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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같은 산행 - 1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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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512회 작성일 20-01-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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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하는 동안에도 쉬지않고 쓰다듬었던 그녀의 음부를, 사내는 귀여운 애인의 볼을 꼬집듯이 가볍게 꼬집어 흔들었다. 밀물이 차오른 갯벌처럼,그녀의 음부는 가득 차오른 애액으로 방조제를 넘을 듯 찰랑거렸다. 그것은 사내에겐 쾌락과 즐거움으로 이루어진 애액의 수면 위에서, 건조할 배를 기다리며 떠있는 플로팅독이었다. 사내가 굵고 거칠게 마디가 지어진 손가락 두개를 세워서 그녀의 예쁜 게이트에 도킹할 준비를 끝냈다. "긴장 풀어." 사내가 그녀의 목덜미 이곳저곳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그리고 천천히 손가락을 그녀의 질 속으로 넣었다.

이물질이 몸으로 침입하는 느낌은 언제나 그녀를 경직되게 만들었다. 그것은 기분나쁜 것이었다. 만약 그녀의 면역체계가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이물질만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센티미터 이상의 더 큰 물질도 공격할 능력이 있었다면 사내의 손가락은 당장 대식세포의 먹이가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의 바램일뿐 현실에서는, 미끈하게 윤활된 그녀의 질 속으로 두개의 더듬이같은 손가락이 아무런 방해없이 진입되었다. 사내가 그녀의 치골 쪽을 향해,그러니까 그녀가 엎드린 자세에서 바닥 쪽의 질벽을 더듬기 시작했다. 아주 세밀하고 촘촘한 손놀림이었다. 사내는 마치 탐침으로 무엇을 찾는 듯 그녀의 질벽주름 너머에 있는 어떤 목표를 두드리는 것이었다. 처음엔 또 무슨 능욕이 기다리는가 싶어 겁에 질린 채 웅크렸던 그녀였지만 사내의 그런 손길에서,그리고 사내가 얘기했던 조사라는 말에서,드디어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알아채고 말았다. 나쁜 새끼..그녀가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분명했다. 사내는 그녀의 지스팟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었다. 사내새끼들은 어째서 다 이럴까..

그녀는 그녀의 전 애인이 섹스를 할 때마다 자신을 볶아대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평소엔 매너있고 편안한 사람이었으나 섹스를 하게되면 그녀에게 만족을 선사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는 듯 싶었다. 그녀가 원한 것은 물흐르듯 편안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자연스런 섹스였지만 그는 항상 서두르고 쫓겼으며 자신의 단점을 한방에 만회하려는 듯 그녀가 가지고 있을 신비의 자극점을 찾아 헤맸다. 물론 그런 것은 없었다. 그의 행동은 그녀의 기분을 가라앉히고 집중력을 흐트러뜨리고 결국 짜증나게 할 뿐이었다. 그런데 지금 이 사내가 또 이런 짓을 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찾아봐라,이 나쁜 새끼야..그녀가 이를 악물었다.



그녀가 이상하다고 느낀 것은 그로부터 차 한잔 마실 시간이 지나서였다. 사내의 손이 어디를 건드렸는데 처음엔 약간 간지럽다는 느낌이었다. 목덜미에 갖대 댄 사내의 손이 잠시 움직였다. 그리고 다시 사내의 탐사가 계속되었다. 시추업자가 석유가 괴어있는 다공질 사암을 찾아내려 하듯이 사내 역시 그녀의 저류암을 찾기 위해 세밀하게 시추공을 뚫어댔다.

두번째 느낌은 토치같은 가열기구로 순간적인 화상을 입은 듯한 느낌이었다. 그녀가 긴장했다. 제발 사내가 눈치채지 못하길 빌었다. 그러나 사내는 그녀의 증가된 맥박수를,아니면 경락의 변화를 알아챈 모양이었다. 그녀가 반응을 보인 그 지점을 중심으로 세심하게 자극을 보내기 시작했다. 잠시 후 세번째 자극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것은 사내의 손에 연결된 콘센트로부터 220볼트의 교류전압이 그녀의 몸에 걸린 듯한 느낌이었다. 전자제품의 전원이 켜지듯 그녀의 허리가 크게 휘었다. "감도가 좋은걸." 사내가 마치 예상이라도 하고 있었다는 듯이 말했다.

그녀가 식은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음부에 박혀있는 사내의 손이 진흙바닥에 파고드는 뱀장어처럼 꿈틀댔다. 그녀는 숨이 막혔다. 사내가 성공시키는 자극의 빈도수가 점점 높아졌다. 처음엔 다섯번에 한번꼴로 그녀를 감전시키더니 다섯번에 두번,그리고 이제는 두번에 한번씩 정확히 그 지점을 찾아냈다. 그 지점은 그녀가 자신에게 없다고 생각했고,따라서 이제껏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지점,말하자면 지스팟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충격에 그녀의 경락이 물결치고 사내는 그래프를 읽듯 그 물결을 감지했다. 그 지점을 자극하는 낯선 충격이 그녀를 덮을 때마다 그녀는 질식당하는 듯한 신음소리를 냈다. 도저히 감출 수가 없었다. 그것은 펄펄 끓는 물이었고 마치 노즐에서 분사되듯이 그 지점으로부터 그녀의 척추로 쏘아졌다.

충격이 올 때마다 내이의 세반고리관이 뒤흔들렸고 순간적으로 그녀는 균형을 잃은 채 비틀댔다. 그녀의 하체 모두가 아주 뜨거운 황토 늪에 잠겨 버린 듯했다. 늪은 지겨운 사내의 손처럼 그녀가 옴쭉달싹 못하도록,끝을 알 수 없는 깊은 바닥으로 그녀를 계속 끌어당겼다. 그녀는 바닥을 움켜쥐고 숨을 몰아쉬며 그 늪을 빠져나오기 위해 필사적으로 애썼지만 완전히 역부족이었다. 범종이 울리듯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진중한 파동이 무겁게 그녀를 휩쓸었다.

사내에겐 즐거움이었겠지만 그녀에게 있어 그것은 쾌락이 아니었다. 그것은 쾌락을 가장한 끔찍한 고통이었다. 그것은 그녀의 신경 마디마디를 태워버리는 고문이었다. 사내의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요로 주변에 압축되어 있던 그녀의 해면조직이 팽창하면서,질벽에 주름잡힌채 숨겨져 있던 지스팟이 질벽주름 사이로 두드러져 나왔다. 점점 자극을 주기가 쉬워졌고 드디어 사내의 성공율이 백프로에 달했을 때 그녀는 비명을 터뜨렸다. 쉼없는 충격이 몰려왔기 때문이다. "제발요,아저씨.그만 해주세요.제발요."

더이상 그녀의 그래프를 읽을 필요가 없다는 듯 사내는 그녀의 목덜미에서 손을 회수했다. 사내가 등을 따라 손을 죽 미끄러뜨리며 엉덩이까지 내려왔다. 만족스런 승리의 손놀림이었다. "무슨 소리야,이 년아.이제 겨우 찾았는데.이렇게 좋아하면서,응? 천천히 즐기자구." 이제 완전히 위치를 추적당한 그녀의 지스팟을,사내가 손가락을 세워서 느긋하게 긁기 시작했다. 그녀가 비명과 함께 울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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