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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2007년 안양교도소[철커덩]...무거운 교도소의 정문이 열린다.[3.1절 특별사면]이날 안양교도소에서는 나를 포함한 57명이 이 문을 열고꿈에도 그리던 자유의 품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짝짝짝]..."하이고..내새끼..."여기 저기가 씁쓸한 감동이다.하지만 나에게는 그 흔한 두부조각 하나 가져다 주는 이 없다.터덜터덜.. 옷가방도 하나 없이.. 3년전 입었던 때 늦은 겨울 옷 하나 걸치고 있을 뿐이다.검은색 승용차 세대가 서있고 머뭇거리던 조폭놈들이 신속히 일렬로 늘어선다."고생하셨습니다..형…
[2부][종필]이형과 형네집 근처에 있는 싸구려 다방에서 만나기로 했다.버스에서 내려 간판을 찾는다.씨발..어디야...[하얀나비 커피&호프]저기구만..퀘퀘한 냄새가 나는 지하실로 걸어들어간다.잔잔한 뽕짝음악이 울려온다."야.. 여기..."[종필]이형이 다방레지 두년에 둘러쌓여 앉아있다.아주 거만한 표정으로 고개를 쇼파뒤로 젖힌채.. 나를 내리깔아 보고 있다."어머.... 우리다방에도 영계오빠가 벌써 두명째네..오늘 무슨 날이야?? 호호..""난 그래도 이 오빠가 더 좋아...…
[3부]이것 저것 장비들을 구입하러 남대문 시장에 들렸다.등산용 칼이나 랜턴등의 싸구려 제품은 남대문이 제격이다.수많은 북적이는 인파들이 대부분 일본인 관광객들이다.마치 여기가 일본인지 한국인지 모를 정도다.거만해 보이는 남자 세놈이 팔자 걸음을 하며 지나간다.저새끼들도 쪽바리들이구만...일본관광객들을 위한 판촉물들이 여기저기에 붙어있다.엇!!!!!! 창식이형????아까 그 거만해 보이는 일본놈들 세놈 뒤로 한무리의조폭들이 천천히 뒤따르고 그 무리들 앞에 나와 같은 날출감했던 [창식]이형이 보인다.마치 이 거만한 쪽빠리놈들을 경호라…
[4부]오후 늦게 지리산 등산로를 걸어 올라간다.올라가는 사람보다 내려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몇년간 도굴꾼 생활로 우리나라의 왠만한 산이란 산은 안가본데가 없었지만..3년간의 빵살이로.. 체력이 예전같지가 않다.혹시 몰라 무게가 가벼운 1인용텐트 각자 하나씩에 코펠과 버너, 약간의 식량과물까지 챙겨넣은 베낭에 무거운 연장들까지.. 너무나 무겁게 느껴진다.여차하면 몰래 산속에서 잘 계획이었다.하지만.. 꼴을 보니.. 분명 산속에서 자야 할꺼 같다."하이고... 힘들다..형... 좀 쉬었다가 가자...""야.…
[5부]다음날 오후 [종필]이형과 북한산으로 향했다.하루 정도 푹 쉬려고 했으나.. [종필]이 형이 극구 고집을 부렸다.오늘 저녁 [윤선생]과의 미팅자리에서 중간정산을 요구하겠다는 것이었다.등산로에서 벗어나 인적이 드문 깎아지는 절벽 옆으로 아슬아슬하게암벽을 끼고 한참을 기어올라갔다."여기가 맞긴 한데...""형.. 저기 위다!!""어.. 그러네.. 저위에 꾸부러진 소나무.. 저 옆에 있는 바위틈인가 보다..""근데.. 저길 어떻게 기어올라가지??""씨…
[6부]그때였다.. 이대로 맞아죽나 싶었는데뒤쪽에서 환한 빛이 보인다.드디어 후문이 열렸다.서둘러 뛰쳐올라가니 밖에서 누군가가 열었던 것이다.알고보니 우리를 쫒던 패거리들이 밖에서 연것이었다.밖에서 기다리던 이 패거리들의 집단 구타가 시작되었다.이 패거리들은 누군지 알 수 없었으나.. 머리에 하얀 띠를 두르고 있고[창식]이형네와는 다른 패거리 같았다.이미 정문앞에서 [창식]이 형과 그 동생들도 죽실나게 맞고 있었으니까..나와 일본놈야쿠자 1명,윤선생,일본년....이렇게 4명이 이 패거리들에게 둘러싸여 죽실나게 각목과 쇠파이프로처절하…
[7부]일본년은 대답도 않고 경계하는 눈빛이다.갑자기 이 일본년을 [윤선생]네 사무실에서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그때의 그 싸늘한 시선과 경멸하듯 나를 쳐다보던 표정이기억난다.그때에 비하면 지금 저년의 꼴은 과히 우스울 정도이다.그 날 나보고 [빠가야로]라고 했겠다???..풋..."씨발...."김치에 쇠주를 들이킨다.[쭈욱~ 캬아....] [탁]!!아홉시 뉴스가 한창이다..그놈의 정치판얘기 경제얘기다.지겹다.채널을 돌려본다."에이.. 씨발.. 볼것도 없네..."TV를 껐다."거.. 요…
[8부]술상을 치우고 이불을 깐다.[요오꼬]를 눕히려 하자 윗도리가 들리면서 문신이 보인다.얼핏 본 문신은 연꽃과 도깨비 얼굴같기도 하다.자세히 보니 등판 전체가 문신같다.문신이 엉덩이까지 내려가 있다.잠든 줄 알았던 [요오꼬]의 입에서 내이름이 나온다."희준상.....""하하...그냥.. 잘 자라구요.. 눕혀주려고..."머야?? 잠꼬대 하는거야??"희준상..あなたと眠りたいです....""씨발...뭐래는거야?? 잠꼬대구만...베개가 어딨나.."베개를 받쳐주려 [요…
[9부]치악산에서의 쇠말뚝 박기가 한창이다.이제 이곳에서 남아있는 하나의 말뚝만 더 박으면 된다.[종필]이형과 마지막 말뚝을 찾기 위해 GPS좌표의 위치에서또다시 지형지물을 수색을 한다.그때 였다.한눈에 보아도 범상치 않은 바위의 깊은 골에 책상다리굵기 만한엄청난 지름의 쇠말뚝을 발견했다.손으로 살짝 문지르니 녹이 껍질채 벗겨져 버렸다.100년이상은 되어 보인다.아니..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있겠다.엄청난 굵기의 쇠말뚝....저걸 그 오래전에 누가... 왜... 박았을까??이런 야심한 곳에...왠지 이 범상치 않은 바위가 이 말뚝으…
[10부]다음날 아침..잠에서 깨어나니 옷이 발가 벗겨져 있었다.순간 어제밤 기억이 가물가물하다.[요오꼬]가 따뜻한 손길로 내옷을 하나하나 벗기고깨끗한 몸으로 내 몸 구석구석을 닦아주었고.. 내가 손으로 잡아끌자내위에서 또다시 헌신적인 섹스를 해주었다.그랬었군....깨끗한 방안이다.[요오꼬]가 서둘러 창쪽으로 오더니 커텐을 쳐준다.못보던 커텐이다."희준상.. 더 주무세요..""아녀요.. 푹 잤어요...""희준상.. 북어국 끓여놨스므니다..""요오꼬씨 그런 요리도 할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