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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0여년전, 내 나이 열 다섯 중딩때 일이다. 시골 사는 외가집에서 막내 이모가 우리집에 오게 되었다. 엄마가 아프셔서 나의 도시락과 집안 살림을 도와 주러 오는 거였다. 이모는 그때 23살 이였고 백조 였다. 아빠는 당시 부산에서 선박업을 하였기에 한달에 한번도 집에 오지 않았고 나중에 안 일이지만 사장인 아버지는 부산에 현지처가 있었다고 한다. 엄마는 나까지 세 아들을 두었지만 형과 동생은 예전에 바다에 빠져 죽었다. 수영을 잘 하는 난 간신히 살아 나왔고 엄마는 그뒤 우울증에 걸려 아팠다. 암튼 이모가 와서 난 좋…
처 막내이모를 위한 수해복구 “여보..아무래도 저수지 막내이모댁에 한번 갔다와야하지 않겠어요?”만삭의 와이프가 몸을 뒤뚱거리며 다가오며 말한다. “그래…한번 가보긴 해야하는데…오늘 가야하나?” “그래..오늘 가봐라. 나중에 한번도 코빼기 안비췄다고 괜한 잔소리듣지 말고..”나는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세우고 장에서 작업복을 꺼내며 나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와이프의 막내이모는 우리집에서 2시간쯤 떨어진 경기도의 저수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있는데 이번 태풍에 피해가 났다고 했다. 한해 농사 망친건 그렇다치고 집까지 많이 파손이 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