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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월드컵의 추억몇시쯤이나 되었는지 모르겠다.눈을 뜨고 보니 사방이 컴컴하기만 했다.커튼 사이로 살짝 불빛이 비추고 있었지만,밤이 깊어진 시간이라는 건 알수 있을것 같았다.깜빡 잠이 들어버렸던 것 같다.평소 마시지 않는 소주를 마신 탓이었을까?모텔까지 어떻게해서 들어오긴 했는데,은정이가 씻으로 간 사이 잠시 침대에 눕는다는게,그만 긴장이 풀어져 버렸던 것이었다.옆에서 문득 인기척이 느껴졌다.미세하지만 누군가 내품고 있는 숨소리도 들려왔다.굳이 고개를 돌리지 않아도 그게 누군지 알 수 있었다.아마 그녀도 나 만큼이나 깊게 잠이 들…
프랑스 월드컵의 추억다음날 아침,눈을 뜨자마자 은정이가 분주해 보였다.오전에는 이대쪽에 가서 머리도 해야 하고,오후에는 동대문에 가서 옷도 구경해야 하고,저녁에는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이 되있다고 했다.또 내일은 미술관을 가야 한다고 하니...휴..그녀는 정말,학원 휴가 기간동안 작정하고 놀기만 할 생각 같아 보였다.정신없이 그녀가 욕실로 사라진 사이,문득 그녀의 가방 옆 바닥에 놓여져있는,책을 하나 발견 했었다.수능 문제집이었다.나는,그 문제집을 집어 들어 펼쳐 봤는데,다른 과목은 거의 손을 댄 것 같은데,어쩜 그렇게,수학 만큼은…
프랑스 월드컵의 추억발직한(?) 은정이,그리고 효진이가 생각해낸 계획이란 건 그랬다.그녀들은,8월달에 예정보다 조금 일찍 학원을 그만 둔 뒤,서울로 와서 실기 학원을 다니면서 실기는 따로 준비하고,나와 과외를 하면서 수능 준비를 별도로 하겠다는 것이었다.물론 부모님들한테는 나를 내세워서 명분을(?) 갖추고,설득을 하겠다는 작전(?)이었다.역시,엉뚱하고 맹랑한(?) 녀석들이었다.그녀들의 말이 무슨말인지는 알겠는데,나는 왠지 내키지가 않았다.일단,그녀들의 의도가,정말 순수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느낌이라기보다,친한 친구 둘이서 자주…
안개버스중학생이 된 이후부터는 별수없이 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어.유일한 통학수단이었으니까.멀미가 심한 체질이라서 버스를 참 싫어했거든그런데 한 두어달 되니까 적응이 되더라고.멀미를 잠시 잊어야할만큼 인근 중고교 학생들로 꽉 찬 버스속에서중심잡기에 모든걸 걸어야했던 꼬맹이 중1짜리였으니까.나는 순수했다고 원래!그 고등학생 누나가 버스 손잡이 잡고있는 내 손 위를 젖으로 압박했을 그때까지만 해도 말야난생 처음으로 그 몰랑거리는 감촉이 손등을 파고들어서는급랑을 일으키며 척수를 거슬러오르던 그날까지는난 순수했다니까!그런데 말야...피할수도…
안개버스곤이는 키는 작았지만 운동은 잘해태권도를 걸음마 배울때부터 다녔데짝이 바뀌고나서 친해졌지만 집도 근처라서 오늘은 놀러가는 길!딩동~문이 열리고문을 열어준 사람이랑 눈이 마주쳤는데순간 다리가 후들거리더라고......정적이 무겁게 또 너무 길게(나에게는 그리고 아마 그 누나에게도) 내리누르는데"누나 친구왔어. 라면끓여와!"천진난만한 곤이소리가 아니었다면 떨다가 얼어버렸을거야달아나보려고 앙간힘을 쓰던 버스속에서와는 달리흠짓하고는 바로 상냥하게 말하더라고"곤이 친구구나~""아..안녕하세요…
안개버스곤이 아버지가 지방발령으로 급히 이사를 가지 않았다면과연 어떻게 됐을까...ㅎㅎ그렇게 특별한 쾌감이었는데도 난중고등학교 내내 주희누나 생각은 손꼽을 정도밖에는 안났던거같아.학창시절에는 그림에 빠져있었고내가 원하는 미대는 당시에 수능 반영이 절대적이었기때문에꽤 열정적으로 그림하고 공부 준비를 했던거같아집요하게 준비해서 원하던 대학에 입학해서 느낀 성취감조차 한학기도 가기전에 시들해지고2학년이 되고나서는 내가 뭘 고민하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는데그렇게나 모든게 고민스럽고 힘들었어교양으로 철학 수업을 수강하다니...그리고 그 수업에서…
그를 만난건 대개의 연인들처럼 같은 곳에서 근무하다가 같이 퇴근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히 친해지게 되었다. 그는 키가 무척 크고 준수한 편이라 따르는 여자가 의외로 많았다. 아직 직장이라 하기에 그렇긴 하지만....... 아르바이트 치고는 꽤 보수가 쌘 편이다. 대학교 1학년인 그는 나와 동갑이었는데.. 마음도 잘맞고 내가 모르는 일은 가르쳐 주면서 거의 다 해주기 때문에 늘 고마워 하고 있었다.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자 마음이 무거워 지고 겨울을 혼자 나야 한다는 쓸쓸함이 지배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는 인기가 많아서 당연히 여자친구…
등장인물혜경 당시유부녀이자 나의 초딩동창나얘기를 하자면 2005년 9월 추석 때 쯤 인거 같다...그해 추석은 나에겐 많은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비가 오늘 추석 며칠전이엇다..혜경은 여느때와 같이 추석 며칠전에 부산으로 왔다...우리는 동창들과 같이 늘 가던 삼겹살 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나는 약속 날만 기다렸다.드디어 약속날 혜경과의 오랜만의 만남을 나는 맘속으로 기대햇었다..나는 일부러 조금 늦게 나갔다...친구들은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한쪽 구석에 혜경이의 모습도 보였다..친구들은 혜경의 옆자리로 가라며 …
등장인물현재나이 31세 165/50 김 혜 경(가명) 2001년 결혼현재나이 32세 170/64 이 상 원(가명) 2005년 결혼둘의 관계 :친구초겨울쯤 인 것 같다.혜경이를 다시 보게 된 것이.우리는 아직 친구들 모임이 한 두 달에 한번씩 한다물론 지방 사는 친구들이 오면 어김없이 한잔하는 그런 모임이지.이때도 혜경이가 고향으로 내려와서 한잔하기로 하고 다들 모였었다.나는 혜경이를 다시 본다는 생각에 들떠 있었다.약속 장소는 울 동네의 삼겹살 집이었다. 우리가 단골로 이용했던 가게.나는 약속 장소에 젤루 먼저와 있었다.이윽고 몇몇…
여름방학내가 첨 아다를 깨고 3개월뒤에 수능시험이 막끝나고 여름방학이되었다.난 친구들과 하릴없이 놀러다니기에 바빳다..그해여름은 나에게 진정 섹스에 빠져들게하는 대사건이 일어났다.난 아직도 93년 여름을 잊을수가 없다.한참낮잠이 들어 곤히자고 있던 여름날 삐삐가 울렸다..병현이 집 전화번호였다.난 부시시 잠에서 깨어 전화기로 향했다."뚜르르 뚜르르""상원이가?""어! 와?""미팅하러가자?"난 그말을 듣는 순간 아다를 깨는 그날이 떠올랐다."알았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