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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에서.노래방을 나온 두 사람은 서울의 밤거리를 걸었다.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의 빛을 받으며, 그렇게 길을 걸었다. 상념이 희의 어깨 위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허전하지 않아?""뭐가 허전해?""너, 팬티도 안입었잖아.""아.. 그거? 스커트 아래로 바람이 솔솔 들어오니까 기분이 조금 이상하기는 한데.. 허전하지는 않아.""희는 아주 야한 여자인가봐.""나 좀 이상한 여자지? 그치? 나 아마도 약간 변태 기질이 있나봐. 그치?"…
섹스에 자유로운 여자==1군 제대를 막하고서 신기한 인터넷이란것에 빠져서 한동안 책을 보며 열심히 뭔가를 배우려고 뛰어다닌적도 있엇다.그렇게 익숙해진 인터넷은 나에게 새로운 세계를 안겨다 주었다.요즘은 대부분 카페사이트가 많다.그리고 지금은 카페 명목이나 제목에 대해 관리자측에서 관리가 심하고 심지어 강제폐쇄를 시켜버리는 경우도 종종있다.하지만 초창기에는 그런것이 없었기에 다양한 제목의 카페가 존재했다그렇다고 많은 회원수가운데 섹스를 즐길려는 여자들이 많았던건 아니었다.난 그중에 원조에 관련된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다.하지만 생각과는…
섹스에 자유로운 여자 =2그 다음날 우린 성신여대 근처에서 만나게 되었다.여러차례의 통화와 어제밤의 대화로 이미 무엇을 위해 만났는지 알고 있었지만약간 서먹한건 사실이었다.그 여자가 늘 강조하는게 있다."여자는 대준다는 생각을 하고 섹스를 하니까 즐기지를 못하는거야.""내가 봉사하는게 아냐.. 내가 미쳤다고 봉사해?""즐기지 못할 섹스라면 안하는게 나아" 라고 말했다.나 역시 수긍한다.누군가를 위한 일방의 섹스라면 별로 재미없다.소리없이 다리 벌리고 누워서 적당한 신음소리만 내는…
섹스에 자유로운 여자 =3그리고 한참이 지나서 다시 그 여자를 만났다.그동안 통화나 메일을 통해서 자기에게 새롭게 생긴 파트너나 그들과의 섹스에 대해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아무래도 그녀는 자신의 섹스를 이야기함으로써 섹스와는 조금 다른 쾌감을 얻는듯 했다.그녀의 상대들은 두가지 부류로 나눌수 있다.나처럼 애초에 처음부터 파트너로서 만나거나 애인으로 만난다.그녀는 애인으로 만난 남자에게는 정말 잘해준다 남자들은 자기가 그녀자의 남자이고 그녀 역시 자기만의 남자라고 믿게 만들 정도다.그리고 방학이 되고 나서 다시 한번 만나자는 …
나는 한때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 살았다. 1평 남짓한 비좁은 고시원 방에 살아 보면 금방 알아차리게 되겠지만 고시원에 산다고 다 고시생들이 아니었다. 서울에 직장을 구한 타지 출신의 직장인들, 예비 직장인들, 그리고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이 주로 많고 그 외에 가출 청소년들도 꽤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나는 서울에 직장을 구하고 당장 전세금은커녕 수백만원씩 하는 보증금을 구하기 힘들어 비교적 저렴한 고시원을 알아 보기로 했다. 나는 은근히 좁은 복도를 틈에 두고 젊은 남녀들이 자주 들락 날락 하는 남녀 혼합 고시원에 방을 하나 구…
영아를 주무르며우리는 금새 캔맥주 두 개씩 동을 내버렸다. 영아는 술이 약간씩 올라 기분이 좋아지는지 자꾸 웃으며 말을 많이 했다. 나는 ‘옳지’ 하면서 술을 좀더 먹여야 겠다는 생각에 곧장 치킨집에 후라이드를 시켰고 강도를 좀더 높이고자 편의점에 가서 소주를 몇 병 사왔다. 후라이드가 도착하고 이것 저것 안주 삼아 우리는 벌써 소주 두 병을 마셔 버렸다. 꽤 술이 들어가자 영아가 피곤하다며 내 침대에 옆으로 누웠다. ‘옳지, 옳지. 귀여운 것.’ 하면서도 “야, 벌써 뻗음 어떡해. 실망인데…” 나는 누워서 늘어지기 시작하는 영아의…
집으로 전화가 왔다.아들녀석의 친구라고 하는데 여자애였다.아들녀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한다며 친구들과 놀기만 하는데여자애들이 많이 따르는 모양이다.얼굴이 잘생긴 편이긴 하지만 여자애들만 따라다니니...그러니 공부도 하지 않지...더구나 여자애는 물어보니 여상 1학년이라고 하니 ...나이가 몇인데 여상애들과 놀러만 다니고....하긴 이 여학생은 아들이 싫다고 피해다니는 모양이었다.그런 여자애가 못견디고 집으로 온다고 한다.대체 어떤 여자애길래 아들을 쫒아 다녀...그것도 여상 1 학년 애가...일요일이지만 아들 녀석은 놀러가고 …
재인이는 나보다 열 살이 어리다.그래서 나는 사회인이고, 그녀는 아직 대학생이다.그녀가 ‘아저씨’인 나와 만나준 것은 원래 호기심 때문이었다.늘 낯선 것에 끌린다고,안 해 본 짓,속해 있지 않던 곳,낯선 대상에 흥미가 생긴다고 하는 그녀는 천칭자리,이른바 눈은 늘 일탈된 곳을 향하지만 몸은 안정된 자리에서 쉽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성격이다.나와 함께하는 모든 일이, 같이 있다는 것 자체가 그녀에게는 일탈이었다.그만큼 원래부터 그녀는 안정되고 갖춰진 자리에 있었고, 나는 그렇지 않았다.어느 날 재인이가 또 다른 엉뚱한 짓에 꽂히기 시작…
그 날이 되었다.시내의 한 이자까야로 재인이를 데려갔다.영근이, 태민이, 준후가 이미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녀석들이 넉살좋게 인사를 했는데 역시 평소와 다르게 긴장된 느낌을 지울 수 없다.재인이는 억지웃음을 짓는다.세 친구들을 재인이는 모두 본 적이 있지만 다 같이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다.천칭좌의 재인이는 형석적이나마 활달하게 녀석들을 대해주었고준후 같은 경우는 과묵한 점이 좋은지 진심으로 호감을 갖고 있었다.하지만 영근이와 태민이를 근본에서 좋아하지 않았다.둘 다 늘 오버해서 떠들어대는 게 사기꾼 같다고 했다.업소 이야기도 실은 …
맨 먼저 벗기 시작한 것은 나였다. 그래야 했다. 여기서 내가 미적거리면 아무것도 안 될 테니까. 그 다음에는 언니들이었다. 당연하다. 이곳이야말로 대한민국 자본주의와 감정노동의 최전선일 텐데, 고객들이 먼저 벗게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주저하는 건 내 동료들이었다. 신나서 왔지만 아무래도 재인이의 눈치를 보게 된다.벗을 생각조차 못하고 멀뚱대는 것은 재인이였다. 이곳은 여자들이 먼저, 딱 잠자리날개처럼 한 겹 씌워진 홀복을 벗은 후 팬티바람으로 남자들이 옷 벗는 것을 도와주는, 그렇게 해서 서로 친해지기 시작하는(?) 방식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