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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나의 이야기 - 1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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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댓글 0건 조회 824회 작성일 20-01-1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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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여보 일어나세요. 출근하셔야죠.”

아내의 목소리에 나는 간신히 눈을 떳다.

“어.. 그래야.지..”

“어서 씻고 준비하세요. 저는 아침 준비할께요..”

“다..당신도 준비해야지...?”

“저는 오늘 쉬는날이예요. 토요일은 근무 없다던데요.”

“어..그래? 좋은 회사네...”



간신히 눈을 비비고 일어나 창문의 커텐을 것고 있는 아내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아침햇살에 비쳐지는 아내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동화속의 요정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멍하니 쳐다보고 있자 아내는 나를 보며 특유의 사랑스런 미소를 지어보였다.



‘저렇게 늘 웃게만 해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



순간 어제 밤 편집장의 모습이 떠올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얼른 침대에서 일어나 씻으면서 어떻게 편집장에게 분풀이를 할까 생각했는데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아침을 먹고 출근할 때 아내가 웃으며 배웅하는 모습을 오래간만에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나 퇴근하고 바로 올꺼니까. 준비하고 있어. 점심때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정말요? 헤헤.. 알았어요.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그렇게 아내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해서 아침회의에 들어갔는데 사장이 나를 보자마자 말했다.

“내일 러시아 가는거 말이야. 그거 신팀장이 이대리랑 다녀오라구.”

“네? 사장님이 가기로 하신거 아니예요?”

“어.. 내가 가려고 했지... 근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실무자가 가 보는게 좋을꺼 같아서. 자네 외국 출장 다녀온지도 좀 된거 같고.. 준비할 사항들은 총무과에 말해놨으니까 자네는 여권하고 옷가지나 챙기면 될거야.”



사장이 미쳤나보다. 사실 실무자인 내가 가는게 맞긴하지만 갑작스럽게 왜 마음을 바꿨는지 알 수가 없었다. 어차피 그냥 가서 참관만 하는거라 머리도 식힐겸 좋은 기회지만 지금 상황에서 왠지 아내 혼자 두고 가는게 찝찝했다.



“어차피 우리 제품 전시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참관만 하는건데 사장님이 다녀오시지 그러세요?”

“알어..알어.. 근데 내가 중요한 약속이 생겨서 피치 못하게 갈 수가 없게되서 그래.

그러니까 신팀장 맨날 고생하는데 머리 식힐겸 다녀와.

다른 회사 제품들 조사도 좀 하고..어차피 나나 신팀장 둘중에 한 사람은 가야되는건데 내가 못가게 됬으니 자네가 가야지 안그래?”



난 더 이상 거부하기도 뭐해서 알았다고 하고 회의가 끝난 뒤 편집장에게 전화를 했다.



“형님, 어제는 재밌게 보내셨어요?”

“어?..어.. 재미는 무슨 그냥 직원이랑 저녁 한끼 먹은건데...”



개자식 내 아내가 너에게는 한끼의 식사꺼리더냐..



“출근은 하신겁니까?”

“아니.. 우리 토요일은 근무 안해.. ”

“그럼 집이시겠네요.. 오늘은 뭐하세요?”

“어... 나 오늘 캐나다에 가려구 준비중이야..”

“캐나다요? 갑자기 무슨..?”

“그렇게 됬어.. 가서 와이프랑 단판을 지어야 될거 같아서.. 너무 시간을 오래 끈거 같아..”

“단판이라면?”

“뭐... 아직 확실한건 없고 가서 예기해보고 결정해야지.. 한 1주일 정도 걸릴 거야..”

“그럼 새로온 그 친구는요? 형님 회사 비우시면 그 친구가 애매할텐데요..”

“그런가? 그럼 그 친구도 내가 돌아올때까지만 쉬라고 하지 뭐.. ”

“제 생각에도 그게 좋을꺼 같네요. 괜히 형님 없으면 오팀장이나 다른 직원들이 귀찮게 할테니까요.”

“알았어. 내가 회사에 말해 놓을께.. 내가 지금 공항에 나가봐야되서 말이야.. 나중에 돌아오면 전화할테니 그 때 예기하자구.”



통화를 끊고 곰곰이 생각을 해봤다. 분명 편집장의 목소리는 어제의 그 미친 사람의 것이 아니였다. 어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평소와 같은 점잖은 목소리였다. 어쨌든 그가 돌아올때까지 그를 엿먹일 계획을 짤 수 있는 시간이 생겼고 무엇보다도 아내가 집에서 쉴 수 있는게 제일 좋았다. 이번주를 고되게 보냈으니 아내에게도 좋은 휴식기간이 될거 같았다.



늘 그렇듯 토요일에는 할일이 없다. 도대체 왜 출근을 해야되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그렇게 토요일 일과가 끝나고 아내가 빨리 보고 싶어서 집으로 쏜살같이 차를 몰고 갔는데 아무리 벨을 눌러도 아내가 나오지 않았다.

직접 키를 열고 들어가 보니 집안이 텅 비어 있었고 나는 바로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여보세요”

“어.. 난데 당신 어디야? 슈퍼라도 간거야?”

“아..아니요.. 죄송해요.. 갑자기 친구가 보자고 해서요..친구 좀 만나고 늦게 들어갈꺼 같아요. 혼자 식사하셔야 될꺼 같은데요..”

“그래? 그럼 미리 예기를 하지.. 나도 먹고 들어오게.. 오랜만에 같이 외식 좀 하려고 했는데 나중에 해야겠네... 저녁도 먹고 오는거야?”

“네.. 그럴꺼 같아요. 미안해요.”

아내는 여지껏 나에게 미리 예기 없이 외출하거나 한적이 없었다. 어디서 누굴 만나는지 궁금했지만 늘 내게 숨김없던 아내였기에 그런 아내에게 대고 괜히 꼬치꼬치 물어보는게 쪼잔해 보일꺼 같아 대범한척 말했다.

“미안하긴, 당신도 친구들도 만나고 그래야지. 밥은 내가 알아서 먹을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재밌게 놀다와. 무슨 일 있으면 꼭 전화하고..”

“네..그럼 식사 잘 챙겨드세요..”



그렇게 아내와 통화가 끝나고 아내가 없는 텅빈 집안에서 혼자 멍하니 서 있었다.

누구랑 어디서 만나는지 정도라도 물어볼 걸 하는 후회와 함께..

그러다 식탁 밑에 있는 커다랗고 빨간 종이 상자가 눈에 들어왔다. 분명 아침까지는 없던 것이였다.

꺼내서 이러저리 살펴봤는데 택배 태그같은것도 없고 속은 텅 비어 있을뿐 특별한 뭔가는 발견되지 않았다.



순간 혹시 편집장과 만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들어 편집장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편집장의 전화는 부재중 정지 상태 메시지만 흘러나올뿐이였다.



아내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면 간단한 일이지만 왠지 그러기는 싫어서 안절부절하다가 포기하고 라면을 하나 끓여서 먹고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눈을 떠보니 벌써 밤이 됬는지 주위는 어둡고 티비 화면만 밝게 내 눈을 자극시키고 있었다.

간신히 쇼파에서 일어나 불을 켜고 나서야 아내가 집에 없다는게 생각났고 시계를 보니 벌써 8시였다. 아내가 밖에 나가 아직까지 들어오지 않는데 태평하게 잠에 취해있던 내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져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다. 그런데 몇 번을 걸어봐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아내가 전화를 안받자 이런저런 불안한 생각들이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지만 내가 너무 예민해져서 그런거라고 애써 나 자신을 안심시켰다. 시간은 그렇게 9시,10시를 넘어섰고 아내의 전화는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내 뱃속시계가 밥 달라고 신호를 보냈다. 점심도 라면 하나로 때워서인지 걱정투성이인 머릿속과 달리 내 뱃속은 어서 음식을 너어달라고 나를 압박해왔다. 어쨌든 허기는 해결해야될꺼 같아서 집 밖으로 나와 근처에 있는 김밥집으로 갔고 정신없이 먹고 있는 나를 보면서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졌다. 아내가 걱정되면서도 일단 먹고보자는 생각으로 김밥집에 앉아있는 나를 보며 이게 바로 나란 놈이구나,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는 놈이구나. 이런 나를 믿고 나에게 시집온 아내가 불쌍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배가 불러오니 아내에 대한 초조하던 마음도 조금 누그러들었다. 뭐 별일이야 있겠어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가 원래 이렇게 낙천적이였나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 사이에 아내가 들어와 샤워를 하고 있었다.

역시나 괜한 걱정을 한건가? 하며 쇼파에 발라당 누워 아내가 욕실에서 나오기를 기다렸고 조금 뒤 아내가 밖으로 나왔다.



“어머, 여보 어디 다녀오세요?”

“어, 밥 좀 먹고 오느라구.”

“죄송해요. 제가 챙겨드려야되는데 제가 너무 늦었죠?”

“아.. 아니야...오랜만에 친구 만나러 간건데....어디.. 재밌게 놀았어?”

“아니요... 친구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모여서 거기 다녀오는 길이예요.”

“어? 그랬어? 그랬구나... 장례식장이라 전화 못 받은거였구나?”

“아니,, 저.... 핸드폰을 잊어버렸어요..”

“뭐? 어쩌다가?”

“모르겠어요. 사람들도 많고 너무 정신이 없어서.. ”

“그랬구나.. 뭐.. 걱정하지마. 내가 이쁜걸로 다시 하나 사줄게..”

“아... 아니예요.. 혹시 주은 사람이랑 연락 될지 모르니까 좀 기다려보구요.”

“하긴, 연락 올지도 모르겠다. 남자가 주웠다면 핸드폰 안에 당신 셀카들 보고 당장 연락해올껄..”

“에이.. 뭐예요...”

“뭐긴... 나 같아도 당신 같은 미인이면 당장 연락하겠다.”

“그런데 저 내일도 거기 가봐야될꺼 같아요.”

“왜?”

“오늘도 다른 사람들은 밤새 음식 나르고 도와주는데 당신 걱정하실까바 저만 먼저 온거예요. 내일은 제가 가서 교대해 줘야죠.”

“오늘 갔으면 됬지 뭘 또 가려고 그래. 당신도 피곤할텐데..”

“괜찮아요.. 편집장님이 1주일정도 휴가 내셔서 저도 잠시 쉬게 됬어요.”

“그...그래?”

“편집장이 전화한거야? 갑자기 왠 휴가래?”

“네.. 오전에 편집장님이 전화하셨어요. 캐나다에 가족들 보러 다녀오신다고 다녀와서 연락주시면 그 때 다시 출근하라구요.”

편집장이 직접 전화했다는 말에 조금 놀랐다. 나는 다른 직원을 시켜서 전달했을 줄 알았는데 무슨 용기로 직접했는지... 아내에게 사과는 한건지... 또 무슨 예기를 했는지 궁금했다.

“뭐 다른 예기는 없구?”

“네...”



더 이상 물어 볼 수 없었다. 둘 사이에 무슨 대화가 오고갔는지는 단지 두 사람만이 알뿐이였다.

“아...참... 나 갑자기 출장을 가게 됬어. 내일 저녁 비행기로 가서 목요일 저녁에 돌아올꺼야.”

“네? 어쩌다 그렇게 갑자기?”

“그렇게 됬어. 원래는 사장님이 가기로 한건데 다른 일이 생겨서 나더러 대신 가라고 한거야. 당신은 내일도 늦게 오나?”

“네.. 그럴꺼 같아요.. 당신 가시는것도 못보겠네요.”

“그래? 아쉽네... 할 수 없지 뭐. 옷가지나 좀 챙겨놔줘.”

“그럴께요.. 죄송해요..”



그렇게 말하며 아내가 울먹거렸다.



“아.. 아니야... 그러면 내가 더 미안하지. 당신 피곤할텐데 어서 머리 말리고 잘 준비 해. ”

“네... 그럴께요..”



아내는 정말 피곤했는지 머리를 말리고 내 출장가방을 챙겨준 뒤 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 내가 눈을 떳을때 내 옆에서 자고 있던 아내는 보이지 않았고 쪽지 한 장만 남아 있었다.



‘ 여보 곤히 주무시는 것 같아서 깨우지 않고 나가요.

아침은 식탁위에 차려 놓았으니 드세요. 놔두시고 가시면 제가 와서 치울께요.

출장 잘 다녀오시구요. 사랑해요..‘



아내가 없는 빈 침대를 바라보니 마음이 허전해졌다. 출장가면 몇일 못볼텐데 얼굴이라도 보여주고 가지 하는 섭섭함이 밀려왔지만 연락할 방법조차 내겐 없었다.

나도 아내에게 쪽지를 남겼다.



‘목요일 저녁에 돌아오니까 그 때 최대한 야한 모습으로 나를 반겨줘

기대하고 있을게..사랑해~’





그렇게 나는 출장을 떠났고 목요일이 오후가 되서야 돌아올 수 있었다.

일단 회사로 들어오라는 사장의 지시가 있어서 회사로 들어가자 사장이 나를 반겼다.



“아이고 어서와 신팀장, 고생 많았어..”

“고생은요. 회사에 별일은 없죠?”

“없기는.. 신팀장 없으니까 회사가 제대로 돌아가질 않아...아무튼 다녀온 예기 좀 자세히 해보라구.”

“네..”

“애구구 벌써 퇴근 시간이 다 됬네.. 저녁먹으면서 예기해야겠어.. 저기 괜찮으면 오늘 신팀장 집에가서 저녁을 먹으면 안될까?”

“네? 갑자기 저희 집은 왜..”

“나 신팀장한테 너무 섭섭해..”

“왜요?”

“우리 회사로 옮긴 뒤로 한번도 집에 초대 안했잖아. 사장 입장에서 직원이 어떻게 사는지도 궁금하고 출장예기도 들어야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내가 신팀장에게 중요한 예기를 할게 있거든.. ”

“중요한 예기요?”

“그래... 아주 좋은 예기니까 그냥은 해줄 수 없고 신팀장 부인이 해주는 저녁 정도는 먹어줘야 할 수 있겠는걸.. 나 자네 부인 얼굴도 못봤어.. 어떤 대단한 부인을 모시고 살기에 한번도 소개 안시켜주는거야? 자..자... 어서 나가자구..”

“아니.. 그래도... 집에 말도 안했는데요..”

“내 차타고 가면서 전화하면 되잖아.. 거창하게 준비할꺼 없어.. 그냥 평소 먹는대로 먹으면되. 자. 가자구..”

사장이 막무가내로 몰아부쳐서 뭐라고 더 이상 거부하지도 못하고 사장의 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출장예기를 하면서 가는 내내 집에 전화를 했지만 아내는 집에 없는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집사람이 집에 없는거 같은데 어떻하죠?”

“괜찮아.. 우리끼리 시켜서 먹어두 되지 뭐.. 신경쓰지 말고 그냥 가자구..”



어느덧 집에 도착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벨을 눌렀다.

그러자 안에서 문 여는 소리가 들리더니 문틈으로 아내가 고개를 내밀었다.

“어서오세요. 서방니~임”

문이 활짝 열리고 아내의 모습이 완전히 드러나자 나는 깜짝 놀랐다.

아내는 속옷이 훤히 비쳐보이는 하얀 씨쓰루블라우스에 팔랑거리는 카키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양팔을 벌려 내 품에 덥석 안겼다.

나는 당황스러워하며 아내에게 말했다.

“여... 여보..손님오셨어.. 인사해.. 우리 사장님이야”

그제서야 내 뒤에 서 있던 사장의 존재를 인식하고 당황해하며 얼른 내 품에서 떨어져 사장을 보고 인사했다.

“헉~·..아..안녕하세요. ”

갑작스러운 사장의 방문에 당황했는지 아내의 얼굴이 창백하게 변했고 사장은 특유의 능글맞은 말투로 인사했다.

“아이쿠... 우리 신팀장 사모님 처음뵙겠습니다. 신팀장이 왜 한번도 인사 안시켜주나 했더니 이렇게 대단한 미인이시라 집안에 꽁꽁 숨겨두고 있었구만.. 근데 얼굴이 낯설지가 않은게 꼭 어디서 본거 같네... 혹시 탤런트신가? 티비에서 봤나?”

“사장님, 어서 들어가시죠..”

“그럴까? 어디 신팀장 집 좀 구경해 보자구..”

“어. 어..서 들어오세요..”

아내의 목소리가 떨리는게 상당히 당황했나보다, 나 혼자 올 줄 알고 옷차림도 야하게 입고 있었기에 더 그런거 같았다.



“여보 근데 전화는 왜 이렇게 안받은거야?”

“아.. 네.... 그냥.. 놀래켜 주려고.....”

“그랬구나..”



집 안으로 들어서자 식탁위에는 날 위해 준비했는지 여러 가지 요리들이 차려져 있었고 와인과 잔까지 준비되 있었다.

“이야.. 내가 먹을 복이 있네... 신팀장 온다고 사모님이 많이 준비했구만.. 사모님 내 옷 좀 받아주시게..”

사장이 아내쪽으로 등을 보이며 벗겨 달라는 듯 양복 상의를 살짝 벗어 내렸다.

마치 자기 집에서 자기 부인에게 하듯 말이다.

아내는 사장의 행동에 엉겹결에 옷을 벗겨 받아들고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다..당신도 옷 주세요..안에다 걸어 놀께요.”



나도 옷을 벗어주자 아내는 받아들고 안방에 옷을 걸러 들어갔다.



“자.. 나는 여기 앉으면 되나?”

우리집은 두식구 뿐이라 작은 2인용 식탁을 사용하는데 사장이 항상 내가 앉는 안쪽 자리인 베란다 유리문쪽 의자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저.. 사장님 저도 옷 좀 편하게 갈아입고 오겠습니다.”

“어.. 그래.. 그러라구.. ”



옷을 갈아 입으러 안방으로 들어가자 아내가 멍하니 화장대 위에 앉아 있었다.



“당신 뭐하고 있어?”

“네?..아... 네... 그냥 좀 쉬느라구요,,”



옷을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며 계속 예기했다.



“미안해. 당신 많이 놀란거 같은데. 갑자기 집에 가자고 해서말이야.. 미리 전화했는데 전화도 안받고 해서..”

“저분이 당신 사장님이예요?”

“어.. 왜? 아는 사람이야?”

“아... 아니요... 그냥.. 좀 의외라서요..”

“그렇지? 저 사람이 좀 능글능글하고 남의 눈치 안보는 그런 스타일이라서 나도 집에 데려오기 싫었는데 오늘은 어쩔수가 없었어.. 미안해...”

“당신이 입으라고 해서 좀 야하게 입었는데 갈아입어야 겠죠?”

“갑자기 갈아입는것도 좀 이상하니까 위에 가디건만 하나 걸쳐 속옷만 안보이게.

당신 오늘 너무 이뻐. 빨리 사장 저녁 먹여서 보내고 덥쳐야겠어..“

“그렇게 이뻐요?”

“응.. 당연하지.. 샤워하고 좋은거 발랐나봐. 당신 몸에서 좋은 냄새가 나. 마음같아선 지금 당장 덥치고 싶지만 밖에 저 불청객부터 해결해야겠지?.”

“네.. 근데 의자가 둘뿐이라...”

“걱정마 지금 당신이 앉아있는 화장대 의자 가져다가 옆에 노면 되지 뭐”



아내가 일어서자 아내가 앉아있던 화장대 의자를 들고 같이 밖으로 나갔다.

의자를 식탁의 비어있는 모서리쪽에 내려 놓자 사장이 말했다.



“거기 신팀장이 앉고 우리 사모님은 내 앞에 앉으시면 되겠네. 이왕 손님으로 온건데

이쁜 사모님 마주 보면서 식사했으면 좋겠는데 어때?“

“네?.. 아.. 네.. 그러세요. 안그래도 이 의자가 좀 낮아서 제가 앉으려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아내와 사장이 마주보고 안고 내가 그 둘을 바라보는 형태로 앉게 되었다.

아내도 잔과 그릇 등을 하나씩 더 준비하고 자리에 앉았다.

“차린건 없지만 많이 드세요.”

“어이구 차린게 없다니, 우리 신팀장 사모님 요리 솜씨가 보통이 아니야.. 상도 어쩜 이렇게 예쁘게 차려놨는지.. 신팀장 부러워... 앞으로 자주 놀러와야겠어...흐흐흐..”



사장이 특유의 능글맞은 표정으로 아내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며 웃었다.

그렇게 우리는 식사를 시작했고 중간중간 출장에 대한 예기들이 오고갔다.

사장은 나와 예기하면서 뭐가 그렇게 좋은지 계속 실실 거렸고 아내는 조용히 고개를 푹 숙이고 계속 먹기만 했다.

그러다가 내가 실수로 젓가락 하나를 식탁 밑으로 떨어뜨려서 주우려고 머리를 식탁밑으로 집어넣는 동시에 뭔가 재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순간적으로 빨리 움직여서 확실하진 않지만 사장의 발끝이 아내의 허벅지 사이 치마속에 들어가 있다가 재빨리 내려온 것 같았다. 설마 잘못봤겠지 하며 고개를 들자 조금전까지 실실거리고 있던 사장의 표정이 살짝 긴장한 듯 보였다.



“자자... 와인도 한잔씩 하자구.. ”



내가 사장 얼굴을 쳐다보자 사장이 갑자기 와인병을 들고 아내와 내게 한잔씩 따라주고 자신의 잔에도 와인을 채우더니 잔을 높이 들었다.



“자... 건배 하자구..”



건배 후 나는 평소대로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놨는데 아내와 사장은 쫒기는 사람들처럼 벌컥벌컥 완전히 잔을 다 비워버렸다.



“갈증나셨나봐요. 더 따라드릴가요?”

“그.. 그럴까?”



사장과 아내의 빈 잔을 채우고 나니 와인병이 바닥을 드러냈다.



“벌써 병이 다 비었네요.. 이번 잔은 급하게 말고 천천히 마시세요..”

“그.. 그래... ”



그리고 또 계속 식사를 하는데 아까의 잔상이 자꾸 머릿속에 남아서 떠나질 않았다.

식탁밑을 다시 한번 보고 싶어서 뭘 또 떨어뜨릴까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사장이 젓가락 하나를 식탁 밑으로 떨어뜨렸다.



“어.. 이런... 와인 한잔에 내가 취했나봐..흐흐흐”



그러더니 사장이 의자를 뒤로 완전히 밀고 식탁밑으로 들어갔다.

사장이 식탁밑으로 들어가자마자 아내의 얼굴이 순간 일그러지며 내 눈치를 살짝 보기 시작했다.

사장이 오래 걸리길래



“사장님, 같이 찾을까요?”



라고 내가 말하며 고개를 숙이려하자 아내가 갑자기 말을 걸었다.



“흐읍...여... 여보... 밥 좀 더 갔다 드릴까요?”

“밥? 아니 딱 적당한거 같은데..”

“아.. 아니예요. 당신 출장가셔서 살이 좀 빠...흡.....빠지신거 같아요.. 조금 더 퍼드릴게요..”



하며 벌떡 일어나 내 빈 밥그릇을 들고 밥통쪽으로 갔다. 그러자 그제서야 사장이 떨어뜨린 젓가락을 들고 얼굴이 시뻘게 져서 식탁 위로 올라왔다.



“나이먹어서 그런가 눈이 침침해서 찾는데 한참 걸리네..”

“떨어진거 이리 주시고 새걸로 드세요..”



라고 내가 말하자,



“아니야.. 난 이게 좋아. 밑에서 소독 다 시켰거든..흐흐흐...”



하며 젓가락 끝을 입으로 더럽게 쪽쪽 빨았다.



“사장님 그거 지저분한데.....”

“걱정마 난 이게 좋다니까...어서 먹자구..”



그리곤 다시 게걸스럽게 먹기 시작했고 아내도 다시 자리에 와 앉았다.

나는 사장이 아내에게 장난을 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궁금증 때문에 좀 더 자세히 확인해 보고 싶어서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몰래 꺼내 카메라 녹화 버튼을 누른 뒤 내 의자위에 올려 놓고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일어났다.



“아.. 너무 급하게 먹었나? 배가 갑자기 아프네..사장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저런... 어서 다녀오라구..그럼 그동안 우리 이쁜 사모님이랑 오붓하니 예기나 좀 할까? 흐흐흐.”



화장실 문을 닫고 5분정도 앉아 있다가 물을 내리고 손을 씻고 밖으로 나갔다.

식탁으로 가니 아내의 얼굴이 빨갛게 상기되어 있었고 사장은 뭘 집어 먹었는지 입주위가 촉촉하게 젖어 반짝 거렸다.

다시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잠시 앉아있다가 빨리 핸드폰을 확인하기 위해 또 다시 배가 아프다고 말했다.



“어.. 배가 또 아프네.. 식사중이신데 죄송합니다.. 잠시만요,,”

“그래.. 천천히 편안하게 다 끝내고 나오라구..흐흐흐”



사장이 내 뒷통수에대고 능글능글하게 말했다.

나는 다시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닫고 녹화된 영상을 확인했다.





“가만히 있는게 서로에게 좋다는거 잘 알지?”

사장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사장이 의자를 밀어내고 식탁 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기어서 아내 앞으로 다가가 아내의 가랑이를 옆으로 벌리더니 아내의 치마속에 얼굴을 파뭍고 게걸스럽게 핥아대기 시작했고 아내는 아무런 저항 없이 사장이 하는대로 가만히 있었다. 혹시라도 사장의 심기를 거슬리면 나에게 좋지 않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건가?. 나는 평소 재수없어하던 사장이 아내를 농락하는걸 보고 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면서도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기 시작하더니 점점 내 물건이 딱딱해지기 시작했다. 화가 나면서도 묘한기분이 드는게 느낌이 이상했다. 그러면서 사장에 대한 분한 기분을 내 심장과 물건을 자극하는 흥분감이 앞질러버리게 되더니 사장의 애무에 아내의 몸이 비비 꼬이는것에만 집중하게 되었다. 사장은 은밀한 곳 뿐 아니라 아내의 양쪽 허벅지도 번갈아가며 마구 빨아댔고 아내는 간지러운건지 기분이 좋은건지 양쪽 허벅지로 사장의 머리를 꽉 조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사장은 양손을 아내의 치마 뒤쪽으로 집어넣고 아내의 엉덩이를 주물럭 거렸다. 그러다가 화장실 물소리가 나자 아내의 엉덩이 뒤쪽에 넣은 손으로 아내의 팬티를 잡아 끌어 내렸다. 아내가 놀라 사장의 손을 움켜 잡았지만 사장은 힘으로 아내의 손을 뿌리치고는 결국 아내의 팬티를 벗겨버리더니 자기 바지주머니에 집어 넣고 얼른 의자 위로 올라가 앉았다. 그리곤 아내에게 예기했다.



“씨발.. 아주 홍수가 났네.. 내 입 젖은 것 좀 봐.. 빨아주니 좋아 질질 싸는구나.. 다음엔 니가 빨 차례야..알았어?”



그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내가 돌아와 영상은 끝이 났다.

그렇다면 지금은 아내가 사장의 물건을 빨고 있단 말인가?

그런 생각에 내 심장이 더 빨리 강하게 뛰었다. 다시 물을 내리고 손을 씻은 뒤 밖으로 나가니 두 사람은 아무일 없었다는 듯 음식을 먹고 있었고 사장의 입은 헤벌레 좋아서 벌어져 있었다. 반면 아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신팀장 속은 괜찮아?”

“아.. 예... 사장님 기분 좋은 일 있으신가 봐요..?”

“아... 나? 그냥 뭐... 신팀장 사모님 식성이 참 좋으신거 같어. 자네 화장실 가고나서 어찌나 잘 드시는지 보는 사람이 다 흐믓하더라구.. 그 입안에 있는거 얼른 드시죠...”

“입안에요?”

“아.. 내가 맛있는거 모아서 입에 너어드렸거든 그런데 입속에 넣고 너무 음미하시네... 그만 음미하시고 삼키세요....”

“뭐...뭘 먹었길래요?”



내가 궁금해하며 아내를 쳐다보자 아내는 나를 힐끔 쳐다보더니 다급하게 꿀꺽 삼켜 넘겼다.



“꿀꺽.....다...당신 속은 좀 괜찮아요?”

“어.. 괜찮아....사장님 식사도 다 하신거 같은데. 저에게 하신단 말씀이 뭐예요?”

“어... 그거... 뭐가 그리 급해? 천천히 해도 될 예기를... 우리 이제 술이나 한잔 하면서 예기할까?”

“네? 수.. 술요? 저 술 안마시는거 아시잖아요..”

“아 참.. 신팀장 술 안 마시지? 사모님도 못하시나? 사모님은 조금 마실 수 있지?”



사장이 아내를 눈을 쳐다보며 예기하자 아내가 마지못해하며 대답했다.



“아.. 예... 제가 조금 같이 마셔드릴께요...”

“신팀장 집에 술 좀 내놔봐.”

“제가 술을 안해서 술이 없는데요.. 대신 차라도 한 잔 하실래요?”

“차는 무슨... 그럼 나가서 맥주 몇 병만 사와봐..”

“제.. 제가 다녀올께요.. 두분 예기하고 계세요.”



아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하자 사장이 아내의 팔을 잡더니 나를 보며 말했다.



“아니 자네는 이 밤중에 사모님을 혼자 밖으로 보낼 샘이야? 요즘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그래?

그러지 말고 자네가 다녀와... 얼른..“



나는 니가 더 무섭다 개자식아..

사장의 의도가 뻔한걸 알았지만 나는 할 수 없이 일어나며 말했다.



“그.. 그럼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

“슈퍼까진 얼마나 걸리나?”

“네? 한 20분 정도면 다녀올껍니다.”

“그래? 알았어.. 그럼 어서 가보라구..”



지갑을 챙겨서 밖으로 나오는데 떨리는 아내의 눈동자와 음흉한 사장의 눈빛이 교차되어 내 눈에 들어왔다.



“여.. 여보 빨리 다녀오세요..”

“그래 알았어.. 정리 좀 하고 있으라구..”



그리곤 밖으로 나와 슈퍼까지 뛰어 갔다. 아내를 사장과 단둘이 남겨놓은 불안감과 또 다른 흥분감이 내 심장을 고동쳤고 얼른 맥주를 사서 집앞까지 돌아오는데 5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즐감하셨다면 댓글이나 추천 부탁드립니다.



그래주셔야 글써서 올리는 사람도 올리는 재미가 있고 힘이 납니다.



오늘 하루 푹 쉬시고 저는 다음 글로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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