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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노출, 그리고 스와핑 - 1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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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985회 작성일 20-01-1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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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노출, 그리고 스와핑

아내와 내가 부지런히 번 덕분에 큰 집으로 이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는 새로 지어지는 40평 대 아파트를 분양 받았다. 중도금을 치르고 입주할 날만을 기다렸다. 내 나이에 그런 큰 평수를 얻게 된 것은 행운이나 다름 없었다. 아내는 어린아이 마냥 좋아했다. 여자들에겐 그렇게 살림을 늘려가는 재미가 무척 큰 모양이었다. 이사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어느 날. 회식이 있어 아내를 먼저 들어가게 하고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해보니 앞집에 사는 문식이가 집에 와있었다. 아내와 나란히 소파에 앉아 TV를 보던 문식이는 내가 들어서자 어색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왔다.



“어, 그래. 문식이 왔구나. 어쩐 일이야?”

“네. 엄마랑 아빠랑 부산에 가셨어요. 그래서 저녁 먹으러 온 거에요.”

“응. 그랬구나. 불편해하지 말고 앉아서 TV 봐.”

“네.”



그를 뒤로 한 채 양복을 벗으며 안방으로 들어서자 아내가 따라 들어왔다.



“앞집 아주머니 숙부가 돌아 가셨데. 그래서 며칠 문식이 밥 좀 챙겨달라고 해서.”

“그래? 잘했어. 이웃끼리 그 정도는 돕고 살아야지.”



나는 아내의 옷차림을 훑어 보았다. 아내는 평소처럼 짧은 반바지에 민소매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더운 여름이니 그렇게 입지 않고는 더위를 배겨나기 힘들 것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에 나는 또 다시 묘한 떨림을 경험하고 있었다. 한창 이성에게 눈을 뜰 문식이가 아내를 어떻게 생각할지. 만약 아내가 이제 겨우 고등학교 3학년인 문식이와 섹스를 나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내 마음속에는 성욕으로 가득 찬 악마가 존재하고 있는 듯 했다.



샤워를 하고 밖으로 나왔을 때 아내와 문식이는 아주 친근하게 나란히 앉아 TV를 보며 웃고 있었다. 옆으로 내려진 문식이의 손이 아내의 허벅지에 닿아 있는 것을 보고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충동이 일었다. 평소에도 문식이와 아내가 저렇게 친하게 지낸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들은 마치 남매처럼 다정하게 몸을 붙이고 앉아 있었다. 1인용 소파에 앉아 신문을 펼쳐 들었지만 나의 시선은 문식이와 아내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순진하지만 한창 여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을 문식이에게 아내가 다가간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그에게 성을 눈뜨게 하는 존재로 다가간다면 문식이는 짐승처럼 아내에게 달려들 것이 뻔한 일이었다. 드라마가 끝나고 문식이가 집으로 돌아가려 했을 때 나는 문식이를 붙잡았다.



“자고 가지 그래? 어차피 너 방학이잖아? 집에 가봐야 혼잔데 여기서 자고 가라. 방도 많은데.”

“아..아니에요. 혼자 자도 돼요.”

“그래. 자고 가라. 문식아. 혼자 자면 무섭잖아.”

“하하. 무섭긴요. 애도 아닌데.”



아내까지 거들자 문식이는 마지못해 그러기로 하면서도 싫어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문식이가 다시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동안 아내는 건넌방에 잠자리를 마련해주었다. 마치 문식이와 아내의 잠자리를 준비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나는 건넌방에서 나오는 아내를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연주야.”

“응?”

“너 문식이 어때?”

“응? 뭐가?”



아내는 내 눈빛을 바라보다가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미쳤어. 안돼. 쟤는 아직 어린애야.”

“우석이랑 몇 살 차이도 안 나잖아.”

“우석이는 대학생이지만 쟤는 아직 고등학생이야. 난 못해.”



아내는 정말 화가 난 것 같았다. 나는 더 이상 아내를 채근하지 못했다. 아내는 나를 뿌리치며 방을 나갔고 나는 침대에 혼자 누웠다. 괜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하긴 너무한 것 같았다. 아내가 들어오면 달래줄 생각으로 눈을 감고 있으니 얼마 후 아내가 쟁반에 과일을 깎아 들고 들어왔다.



“미안해. 화내서.”

“아니야. 내가 잘못한 건데 뭐.”

“그게 아니라. 바로 앞집 사는 애한테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얼굴 보고 살아.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그것 때문이야? 우린 어차피 이사 갈 거잖아.”

“그래도 얼마 동안은 얼굴 보며 살아야 하잖아.”



나는 하마터면 ‘그럼 김부장은 매일 안 봐?’ 라고 말할 뻔했다. 아내가 싫은 이유가 그가 미성년자라는 이유보다 앞집에 사는 아이라는 것이 더 큰 이유라는 것을 안 나는 이사를 이유로 슬며시 아내를 채근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나의 집요한 요구를 끝내는 들어주곤 했었다. 이번에도 아내는 내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고 나는 믿었다. 나는 아내의 눈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아내의 완강했던 눈빛이 점점 흐려지고 있었다.



“당신은 정말 못됐어.”



아내는 나를 흘겨보더니 토라진 듯 몸을 돌렸다. 나는 그런 아내를 품에 안으며 침대에 함께 누웠다. 아내는 내 품에 머리를 묻고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리고 잠시 후에서야 고개를 들며 나를 바라보았다.



“자기. 나한테 평생 잘해야 해. 바람 피우거나 그러면 나 죽어버릴 거야.”

“물론이야. 난 당신 말고는 다른 여자한테 관심 없는 거 알잖아.”

“내가 자기한테 왜 이렇게 다 해주는지 알지?”

“응. 알아.”

“나중에 다 갚아. 당신 마음으로 말이야. 그리고 우리 아기 낳으면 이런 것도 다 끝이야. 그때까지만이야.”

“응. 나도 그럴 생각이야.”

“지금은 당신이 원해서 즐기는 거지만 우리 아기 낳으면 이런 거 안 할 거야. 우리 가족 행복하게 사는 데만 신경 쓸 거야.”

“그래.”



나는 아내를 꼭 안아주었다. 나는 아내와 함께 한 경험들 때문에 아내와 나의 사랑이 깨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래서 늘 어떤 경험이 끝나고 난 후에는 아내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었다. 아내는 조금씩 변하긴 했지만 그것은 섹스 성향의 변화일 뿐 사랑의 변화는 아니었다. 나는 아내 이외의 여자에게 다른 마음을 품어본 적도 없었고 아내도 그럴 것이라 믿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하면 돼? 당신 원하는 걸 말해봐.”

“음..”



나는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아내를 놓아주며 일어나 아내의 옷장을 뒤졌다. 나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아내에게 선물로 사다 주었던 슬립을 꺼내 들었다. 금방 끊어질 것만 같은 얇은 어깨 끈이 달린 속이 비치는 얇은 재질의 옅은 하늘색 슬립이었다. 길이도 겨우 엉덩이 아래로 10센티 정도 내려오는 짧은 것이었다. 나는 그것을 아내에게 내밀었다.



“이걸 입으라고?”

“응. 속에는 아무것도 입지 말고.”

“뭐? 이거 다 비치는 건데?”

“응. 알아.”



아내는 그것을 펼쳐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별로 자신이 없어 보이는 표정이었다.



“난 먼저 나가있을 테니까 입고 나와. 알았지?”



나는 아내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고는 밖으로 나갔다. 문식이는 여전히 TV를 보고 있었고 나는 1인용 소파에 앉아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TV를 바라보았다. 내 머리 속에는 그 슬립을 입고 나타날 아내의 모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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