01-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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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이야기 (PROLOGUE) 요약 :



정수와 경애는 늦게 호프집에서 맥주를 마시고, 누나 경애는 남동생 정수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음을 위로한다. 정수는 누나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갖는다.



모텔에서 경애는 샤워하다가 자신의 벗은 몸을 정수에게 보인다. 또 변기에 앉아서

깜빡 잠이 든다. 정수는 누나가 과음하여 혼자서 샤워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누나의 몸을 씻겨준다. 그 때 누나의 몸에서 성욕을 느끼지만 참는다.



그런데 누나가 잠버릇으로 침대에서 떨어지기 직전인 것을 보고 정수가 침대로 간다.

그는 누나를 안전하게 해주었으나 누나는 그를 침대로 불러들인다. 그리고 그들은

성관계를 갖는다. 이들 남매는 다음날 아침에도 또 한번 정사를 갖고 외숙모에게로 향한다.





* * * * * * * * * *









제 1 부 : 외숙모 이세영













#01 외숙모 이세영과 누나 한경애







그들은 외숙모 <이세영>이 살고 있는 과천으로 갔다.



지금부터 5년 전 정수가 아직 중학교에 다닐 때, 정수의 엄마와 아빠 그리고 외삼촌과

외숙모 이렇게 네 사람은 주말에 동해바다로 가서 쉬고 오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들이

돌아오는 길에 경기도 어딘가를 지나고 있었다. 앞에서 대형 덤프트럭이 중앙선을

넘어오면서 이들이 탄 승용차가 정면충돌을 했다. 살아남은 사람은 외숙모 한 명 뿐

이었다. 나머지 세 사람은 사고 현장에서 즉시 사망했다.



이때 정수와 경애의 나이는 15, 19살 이었다. 경수는 중학생, 경애는 고3 이어서 수능

준비에 한창이었다. 그의 엄마는 45, 아빠는 47 이었다. 또 외삼촌은 33, 외숙모는 31 살로

아직 결혼 6개월차인 신혼부부였다. 막내 외삼촌은 외가의 늦둥이였다.





그녀는 이 참혹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에서 회복하면서 아직도 혼자 살고 있다. 친정에서는





"나이 한 살이라도 더 먹기 전에 다시 결혼 해."





라면서 권한다. 그런데 이세영은 언젠가는 그러겠지만 아직은 아니라고 말한다. 아직도

그 날의 트라우마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녀는 또 <랏떼백화점>

에서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외숙모도 정수가 노래 부르는 것과 심사 결과까지를 TV 에서 모두 보았다. 정수가 무대

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보고 거기에 한껏 몰입해서 빠져들면서 이세영은 생각했다.





벌써 정수가 저렇게 컸다니. ... 세월이 가기는 가는 건가?"





누나 한경애와 외숙모 이세영은 언니 동생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가까운 사이이다.



다음 오디션은 내년에 있다.

외숙모네 집에서 정수가 다니는 서울에 있는 대학도 그리 멀지 않다.



그래서 경애는 외숙모에게 정수를 일년간 맡길 생각이었다.







경애가 이런 결심을 한 데에는 심사위원 백영지가 한 말 중에 <인생경험> 이라는 말이

경애의 머리를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 누나인 경애가 정수를 더 이상은 싸고 돌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결선에서의 결과가 입증하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인생을 살면서 스스로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강력한 도구가

아니겠는가?







누나는 외숙모와 전화통화를 해서 오늘 저녁 8시에 <랏떼백화점>에 있는 이세영의

세탁소에서 서 오후 3시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들이 도착하자 외숙모가 반갑게

맞아준다. 경애를 보는 세영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진다. 여러 가지 생각이 순식간에

세영의 뇌리를 스쳐갔다.







한참을 얘기하다가 세영이 정수에게 물었다.





"정수 너 왜 얼굴 가리고 다녀?"

"너무 잘생겨서 혹시 테러라도 당할까 봐서요. 헤헤~"

"혹시 극성 팬들 때문이니?"

"그렇기도 하지만 , 지금 너무 햇빛이 강해서 얼굴을 보호해야 ..."



"그럼 너 내 부탁 한가지 들어줄래?"







외숙모는 정수의 모자를 벗겼다. 그리고 전신거울 앞에 세워놓고 정수에게 무대에서

취했던 포즈를 잡아보라고 했다. 그의 모습을 지켜보던 외숙모는 경애와 정수를 데리고

백화점으로 올라갔다.



외숙모가 이들을 데리고 간 곳은 남성복 매장이었다. 그 곳에서 이세영은 조카 정수에게

검정색 슈트를 골라주었다. 무늬가 없는 것과 체크무늬가 있는 것, 그리고 약간 유행을

타는 트렌디한 것으로 그를 꾸몄다. 모두 3 벌을 고르게 하고, 검정색은 그대로 입게 했다.









"외숙모, 저는 이렇게 그냥 청바지에 티셔츠도 되는데요."

"그건 정수 네 방식이고, 내 생각은 달라."

"이번에 결과나 좋았으면 축하 선물로 받을 수 있겠는데..."



"이 못난 녀석아! 나는 네 결과가 나쁜 것을 축하한다. 됐냐? 그래야 네 인생에 발전

이라는 것이 있잖아? 너 솔직히 말해봐. 그날 거기서 실패한 것에 대해서 너만 알고 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지? 이번에 네가 합격 했으면 그게 극복이 되겠어?"



"......"



경애는 외숙모와 정수 사이에 오가는 말을 전부 다 이해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정수의 마음에 뭔가가 아직 앙금으로 남아있는 것이 확실했다.





"어깨 펴! .. 고개 똑바로 들고! .. 정신 똑바로 차려!

안그러면 다음에 또 실패야!

평생 실패만 하고 찌질하게 살꺼야?

나중에 엄마 아빠 만나면 뭐라고 할거야?

이 세상은 성공한 사람들 만을 위한 세상이 아니야.

실패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실패를 성공으로 바꾸려는 결심이 똑바로 서야 해.

실패라는 것이 구렁이가 덤을 넘어가듯이 슬그머니 성공으로 바뀌겠니?

실패 했으니까, 이제는 닥치고 성공해!

그래야 이 세상은 실패한 사람들에게도 의미가 있는 거야."







외숙모는 정수가 입었던 옷을 비닐 팩에 담아서 경애에게 들고 뒤따르게 했다.

또 그녀는 슈트에 싸인 정수의 팔장을 끼고 계산대로 데리고 걸었다.







"마치 신부를 데리고 결혼식장을 걸어나가듯이 당당하게 걸어!

그리고 무슨 일이 생가나 함 보자!"





그들 세 사람이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수근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어머~ 마약이다!"

"맞네. 한정수!"

"그런데 옆에는 누구래?"

"둘이 사귀나?"

"그날 분명히 솔로라고 했거든!"

"사귀는 여자 치고는 쫌 ... ?"

"혹시 알아? 연상필인지."





계산대에서 외숙모로부터 카드를 받은 여직원도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당황해 하면서

물었다. 그의 팔을 잡고 있는 외숙모 이세영의 기세는 너무도 당당하여 하늘을 찌를 정도다.





"어머~ 혹시 마약! .. 아! 죄송. .. 하아~ .. 혹시 한정수 아니세요?"







세영은 정수와 경애를 데리고 백화점 내의 모든 매장을 돌아다녔다. 화장품 매장이나

여성용 속옷 매장 쪽에서는 정수에게 싸인을 해달라는 부탁이 들어오기도 했다. 세영이

정수에게 말했다.





"저런 것들이 아마 네 인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거야.

두려워하거니 겁먹고 피할 필요 없어.

당당하게 나가서 즐겨.

승리라는 것은 말이지, 도전을 하지 않고는 국물도 없어!"









저녁에 외숙모가 이들을 데리고 저녁 먹으러 갔다. 그 자리에서 경애는 정수를 일년간

부탁한다는 말을 했다.





"그럼 정애 너도 아예 같이 오지 그러니?"

"저는 제 친구랑 같이 하는 인터넷 매장이 있어서요."



"그 친구랑 같이 아예 이리로 이사오면 안돼?

인터넷 매장은 노트북만 오면 이사 끝 아닌가? 호호~"





외숙모는 일단 정호를 일년 동안 맡기로 했다. 그러나 경애에게는 한가지의 조건을 걸었다.





"우리 매장에 나와서 일할 것!"

"예?"

"외숙모, 일? .. 할게요. .. 뭐~ .. 알바비만 주시면 .. 헤헤~"



"알바비는 다른 매장에서 주는 것의 배로 준다.

잘만 하면 인센티브도 엄청 쎄게 줄꺼고.

그 대신에 찌질한 알바생은 바로 짤리는데. .. 괜찮겠어?"



"헐~ .. "



"외숙모 눈에 들기 보통이 아닐 텐데 ..."

"내가 쫌 ... 호호호~"







그 때 세영의 휴대전화기에서 컬러링이 울렸다. 세영이 발신인을 보더니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전화기를 들고 자리에서 나갔다.



한참 만에 돌아온 세영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펴있다.







"방금 누가 전화했는지 모르지?"

"네?"

"백화점 인사과장!"

"그런데요?"

"나한테 하는 말이 자기네들한테 정수를 넘겨달래!"

"예에에?"

"내가 뭐라대? 정신 똑바로 차리라고 했지?"

"외숙모 생각은요?"

"안돼. 아직은 정수에게 너무 일러."

"알기 쉽게 ..."

"TV 에 몇번 나온 얼굴이라고 해서 홍보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꺼야."

"오래 가지 않는다는 말씀?"



"그렇지. 단물 다 빼먹고는 버릴꺼야. 원래 그 바닥이 그래.

내 생각은, 나가더라도 좀 더 있다가 나가야 해. 알았어?

지금 당장의 목표는 실패를 성공으로 확실하고 분명하게 확 바꾸는 거야. 자신 있어?"



"외숙모께서 도와주시면요."

"한다면 도와주지. 안한다면 나도 짜를꺼야!"

"할께요."

"목숨 걸고?"

"예에에에에? ... 목숨을요?"



"철딱서니 하고는 .. 쯧쯧~ .. 그 바닥이 어떤 바닥인 줄 알기나 해?

몇만 명 중에서 뜨는 애들이란 겨우 몇 명 정도밖에 안돼.

걔네들 수명은 또 얼마나 되는 줄은 알고 있어?

네가 목숨 걸고, 하늘을 감동시킬만큼 노력하지 않고 될 거라고 생각해?"



"외숙모, 알겠어요."



"남자나 여자나 얼굴 잘생기고, 몸매 잘빠진 것?

그거는 요새 세상에서는 쫌만 지나면 바로 식상해져 버려요.

그럼 또 바로 쓰레기통으로 직행이야.

또 그 다음에는 그 만큼 잘 생긴, 그보다 더 잘생긴 다른 사람은 없나?

그럼 끝이야! .. 끝!

연예인 중에서 수명이 긴 사람들을 연구해보세요. 그 비결이 뭔가."







정수는 머리카락이 일어서는 것 같다.

방금 먹은 스테이크가 넘어오려고 꿈틀거리는 느낌이다.

그러나 경애는 외숙모 생각을 한 것은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들 남매는 외숙모와 작별하고 헤어졌다.







* * * * * * * * * *









#02 삼일 전 무대에서 정수의 비밀







네번 째 출연이 정수였다.



무대에는 한정수를 위하여 가로등이 세워지고, 세 층의 계단이 높게 만들어져 있었다.

정수는 무대복으로 머리에는 실크헷을 쓰고, 하얀 슈트를 입었다. 그는 가장 높은 계단에

고개를 숙인 채로 앉아있다.





"다음은 한정수입니다. 곡명은 <시작 안해> 입니다. 한정수씨 스스로 가슴에서 우러난

노래말을 쓰고 또 영감을 받아서 직접 아름다운 곡을 붙였다고 합니다. ....#$%^&$%..."





사회자의 소개가 끝나자 박수와 함성 그리고 환호가 홀 전체를 메운다.



무대에 조명이 천천히 밝혀지면서 전주가 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어느 새 홀 전체는 침묵한다.



그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무대를 훑어본 후에 그의 노래가 시작된다. 정수가

천천히 일어서서 계단을 내려온다. 그의 모자가 벗겨지고 그의 가슴 부위에서

천천히 회전한다.





"네가 떠난 것은 나에게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지?

내게는 네가 없는데 시작이라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니?"

네가 빠져나간 내 마음에 지금 남은 것이라고는 상처뿐이야.

가을이 와도 사랑할 수 없고, 봄이 와도 다시 살아날 수 없어.



돌아오라고 말하지 않을께. 다시 만나자고 말하지 않을께.

내가 할수 있는 말은 너를 사랑한다는 것이고, 이 사랑은 변하지 않을 거야.



꽃처럼 아름답고, 별처럼 신비하게, 내 사랑은 너를 떠나지 않을 거야.

네가 없는 곳에서 나는 어떤 시작도 하지 않을 거야.

우우우~~~"





약간 높은 음정과 허스키한 목소리는 청중의 가슴 깊이 파고든다. 심사위원들에게

감동의 물결이 밀려온다. 그들은 고개를 흔들면서 정수에게서 눈을 잠시도 떼지 못한다.

수많은 점박이 모양의 실루엣이 무대를 천천히 여러 바퀴 돌면서 무대의 분위기는

환상적으로 변한다. 또다시 그의 애잔한 목소리가 홀을 가득 메우고 있는 한사람 한사람의

가슴마다 깊이 파고 든다. 그의 호소력은 어느 누구도 놓치지 않는다.





심사위원 중에는 그 시대의 최고인 작곡가 <윤신종>이 있었다. 그의 심사평은



"이건 뭐 .. 내가 작곡가라는 사실이 부끄럽네요. 허허허~"







또 다른 심사위원은 드라마 OST의 퀸이라고 불리우는 <백영지> 였다.



"정수씨의 그 호소력이나 몰입도가 과연 어디서 오는지 엄청 궁굼해요.

이따가 제가 밥 살테니까 꼭 저한테 말해주세요."





그녀의 호소력과 몰입도는 이미 정평이 나 있어서 드라마의 OST는 그녀가 불러야

뜬다고 말할 정도이다. 이런 백영지가 정수를 격찬한 것이다.









그러나 정수는 자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 홀에는 고향에서 온 친구들과 그가 다니는

대학에서 온 친구들이 정수를 응원하기 위해서 다 함께 모여있는 곳이 있었다. 그들은

피켓과 커다란 천에 정수를 응원하는 문구를 적어서 들고 있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윤인경도 있었다.



그가 인경을 보았을 때 흔들렸던 그의 마음을, 누나를 보고 간신히 추스를 수 있었다. 그는

그가 무너져 내리는 것을 실감했다. 순간 그의 몸이 뜨거워 지면서 땀이 흘렀다. 간주가

끝나고 후반부에서 고음으로 올라갈 때 그는 감정이 격앙되어 있었다. 그는 실패했다는

것을 직감으로 알았다.





정수가 이 노래를 원래는 인경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그런데 곡의 동기는 인경이었지만,

그는 항상 엄마처럼 자기 곁을 떠나지 않고, 자기를 지켜주는 수호천사인 누나 한경애를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이 노래를 고치고 다듬었다.







심사위원 중에 가수 <서은영> 이 있었다. 그녀는 이것을 놓치지 않았고, 그녀의 심사평에서

바로 이 점을 꼬집었다.





"한정수씨에게서 끼는 확실하게 보입니다. 유감없이 자신의 끼를 발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인생 경험이나 무대 경험을 좀 더 쌓으시고, 감정을 더 신중하게 조절하신다면,

성공의 길이 눈에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사랑에서 더 많이 실패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 결승에서는 모두 12개의 팀에서 4개를 선발하는데, 최종심사 결과에서 그는 종합순위

6위에 머물렀다. 이것이 그가 3년간 혹독한 연습을 한 결과였다. 그의 눈은 젖어있었다.

실패가 아니라 사랑하는 누나 한경애에게 죄스럽고 미안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마지막

이 모습은 화면에 가득 차서, 전국에서 TV 앞에서 그를 응원 하던 시청자들을 울먹이게

했다. 10대에서 30대까지의 여성 팬들에게 그의 별명은 이미 <마약>이었다. 점점 그의

노래나, 그의 목소리, 그의 표정과 몸짓에는 강한 중독성이 있기 때문이다.





음악 전문 채널<엠세븐(M7)>에서 주최한 <내 생애 또 하나의 오디션> 이라는 프로그램은

장장 세시간 가까이 이 결선을 전국에 중계 방송을 했다. TV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날의

시청율은 45 퍼센트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 정도의 시청율은 이런 작은 방송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숫자였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한다. 또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고도 한다. 그는 무대

연습도 많이 했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돌발변수로 인경이가 청중석에 앉아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해 본 적이 없었다. 어머니도 참담하고 첫술도 허무했다. 자신을 알고 있는

그는 심사 결과에 승복했다.



지금 그는 자기를 보고 있을 누나를 생각해야 했다. 누나의 절망은 막아야 한다.

부모님께서 모두 돌아가시고 난 후에 자기를 위해서 누나 경애는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

하고 있다. 저 아름답고 순수한 여인이 절망한다면, 그것은 바로 정수의 파멸이다.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재도전이다. 이것으로 누나에게 사죄하고 용서를 빌 작정이다.









* * * * * * * * * *









#03 누나와 헤어지기 전날 밤







정수는 어려서부터 피아노와 바이얼린을 그리고 나중에는 드럼까지 배웠다. 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영어와 수학에서는 거의 만점이다. 경애도 SKY 에 갈 실력은 아니지만

상위권이고, 꽤 잘하는 편이다.



누나 한경애는 그 사고 이후로 자신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포기하고 동생 정수의

뒷바라지를 맡기로 결심했다. 이런 그녀를 주변에서 말렸으나 경애는 그들의 말에

코웃음을 쳤다.





"옛날 말이지. 요새 대학 나와도 공무원 시험 치든가, 아니면 편의점 알바 밖에 더해?"





더구나 경애가 다니던 여고에서는 상위권 학생이 <대학 진학 포기>라는 결정을

내리자 갖은 상담, 회유, 협박을 모두 동원했다. 자기네 여고에서는 한명이라도 더

내노라는 대학에 보내야 힉교를 대외적으로 홍보할 때 유리하기 때문이다. 학교에거는

집안 살리이 어려운 줄 알고 장학금 지원까지 들고나왔다. 그러나 경애의 완강한

고집은 전혀 꺾이지 않았다.



경애가 볼 때 정수의 외모는 그냥 잘생기기만 한 것이 아닌 것 같다. 중학생 때 이미

정수에게는 팬클럽이 생겼을 정도다. 경애는 정수가 원하는 대로 서울에 있는

<기가대학>의 실용음악과를 목표로 공부시키기로 했다.



기가 대학의 실용음악과는 입학도 까다롭다. 입학시험에서 면접이라는 것이 벌써 웬만한

방송사에서 주최하는 오디션 정도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을 따라가기도 쉽지 않다.

매 학기마다 음악회가 열리는데 여기에 나가지 한번 못하면 학사경고이다. 또 각 과목에서

학점이 나오지 않으면 이 음악회는 언감생심이다. 이 학교의 악명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만일 이 대학을 졸업하면 장래가 촉망된다는 말이다. 그렇지만 요새처럼 경제가

어렵고 보면 그것도 녹녹한 일은 아니었다.





아무튼 경애는 자신의 인생을 불살라서 정수의 인생을 받쳐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야 나중에 저 세상에 갔을 때에 엄마와 아빠의 얼굴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수와 경애는 외숙모와 헤어진 후에 서울로 와서 모텔로 갔다.





"외숙모께서 정말 고마우신 분이네. 정수 잘 할 수 있겠지?"

"목숨 걸라고? .. 하하~"

"웃을 일이 아니더만. 뭐 하나 틀린 말씀 하시던?"

"알았어. 할께."

"이제 난 마음 놓고 내려갈 수 있겠다."

"자주 올꺼지?"

"누나가 너를 서울에 버릴 까봐 겁나? .. 호호호~"







정수가 침대에 들어갔을 때 정애는 이미 거의 잠들어 있었다.



이 밤이 가고 나면 누나와 헤어져야 한다. 서울에서 정수 혼자서 외숙모가 말한 대로

목숨을 걸고 해 내야 한다. 그런데 관연 누나 없이 될까? 그는 지금까지 누나 없이 자기

혼자서 해 본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정수의 시선은 경애의 굳게 닫힌 입술에서 시작하여 목선을 훑고 내려와서 산처럼 솟아

있는 젖가슴에서 머무른다. 젖가슴은 경애가 숨 쉴 때마다 오르내린다. 경애의 티셔츠가

젖가슴 바로 밑에까지 말려올라가서 넓직한 배와 한가운데에 있는 배꼽이 드러나있다.

그 아래에는 팬티 한 장이 걸려있다. 배가 끝나고 언덕이 시작되는 그 부분은 정말 야하다.

두 허벅지가 만나는 곳에 경애의 작은 언덕이 볼록 솟아있다. 붉은 색 팬티는 망사여서

거뭇한 보지털이 비친다. 시원스럽게 주욱 뻗어 내린 두 다리가 적당하게 열려있다. 누나의

몸에서 향긋한 냄성인쉼터 야담넷새가 올라온다.



정수의 펌프질 하는 심장이 점점 빨라진다. 몸이 떨려온다. 전에는 누나가 이런 모습일

때에는 각자 다른 방에 쳐박혀 있었다. 비록 어제 밤에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임을

육체를 통해서 확인했다 하더라도, 이런 섹시한 모습의 누나를 보는 것은 아직 낯설다.

페니스가 급하게 발기한다. 마치 터질 듯하다. 힘이 너무 들어가서 그런지 아플 정도이다.



누나의 몸이 뒤척이더니 벽 쪽을 보고 돌아누워서 정수에게 등을 향하도록 몸을 옆으로

세웠다. 누나의 등판과 엉덩이의 볼륨이 눈에 들어온다. 팬티의 가는 부분이 허리 선을

따라서 또 엉덩이 사이의 계곡 속에 낀 채로 묻혀있다.



여자의 몸의 볼륨이 앞에서, 옆에서 또 뒤에서 만들어내는 곡선이 정수의 심장을 미치게

한다. 누나 경애는 침대에 누운 요정이다.





누나가 이렇게 입고 침대에 있으면 내가 얼마나 미칠 것 같은지 알기나 할까?





정수는 나오는 숨을 참으면서, 누나의 엉덩이에 손을 갖다 댔다. 손끝이 닿으면서

떨린다. 손가락이 엉덩이를 몇바퀴 돌고 허리의 곡선을 따라서 천천히 이동한다.

누나 경애의 몸이 움찔거린다. 내 입이 어느새 누나의 귀에 가까이 갔다. 내 입에서

나오는 뜨거운 숨결이 누나의 귀로 내뿜어졌다. 누나의 몸이 움찔한다.



누나의 등 어딘가에까지 말려 올라간 누나의 티셔츠를 벗기려고 말아 올렸다. 누나가

잠에서 깨어나서 벌떡 일어나 앉는다. 그리고 양 팔을 높이 든다. 누나의 티셔츠가 누나의

몸에서 떨어져 나오자, 브레지어를 하지 않고 있어서 앞에 두 개의 탐스러운 젖가슴이

그대로 모습을 드러난다. 누나의 팔이 얼른 감추려고 올라간다. 어색해진 누나가 한마디

던진다.





"다 씻었어?"

"응."



정수는 손을 뻗어서 누나의 팔을 잡고 아래로 당긴다. 몸을 굽혀서 드러나는 젖꼭지에

혀 끝을 댄다. 그리고 유륜을 혀끝으로 긁는 것처럼 하고 한 바퀴 돌면서 젖꼭지를 건드

린다. 내려다보는 누나의 입이 천천히 열리고 손이 정수의 머리를 감싼다. 누나의 등에

서는 정수의 손이 허리에서부터 등을 타고 위로 올라갔다가 어깨에 도달하고, 다시 아래

로 내려간다. 오르내리면서 누나의 겨드랑이로 들어가서 피아노의 건반을 누르듯이 손가락

끝으로 토닥거린다. 자극을 못견뎌 하는 누나가 몸을 움추린다. 누나가 정수의 귀로 뜨거운

바람을 불면서 속삭인다.





"하아~ .. 미치게 하지 말고 빨아!"





젖꼭지를 외면한 채로 젖무덤을 빨기 시작한다. 아래쪽, 그리고 옆, 또 위에서 입술로 막고,

입 안으로 빨아 들이면서, 동시에 혀로 누르면서 쓸어준다. 그의 머리를 잡은 누나의 손이

부르르 떨린다. 누나의 입이 정수의 머리로, 얼굴로 와서 빨기 시작한다. 그런데 거친 숨을

자꾸만 내뱉느라고 빨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또 다시 누나가 정수의 귀에 대고 속삭인다.





"하아~ .. 젖꼭지 빨아! .. 미치겠어! .. 하아~"





이번에는 경애가 정수의 머리를 젖무덤으로 당긴다. 젖무덤이 얼굴에 눌려서 찌그러진다.

그는 젖꼭지를 찾아서 입안으로 빨아들인다. 입 안으로 빨려 들어온 젖꼭지를 기다리고

있던 혀가 또 감아 돌리면서 괴롭힌다. 이쪽 저쪽을 번갈아 가면서 젖꼭지를 빤다. 누나가

숨 쉴 때마다 젖무덤이 자꾸 들썩인다. 누나는 거친 숨을 참지 못한다.





"하악~ 하악~ 하아앙~ 하악~ 하악~"





누나가 허리를 갑자기 펴더니 뒤로 벌렁 누워버리더니, 허리를 들어올리면서 다리와

엉덩이를 한꺼번에 흔들어댄다.





"하아~ .. 벗겨줘! .. 하아~"





그가 빨간 팬티를 잡고 내린다. 앞쪽은 보지를 덮는 작은 역삼각형 모양의 망사가 대어져

있지만 나머지는 다 끈이다. 팬티가 내려가도록 누나가 허벅지를 연다.



그 바람에 내려가던 팬티는 무릎 근저에 그냥 두고 그는 머리를 숙여서 누나의 보지를

빨기 시작한다. 팬티는 누나의 손이 해결했다. 누나의 다리 하나가 그의 어깨에 걸쳐지

면서 가랭이가 벌어진다. 대음순 속에 숨겨져 있던 소음순이 나타난다. 누나는 거친 숨을

계속 토해낸다.





"하악~ 하악~ 하아앙~ 하악~ 하악~"





그가 두 손으로 꽃잎을 좌우로 당겨서 잠겨져 있던 문을 연다. 누나의 애액이 주루룩

흘러내린다. 아마도 오래 기다렸었던 것 같다. 그의 혀와 입술은 누나의 꽃잎을 지긋이

문다. 꽃잎 사이의 분홍색 살점들이 들어있는 계곡을 그의 혀가 오르내린다. 누나의

엉덩이가 들려 올라가서 허공에서 요동을 친다.





"하아~ .. 고만 빨고 박아줘! .. 하아~"







그도 옷을 벗고 누나 옆에 눕는다. 누나가 그의 몸 위로 올라와서 엎드린다. 누나의 탄력

있는 젖가슴이 그의 가슴을 물컹 하고 압박한다 그가 손을 뻗어서 두 개의 젖가슴을 한꺼

번에 우왁스럽게 움켜잡는다. 누나가 윗몸을 약간 들어준다.



누나가 그의 입술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누나의 입 안에 들어간 입술을 누나의 혀가

밀고 또 짓누르면서 쓸고 다닌다. 그도 누나의 부드러운 입술을 지긋이 문다. 그녀의

혀가 그의 입으로 건너오자 그가 몇번 빨아준다. 그런데 누나의 혀는 그의 혀를 데리오

온 것 같다. 그의 혀를 감더니 자기 입으로 데려가서 쪽쪽 빨아댄다.





"하악~ 하아앙~ 하악~ 하악~"





누나가 그의 페니스를 보지 계곡에 맞추어 끼게 한다. 그리고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한다.

젖가슴을 주무르던 손이 엉덩이로 미끄러져간다. 이번에는 엉덩이를 양손에 한움큼씩

움켜쥔다. 누나가 보지를 문지를 때마다 그의 귀두는 클리토리스를 자극한다.





"하악~ 하악~ 하아앙~ 하악~"





누나가 그를 밀쳐냈다. 그를 눕게 하고 그의 다리 사이로 무릎을 굻고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숙여서 자기 남동생의 자지를 손으로 움켜쥐고 들여다본다. 혀를 길게 꺼내서

자지 곳곳을 핱는다. 귀두를 입에 넣고 빨아댄다. 입안에 들어간 귀두를 혀가 이라 저리

칭칭 감아온다. 이제는 그가 신음한다. 그는 위험을 알린다.



누나가 올라앉는다. 보지구멍에 귀두를 댄다. 그가 엉덩이를 위로 들어올리고 누나는

아래로 내려앉는다.





"어흑~ 흐으으윽~ 하아앙~ 크으흐흐흐~ 하악~"





누나가 온 몸을 부르르 떨면서 보지물을 쏟아낸다. 누나의 몸이 경직되면서 표정이 잔뜩

일그러진다. 누나가 엎드려온다. 그가 누나를 꼬옥 안아준다. 누나가 입을 들어서 그의

입술을 찾아서 더듬어온다. 그의 입술을 누나가 물어버린다. 그러나 아직 빨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 그래서 그가 누나의 입술을 빨아준다. 그가 혀를 넣어준다,



그런데 누나는 그 다음에 어떻게 할 줄을 모른다. 그의 손이 누나의 엉덩이를 움켜잡고

빙글빙글 돌린다. 몇 바퀴 돌려주자 누나가 혼자서 돌린다. 누나를 무릎을 세우고 쪼그리고

앉게 한다. 그기고 누나의 엉덩이를 올리고 내리게 해준다. 서투르다.그는 어금니를 지긋이

깨물면서 참는다. 누나를 더 연습시킨다. 그래도 누나는 못해낸다. 누나를 그냥 자기 몸

위에 엎드리게 한다. 그리고 옆으로 구른다. 이제는 그가 정상위이다.



이제부터는 그가 박아대기 시작한다. 누나가 보지를 위로 쳐올린다. 그가 양손으로

누나의 엉덩이를 하나씩 움켜쥐고 내려 꽂을 때마다 들어올린다. 누나가 자꾸만 고양이

소리를 낸다.





"어흑~ 흐응~ 하앙~ 크으흐~ 하앙~ 하악~ 하악~"





누나가 보지를 위로 올려 붙이고 허리를 띄워 올려서 보지를 비벼댄다. 숨이 멎는 것 같다.

누나가 그의 목에 팔을 걸고 힘을 주면서 매달린다. 그의 손 하나를 당겨다가 젖가슴을

터트릴 듯이 짓누른다. 보지 안에서 그의 자지를 쥐어짜내듯이 오물오물 조여온다.

그러다가 뜨거운 보지물이 왈칵 쏟아진다. 누나가 비명을 지르면서 진저리를 친다.



"크흐크흐흑~ ~ 크으흐~ 하악~"





이제는 누나의 보지가 더 이상 물지 않는다. 남동생이 쑤셔댄다. 그런데 또 물어오기

시작한다. 그가 자지를 꽂은 상태로 빙글빙글 돌린다. 누나가 한숨을 자꾸 내쉬면서 그의

머리를 감싸안는다. 누나도 따라서 보지를 짓눌러오면서 돌린다.



그의 장엄한 폭발이다. 남동생 정수의 페니스 안에 들어있던 모든 것들이 누나 경애의

보지 안으로 쏟아져 들어간다, 누나가 동생의 몸을 당겨서 꼬옥 안고 쓰다듬는다.





"크흐흑~ 하악~"

"흐아앙~ 하앙~ 하악~ 하악~"





이렇게 남매가 헤어지기 전날 밤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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