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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야설 게시판 내 결과

  • 찌르릉- 찌르릉-거듭 벨을 눌렀지만 답이 오지 않는다. 한참을 그렇게 서 있던 예지는 고개를 갸웃거렸다."집에 없나?"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문을 살짝 밀어본다. 그러자 잠겨있지 않은 대문이 슬쩍 열린다. 예지는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섰다. 남의 집이라 살짝 저어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긴 그녀에게 있어 추억의 장소이기도 했다. 저쪽 한편에 덩그러니 놓인 쥬니어 농구대만 하더라도 거기에 공을 넣겠다고 기를 쓰던 재혁이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비록 그 농구대의 아래쪽은 잡초가 무성했지만..."실…

  • "...이 때 x를 미분하면 기울기가 드러나는데, 이걸 가지고 일단 그래프를 그려본다고, 그러면 말야..."예지는 수업내용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집안 사정상 과외는 고사하고 학원도 다니지 못하는 그녀는 항상 수업에 열심히 임하고, 필기는 물론 그때 그때 드는 의문점까지 기록하며 수업시간에 대단히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리 사이의 느낌 때문에 좀처럼 평소처럼 할 수가 없었다."내일부터는.... 갈아입을 팬티를 가지고 와야 할까."원래 생리가 가까워지면 하나 정도는 예비로 가…

  • 다음 날.태근은 적이 놀랐다. 그의 교실 맨 뒷자리에는 늘 불량 헤어스타일의 표준이라고 불러도 무방할 녀석이 앉아있었는데 오늘은 어찌된 요량인지 말끔하기 이를 데 없다. 제 아무리 두발자유화라곤 하지만 선생님들이 내심 정하는 남자머리의 기준길이가 있는데, 재혁이 그 길이에 딱 들어맞는 머리를 하고 앉아 있었던 것이다. 방금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은 반장을 넌지시 바라본다. 굳게 입을 다물고 또릿또릿한 표정으로 앞만 보고 있는 반장을 보면서 빙긋 웃었다. 어느 정도는 계획대로인 것 같다. 그는 학생들 전체를 돌아보며 말을 꺼냈다.&#…

  • 예지는 다소 주저했다. 커다란 철제 문을 앞에 두고 나니 막상 벨을 누를 엄두가 나질 않았다. 교복을 입은 그녀는 문 앞을 서성이고 한참을 생각했다."그때는 참 아무 생각없이 잘 드나들었는데...."예지와 재혁이가 처음 만난 건 두 사람이 다섯 살 때인가 그런다. 예지로서는 그 당시 기억이 잘 나질 않지만 양가 부모님에게 전해들은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아마도 그때쯤이지 싶었다. 그때 예지네 집은 여기 재혁이네 집에서 불과 백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살았고 두 사람은 같은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같은 유치원을 갔다. …

  • "지금으로서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네?"예지는 짧게 비명을 지르다시피 했다. 담임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반장, 네가 학업성적도 우수하고 반장으로서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는 건 누구보다도 내가 잘 알고 있지. 나도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추천하고 싶어. 그런데 너도 알다시피 우리 반에는 재혁이가 있잖아."예지는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재혁이 이 자식. 십 수년전, 친구들이 모두 모여 놀고 있을 때, 별안간 달려들어 그녀의 치마를 걷어올렸던 녀석. …

  • "준석아~""이병! 이! 준! 석!""너 국문과라고 했지?""네 그렇습니다!""그래그래..그럼..여자도 많겠네~?""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습니다!""그래..그 중에 이쁜 여자도 있냐?""..잘 모르겠습니다!""이자식이! 모르면 군생활 끝나?!"퍽!내 뒤통수를 때리는 유병철 상병...이자식.."죄송합니다!""이쁜 여자 있어~없어~!"…

  • 무슨 교육이 그렇게 많은지..중간중간 10분씩 쉬는거빼고는 정말 쉴새없이 돌아다니면서강연듣기..홍보영화보기..또 무슨 교육듣기..후우..대부분 눈뜨고 자는 스킬로 떼우긴 했지만..그래도 개운한게 아니라서 온몸이 찌뿌둥 하다.그리고 모든 교육이 끝난 후..남아있는 술자리.후우..준석아..마음 독하게 먹자..어떻게든 버텨야하는거야..화장실에서 혼자 뺨을치며 각오를 다졌다."자~ 제가 국어과를~ 하면 위하여~ 해주십시오~""네~""국어과를~""위하여!!!"크으~ 쓰다…

  • "야~ 같이가~"뚜벅뚜벅"야~ 앞서가란다고 진짜 앞서가냐~ 같이가자고~"뚜벅뚜벅"아~ 자식.."타다다닥와락"잡았다~ 같이 가자니까! 컥!! 하..항복항복!!!!"휙~뚝어깨를 잡자마자 바로 꺾인 불쌍한 내팔..ㅠㅠ반격기가 완벽한 수민이를 당할자..그 누구인가..돌아버린 나라면 약간 가능성이 있으려나.-_-;"야..같이좀 가자니까..아깐 같이 가자더니 갑자기 왜 그러는데..""내가 뭘?!""아..아니..아..아무것도 아니…

  • 친구 여동생 따먹기1부갑자기 교실 안이 소란스러워 졌다.이러는 가운데 담임선생님이신 한혜진 선생님이 한 남학생을 데리고 교실로 들어왔다.“오늘 우리 반에 새로 전학을 온 박철희 학생이에요 그러니 앞으로 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도록 해요”한혜진 선생님은 처음 보는 남학생을 소개시키며 창가의 뒤쪽에 비어있는 김홍국이의 옆에 자리를 정해 주었다.그러자 박철희는 얌전하게 인사를 하고는 한혜진 선생님이 정해 준 자리에 가서 앉았다.한혜진 선생님이 교무실로 가고 난 뒤 국사를 가리키는 홍명보 선생님이 들어와 고조선 역사에 대하여 국사 교과서를 …

  • 친구 여동생 따먹기2부이런 웃지도 못할 소동이 벌어진 영진이네 집은 박철희 여동생이 영진이 할머니와 함께 잠을 자는 것으로 조용해졌다.영진이 방에 함께 따라 들어 온 영진이 엄마는 아무래도 자기 아들이 친구의 여동생을 건드린 것으로 생각을 하고는 자꾸만 되풀이해서 물었다.“영진이 너 사실대로 말해 봐 친구 여동생을 건드렸지? 애가 보기에 키도 늘씬하게 크고 얼굴도 예쁘던데 이 엄마에게만 사실대로 말해 봐”“아 엄마는 정말? 내가 왜 저런 애를 건드려요?”“너는 충분히 그럴 가망성이 있어서 그런다”“아이 참 엄마는?”“아 지금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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