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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엄마야.깜짝 놀랐지?요새 공부는 잘 되니?이제 이 겨울방학이 끝나면 너도 고3이 되겠구나.그 동안 고생 많았어, 우리 아들.그렇지만 이제 진짜 마지막 고비만 남았지.그 고비, 엄마도 잘 알아, 그래서 우리 아들한테 뭔가를 얘기해 주고 싶은데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거란다.그리고 그 고비가 사랑하는 아들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라 엄마도 함께 해결해야 하는 우리의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쑥스럽지만 엄마는 편지를 쓰는 것이란다.언젠가 우리 말했지,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그 하나에 집중…
울엄마(단편) 허접글"일어서 이 나쁜녀석들" "친구를 그렇게 만들어" "그래도 너네들이 인간이야?""성환아 내새끼 넌 잠시 나가있어라 응 이자식들 너에게 한만큼 되돌려 주어야겠다""엄마 이러지 마셔요 학교에서 저는 어떻게 하라구요""허허 나가있으래두" "아잉 엄마 제발 이러지마셔요"할수없이 나는 안방에서 나와야했다.그러나 나는 용일이와 형준이가 울엄마에게 어떻게 혼이 나는지알고 싶었다.평생 나한테 손찌검 한번…
오빠의 애인이 된 엄마와 나"허 어 헛!!~ 아 앙~ 아이 구~ 기...기 형 아~ 하 흐 으~"오늘도 어김없이 들려오는 엄마의 신음소리는 나의 얕은잠을 깨우고야 말았다.나는 살며시 방안에 있는 자그마한 텔레비젼을 켜고 그곳으로 시선을 고정시켜 놓은후 내 방문을 조금 열어 놓았다.수능때 까지는 내가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엄마와 오빠의 비밀스런 일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지만보름전쯤에 자다가 소변이 마려워 일어났을때 엄마의 방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귀를 기우리게 되었고처음 그소리가 오빠와의 응응소리란 것을 알았을…
걸레가 된 엄마와 나...세월이 지난 지금, 나는 지금 결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그당시 엄마와 내가 나온 비디오테잎은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까지 화제가 되었고지금도 나는 가끔씩 그 테잎을 보곤한다..얼마전에도 다시한번 틀어봤다. 볼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담배부터 입에 물었더..담뱃불을 붙이고 세모금정도 연기를 뱉을 무렵 비디오가 플레이 되기 시작했다..잠시 화면이 지지직 거리더니 커다랗게 영어로 "로리타 앤 머더"라는 로고가 나왔다..당시 불법으로 찍은거라 에프비아이의 경고 표시조차 나오지 않…
엄마의 자장가 - 단편우리집엔 아버지가 안계십니다. 가족관계로는 엄마, 누나, 그리고, 나. 엄마는 이제 막 30대 후반으로 아주 미인이시구 (엄마가 워낙에 어린 나이에 아버지랑 결혼 하셔서 엄마가 무지 젊음), 누나도 엄마를 닮아서 남자를 줄줄 꿰차고 다니는 편이지요...사실 우리 엄마가 색을 좀 밝힘다... 물론 저도 그 피를 조금 이어 받아서 주위에서 다들 잘생겼다고들 합니다. 우리집은 좀 단합이 안되지여...그 말은 곧 콩가루 집안이란 말입니다.문제는 저와 울 엄마사이에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좀 넉넉하게 살지만 사건…
엄마의 바다바다는 늘 고요했다. 아니, 그렇게 보였다. 그래야만 했을 지도 모르겠다. 남편이라는 배를 띄어놓고, 그 곁에 자식이라는 배를 띄워놓아야 했기에 바다는 언제나 고요해야만 했을 것이다. 바다의 신은, 그래서 엄마여야 했다. 포세이돈의 삼지창은 엄마의 삼지창이어야 했다.세 개의 창날. 그것이 움직이는 날, 바다에는 격랑이 일어난다. 띄어놓은 모든 배를 침몰시키고도 남을 거대한 폭풍이 불어 닥친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엄마는 좀처럼 자신의 창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니, 창의 존재 자체도 부정하려는 엄마들인 것이다. 그렇게 무뎌…
엄마, 정아. (하편)한동안은 쇼핑백을 바라보기만 했다. 단지 백화점에 다녀왔을 뿐인데도 피곤이 엄습해왔다. 그렇게 멍하게 한동안 뚫어져라 쇼핑백을 바라보기만 했다. 저 안에, 아까 산 속옷과 슬립이 들어 있었다. 과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지금 생각해보아도 알 수 없었다.야릇한 무늬까지 새겨져 있는 속옷은 정말 살 수 없었다. 단지 색깔만 빨간 색으로 골랐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도 참 무지했었다. 내 나이엔 빨간색이면 모든 게 야하다고만, 섹시하다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색깔의 옷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생각해 보면 빨…
엄마, 정아. (중편)정말이지 그 남자의 말처럼 아들은 점점 대담해지고 있었다. 신기했다. 그러면서도 나 역시 부쩍 호기심이 커져갔고, 그와 더불어 어떤 기대감 같은 것도 늘어만 갔다. 아들은 이제 화장실에서의 자위는 예사롭지 않다는 듯,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그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처음 벽 면 구석에 조그맣게, 아마 모르고 그랬겠지만, 그렇게 흔적을 남기더니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게 흔적을 남겨주고 있었다.아침마다 휴지통은 구겨진 휴지로 가득차고 있었다. 사실 그런 아들이 조금 걱정되기도 했었다. 괜히 나 때문에 아들의 …
엄마, 정아. (상편)사실 요새 먼저 떠난 남편이 원망스러웠던 적이 부쩍 많아졌었다. 남편이 떠난 뒤로 원망 같은 감정은 적어도 내겐 사치였다. 그런 감정을 품을 시간도 여유도 없었다. 그때 아들은 너무 어렸기 때문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이제야 비로소 한숨 돌리는 여유를 찾았기 때문일까? 요새는 떠난 남편 생각에 간간히 외로워지기도 그러다가 원망스러워지기도 했었다.내 나이 52. 많으면 많다 할 수 있고, 적으면 나름대로 적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나이다. 아니 적다고 볼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요즘 나는 여전히 30대 후반의 나…
아들과 엄마(이 작품은 우선 아들의 시선입니다. 이후 엄마의 시선이 추가될 것입니다. 그럼 건강하세요.)‘학교 다녀왔습니다.’집에는 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엄마는 또 동네 미장원에 가 계시나 보았다. 몇 달 전 우리 옆집으로 이사 온 어떤 아주머니가 개업하신 미장원이었다. 공교롭게도 엄마의 여고 후배라고 했다. 우리 집은 2층으로 된 3동 짜리 연립주택이었다. 그 중 맨 가의 동에 그 아주머니가 이사 오셨고, 동네에 미장원까지 개업하신 것이었다.그 후로 엄마는 거의 매일 그곳으로 놀러 다니셨고, 내 머리 또한 항상 엄마의 손에 이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