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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삼 학년 때, 학교 부근에 있는 같은 반 친구의 집에서 학교에 다니던 때가 있었다.나랑 그렇게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그 애의 성격이 남자답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마음을 가진 친구라 시골에서 새벽에 열차를 타고 힘들게 학교에 다니고 있는내가 보기에 안됐던지 자기 집에서 같이 숙식을 하며 학교에 다니자고 권유를 하길래폐를 끼칠 수 없다고 몇 번 사양을 했으나 자꾸 그런 이야길 하길래 하루는 토요일 날일찍 학교를 파하고 그 친구의 집에 놀러 가게 되었다.그 친구의 집이 학교에서 걸어서 십분 거리에 있는 고급 주택가에 있었는데…
친구의 집에서 생활한지 두 달이 넘었을 때, 일요일 날 어머니께서 찾아 오신다.친구인 동식이는 절에 간다고 집을 비우고 있었다.(불교 학생회에 다니고 있었다.)어머니께서 내가 생활하는 게 궁금해서 찾아 오신 것인지.. 아니면, 아버님께서찾아가서 인사나 드리고 오라고 하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사실 내 친어머니가 아니다 보니, 모자간의 정이 별로 없다.지금이야 조금 나이가 들다 보니 그렇진 않지만, 국민학교 다닐 당시만 해도어머니께 많이 대들었었다.나나 형님에게 별로 따뜻한 정을 안주다 보니 그게 섭섭했던지..형님이야 성격이 나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