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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어느 무더운 여름날.나는 호주에서 2년간의 워킹홀리데이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찌질거리고 있었다.2년간의 타지생활로 인해 무너졌던 인맥관계를 다시금 쌓아올린다는 핑계로 여기저기 싸돌아 다니며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나는 호주생활이 무척이나 그리웠고 기껏 입에 붙었던 영어 스피킹 실력을 잃을까 두려워 외국인들을 찾아 다녔다.그리하여 언어교환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외국인들과의 친목을 추진했다.사내끼리의 만남은 간단한 인사 후 대화단절.. 똘똘이가 제기능을 하고 똥꼬충이 아닌 이상, 이성 대화상대를 찾기 마련…
"이야... 여기 진짜 빡촌 같지 않아?""아우... 여기 사람들 안씻은거 같아.... 그냥 냄새나보여..."한국말로 깔깔대며 아연의 친구들은 아연이 소개해준 유적에서 구경을 하였다."그러고보니 아연이한테 연락되?""아휴... 얘는 호텔에서 자나?"전화를 몇번 해본듯 짜증내면서 다시 전화를 걸지만 역시나 받지 않았다.그 때 아연이 있는 집에서는 난장판이 벌어지고 있었다."아흑!!"- 흐응...아직도 여긴 느끼나보지?균열 위를 누르는 남자의 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