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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숨소리어미는 핏덩이를 출산하면서 피와 울음을 토했다. 산부인과 수술대에 누워 어미를 비추는 눈부신 조명, 어미의 손을 꼭 잡은 아비, 그리고 그의 눈과 눈에 맺힌 눈물은 핏덩이를 출산하는 어미에게 확연하게 전달되었다. 그것은 일종의 안정감이었으며 그리고 그 존재만으로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종의 마법이었다. 핏덩이를 자궁에서 토해내다시피 출산한 어미는 핏덩이와 자신을 이어주는 가는 탯줄을 보았다. 사실, 누워있는 어미가 핏덩이와 자신을 이어주는 그 가는 탯줄을 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어미는 눈을 감고도 탯줄을 볼 …