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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은 산행 - 17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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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74회 작성일 20-01-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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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의 뻔뻔스럽고 부도덕한 요구는,평상시의 그녀라면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마치 소인국에서 잠을 깬 걸리버처럼 손가락 하나,머리카락 한 올까지 보이지 않는 협박의 끈에 의해 포박된 그녀로서는 어찌할 도리없이 수용해야 하는 것들이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치듯, 쉼없이 밀려와 그녀의 엉덩이에 부서지는 사내의 타격은, 점차로 견딜 수 없을 만큼 그녀에게 고통을 누적시켰다. 사내의 손은 크고 두텁고 묵직했다. 처음엔 그냥 무거운 파리채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포플러잎처럼 넓고 사전마냥 두꺼운 나무판자처럼 느껴졌고 나중엔 가마솥에서 떼어낸 큼지막한 무쇠조각으로 때리는 듯이 저려왔다. 매가 서른 대를 넘어가자, 그녀는 한대씩 맞을 때마다 허리를 비틀고 신음을 흘렸으며 비명을 지르면서 엉덩이를 꼬았다. 그러나 사내에게 붙들려 있는 음부때문에 그녀가 피할 수 있는 범위는 극히 한정되어 있었고, 더구나 팔을 움직여 막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끔찍할 만큼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기 때문에, 또다시 밀려오는 사내의 다음 타격을 그녀는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했다. 결국 부질없는 그녀의 움직임은, 사내가 그토록 원하던 보드라운 사타구니 전부를 그의 손에 충실히 비벼준 것에 불과했다. 탄성한계를 넘겨 부풀어오른 풍선처럼 사내는 터질것 같은 즐거움으로 가득찼다. 그녀는 빙어처럼 파닥이는, 살아있는 자동판매기 같았다. 동전을 넣듯이 그녀의 엉덩이를 때려주면, 출구에서 따뜻한 커피를 내리는 것처럼 그녀는 매력적인 하체를 파닥이며,그의 손에 음부를 비벼오는 것이었다.

인내력이 고갈되자 마침내 그녀가 울음을 터뜨리고 때리지 말것을 애원했으며 자신의 태도가 불손했음을 고백하고 사내가 만족할 때까지 잘못을 빌었다. 그녀는 눈물로 바닥을 적셨고 모든게 사내가 원하는 대로였다. "내가 아까 "네 년이 발가벗고 내 기분을 맞춰주기 전까지 여기서 나갈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던거 기억나지? 그래..바로 이게 말야,네가 발가벗고 내 기분을 맞춰준다는 의미야.응? 어때. 너도 기분좋지? 그래,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내 기분을 맞춰야돼,알았니.물론 발가벗고 말야.응? 알았어?" 사내가 엉덩이를 감아 쥐고 흔들면서 물었다. "네.."그녀에게서 흐느낌 섞인 대답이 이어졌다.



"네 년 엉덩이는 내 기준에 잘 맞았어. 다행인줄 알아,이 년아.안 그랬으면 기절할 때까지 때려줬을거야." 사내는 한 손으로는 여전히 그녀의 음부를 잡고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둥글게 문지르고 있었다. 다만 이제는 그녀의 음부를 단단히 붙잡고 있기 보다는 엉덩이를 문지르는 리듬에 맞춰 가볍게 주물러주고 있다는 점이 아까와 달랐다. 사내의 태도는 마치 한차례의 시련을 줬으니 큰 인심을 써서 잠시 휴식을 주겠다는 식이었다. 그녀는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이 바닥에 고이고 가죽에 흡수되는 것을 지켜보았다.

"계집년들 엉덩이는 말야,내가 생각할 땐 어떤 기준이 있어야 돼. 그건 바로 엉덩이와 허벅지의 경계선이야. 둥글게 반달모양으로 된 그 선 말야. 그곳을 경혈학에서는 승부라고 하거든. 그 선이 어디까지 허용되느냐,이게 기준이 되야 하는 거라구. 그게 너무 밑으로 내려와서는 안되는거야. 절대.응?" 이젠 사과처럼 빨갛게 익어 사내의 손자국이 군데군데 패인 그녀의 엉덩이를, 구김이 간 천을 다림질 하듯 사내는 계속해서 손바닥으로 문질러 주고 있었다. 음부를 주무르며 농락하던 손은 이제 간드러진 손놀림으로 바뀌어,음모가 잔잔한 치골접합 부위부터 시작해 음순 사이를 미끄러져 회음봉선을 자극하며 항문에 이르는,말하자면 그녀의 새털처럼 민감한 하체조직 모두를 아우르는 여행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녀로서는 눈앞이 캄캄해질만큼 부끄러운 능욕들이었지만 그녀의 몸에 대한 모든 주도권과 권리는 사내에게 넘어간 후였다.

"그 경계선은 말야,피하지방층이 결정하는 거야. 허벅지보다 엉덩이에 피하지방이 많으면 밑으로 처지는 거지. 다행인 것은 네 년의 승부선이 위로 밀착되어 있다는 거야. 내 마음에 들 정도로.응? 그 정도는 돼야 날씬하고 에로틱하게 보인다구." 사내가 다리사이에 붙잡고 있던 그녀의 종아리를 놓아주고는 그녀의 뒤로,그러니까 마치 짙은 딸기 빛깔의 노블랑 샴페인 병 입구처럼 높이 솟은 그녀의 엉덩이 정면으로 돌아 앉았다. 이제 그녀의 위치에서 사내가 보이지 않았는데 이것은 가뜩이나 불안한 그녀로 하여금 배가된 공포를 느끼게 하였다.

"네 년 엉덩이가 탱탱한 것은 그 안에 큰볼기근이라는 근육이 있기 때문이야.응? 그 위엔 내가 아까 말한 피하지방이 있고 또 그 위엔 야들야들한 엉덩이 겉살이 있지. 이게 좀 전에 나한테 혼난 네 년의 말랑말랑한 볼기살의 정체야.응? 근데, 네 년 볼기살이 빨갛게 됐거든,지금. 뭐,네 년도 알지 모르겠지만 그건 표피랑 피하지방 사이에 있는 모세혈관이 확장되거나 터져서 그런 거야. 가만히 놔두면 이제 멍이 들텐데 말야,근데 난 엉덩이가 얼룩덜룩한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래서 이제 네 엉덩이를 맛사지 해 줄거야. 이건 혈액 순환을 좋게 하고 혈관의 내피세포를 튼튼하게 만들어주지. 한마디로 멍이 안생긴다구. 고맙지? 그런 생각이 들어? 응? 그런 생각이 들면 엉덩이를 한번 부르르 떨어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바닥을 움켜쥐었다. "안 고마운 모양이지,좀더 때려줄까.응?" 그녀는 숨을 들이 마신 후 엉덩이를 떨었다. 사내가 웃으며 맛사지를 시작했다.

"또 한가지가 있어. 이 경락 맛사지는 말야,네 음기를 북돋아줘.응? 중추신경이 말야,100미터를 달리는 단거리 주자처럼 폭발하기 직전이 된다니까.어떻겠어? 네 년 보지가 단장을 하는거야,새색시처럼. 나를 잘 받아들일수 있게 말야. 네가 싫든 좋든 넌 나와 즐기게 될거야." 터져나오려는 신음을 막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팔을 물어야했다.

사내는 그녀의 엉덩이를 벌려서 그 중앙선을 따라 지압을 해나갔다. 꼬리뼈가 시작이었다. 그곳엔 좌골신경과 부교감신경인 골반신경이 모여있는 요지였다. 사내 팔뚝의 이두근과 수근이 테니스공처럼 부풀어 올랐다. 유압프레스같은 사내의 손가락에 힘이 집중되었다. 사내가 엄지손가락으로 그녀가 꼬리뼈 위의 요유를 강하게 압박했다. 그녀는 막다른 벽에 전신을 부딪히는 느낌을 받았다. 엄지모음근과 굽힘근에 힘을 넣어 사내는 그녀의 미골을 눌러 돌렸다. 그녀가 허리를 뒤틀만큼 어마어마한 힘이었다. 경혈의 요충지들은 찰나적인 전기를 생산하는 듯 그녀를 차례차례 감전시켰다. 사내는 한치의 틈도 없이 압을 주어 밑으로 쓸어내려가며 독맥이 시작하는 장강을 눌렀다. 그녀가 신음을 흘리며 다리를 꼬았다. 그녀의 허리가 깜박이는 형광등처럼 간헐적으로 요동쳤다. 사내의 튼튼한 두개의 엄지 손가락은 마치 무쇠침처럼 그녀의 경혈을 농락해댔다. 단단한 나머지 손가락은 갈퀴처럼 그녀의 골반을 움켜잡았는데 그것으로 그의 지압이 훨씬 강한 힘을 발휘했다. 둔부가 시작되는 혈인 포황을 눌러서 그녀를 소스라치게 만들고 승부를 눌러 다리를 경련시켰다. 항문 주위를 압박하며 괄약근을 긴장시키고 그녀의 음부 밑에 있는 말랑말랑한 회음을 눌러서 마침내 비명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이러한 지압의 순서를 7,8회씩 거치는 것이 한세트가 되어 4세트 이상이 진행되자 그녀는 결국 신음을 흘리며 파김치처럼 늘어졌다. 거센 지압에 지쳐 몸을 떠는 그녀를 보며,사내는 힘이 빠진 그녀의 항문을 두 손가락으로 집어 즐겁게 주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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